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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집회 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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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자비스 220.♡.81.111
작성일 2024.12.14 23:01
230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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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것은 집회인가 축제인가

 - 응원봉으로 대표되는 집단의 새로운 참여는 분위기를 바꾸었고 덩달아 공연과 연설의 내용까지 밝게 변화시킨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예전 대학에서 서총련 집회 때 뒤에서 노래 부른 경험이 있었는데 너무 심각하고 진지해서 적극적 정치 참여자 외에는 거부감이 드는 분위기였고

   박근혜 탄핵 즈음만 해도 선진화(?)된 비폭력과 문화제 같은 느낌이었는데 

  이번 집회의 밝고 긍정적이며 신나는 에너지는 추운 겨울 심각한 상황과 분노로 가득 찬 감정으로 나간 집회에서 외려 위로를 받았네요.

더불어 선결제, 주최 측 무대 외에도 이어진 구석구석 공연들.. 서로 나눠주는 핫팩, 커피 등… 정말 축제 같았어요.


2. 고3 친구들 그리고 다모앙 회원과의 조우

- 오늘 집회에서 저에게 의원 자리 배치를 물어보던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이야기하다 보니 고3이라더군요, 전 고3 수능이 끝난 뒤엔 재즈바에 가서 껄떡거리며 수작질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고민했는데… 비교가 불가능한 세대의 진보이며 발전입니다. 

- 어제 승환옹 공연에서 비슷한 세대, 승환옹 팬이라 괜히 반가운 분이 옆자리에 계셔서 이리저리 이야기를 나누다 제가 다모앙 하는 걸 봤다며 정체를 밝히셨습니다. 다모앙 회원분을 직접 뵙는 건 처음이었네요. 연락처를 받았는데 오해하지 마세요 저 남자 안 좋아합니다. 아이유 응원봉은 부럽습니다.


3. 젊다고 우기나 예전 같지 않네요.

-퐁당퐁당에 계신 굇수분들 정도는 아니지만 운동도 정기적으로 하고, 탄핵송으로 개사한 캐롤송의 안무도 바로 따라 추며 젊다고 혼자서 우기지만, 지난주부터 3일 나갔더니 골반이 아주 맛이 가고, 춥고, 죽겠습니다. 회복이 안 됩니다 씁.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마무으리

역사는 정말 반복되나 봅니다. 

부패한 위정자들과 의병, 친일 부역자들과 독립운동가… 그리고 쿠데타와 이에 맞선 시민들..

하지만 80년 광주 시민의 역사가 이번 쿠데타를 막았듯이 

8년 전 촛불의 역사가 다음 정권에서는 조국 대표님 같은 사태 없이 철저하게 이 나라를 바로 세울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댓글 2 / 1 페이지

awful님의 댓글

작성자 awful (220.♡.209.167)
작성일 어제 23:03
데이터 통신은 느리더라도 살짝 될 줄 알았는데 전혀 안되더군요 ㅠㅠ(kt)

mystictales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mystictales (218.♡.203.28)
작성일 어제 23:12
저는 LTE로는 안되서 LTE 끄고 3G 로 바꾸니까 간간히 되기는 하더라고요.
물론 속도는 느립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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