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 때문에 호출된 인민노련, 그리운 노회찬

알림
|
X

페이지 정보

작성자 no_profile 홍성아재 125.♡.242.201
작성일 2025.01.02 00:14
5,027 조회
31 추천

본문

학교 다닐 때 같이 활동하던 조직방침과 달리 저는 인민노련의 '노동자의 길'을 애독했습니다.

제가 속한 조직은 이진경 교수가 이끌던 '현실과 과학', '노동계급'을 애독했고, 저도 읽기는 했지만 노동자의 길이 더 현실감이 넘쳤으며 노선 상으로도 제게 더 맞았습니다. 다만 제 주변에서는 인민노련 활동가가 없어서 뭘 어찌 할 수는 없었어요.^^ 아무튼 좋았습니다. 거기 중심 활동가가 노회찬 전 의원이라는 건 아주 나중에 알았습니다. 노동자의 길에는 본명이 아니라 필명으로 다들 글을 썼으니까요.

나중에 노회찬 전 의원의 존재를 알게 되면서 팬이 되었어요. 그러나 전 개인적으로 그를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습니다.

오늘 유튜브를 보니까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가 인민노련 출신에 진보정당추진위 정책국장이었다는 얘기가 나오더군요. 그래서 최상목이 헌법재판관 임명을 안했다면서요. 어쩐지 마은혁이라는 이름이 참 낯익다 싶었어요. 유튜브에서 신지호 씨도 인민노련 출신이라고 밝히더군요. 울산 지역에서 활동했던가 그랬죠. 91년 소련 패망 이후 진보운동 미래에 대해 피토하는 글을 썼던 신지호를 기억합니다. 지금 모습과 참 달랐죠. 그가 이렇게 바뀔 지 상상도 못했습니다. 그렇게 따지면 지금 충북도지사 하는 김영환 씨도 예전에 낸 시집 보면 참 달랐어요. 전 그 시집 좋아했습니다.

91년 소련 패망 이후 운동을 포기하고 사법시험 본다, 언론사 시험 본다는 사람들이 태반이었죠. 마은혁 헌법재판관도 그중 한 명이었나 봅니다. 제가 알고 있는 사람 중에는 백혜련 의원이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나중에 검사되었다길래 믿기질 않았어요. 푼수 누나가 검사라니^^ 요즈음 TV에서 보면 잘 안웃고 근엄한데 젊을 때 혜련 누나가 잘 웃고 푼수같았어요.

아무튼 인민노련을 실질적으로 이끌던 주대환 전 의장이나 노동계급의 이데올로그였던 한신대 윤소영 교수의 최근 행보를 보면서 노회찬 전 의원이나 그와 같이 운동을 이끌던 이재영, 오재영 동지가 살아 있다면 과연 어떤 선택을 할 지 궁금합니다.

특히 노회찬 전 의원의 빈자리가 너무 크게 느껴집니다. 그가 없으니 기둥이 무너지면서 집이 흔적도 없어진 느낌이에요.

한 번도 본 적이 없지만 그립고 다시 보고 싶고 그렇습니다.


댓글 8 / 1 페이지

짜비에르님의 댓글

작성자 짜비에르 (223.♡.74.163)
작성일 01.02 00:16
좋은 글 감사합니다. 다만 백혜련씨는 최근에 욕 좀 먹고 있습니다.
95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홍성아재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홍성아재 (125.♡.242.201)
작성일 01.02 00:18
@짜비에르님에게 답글 네 저도 압니다.
46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민재기청주우암동에삽니다님의 댓글

작성자 민재기청주우암동에삽니다 (223.♡.176.140)
작성일 01.02 00:30
그 때 선거 개 작살나고 나서 이재오가 사무총장이였찌요 ....
54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민재기청주우암동에삽니다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민재기청주우암동에삽니다 (223.♡.176.140)
작성일 01.02 00:41
@민재기청주우암동에삽니다님에게 답글 그리고 신지호....형놈이죠..... 연대부장인가 그랬을거에요 잘 기억이 안남...이상한 글 하나 찌그리고 언론에 각광 받고 나서 일본으로 유학갔죠 하................이렇게 민중당이 아작나고 나서  민중당인가 진정추인가 동교동 쪽으로 이사 간걸로 기억됩니다. 이게 아마 3당합당 전이니까 총선에서 여소야대였을 때일거에요.

폴셔님의 댓글

작성자 폴셔 (121.♡.117.112)
작성일 01.02 00:51
참 그리워요 ㅠㅠ 대선배들, 노회찬의원
31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LV426님의 댓글

작성자 LV426 (39.♡.223.199)
작성일 01.02 01:10
현실과 과학
노동계급
참 오랜 만에 듣는 제목이네요.
그때 필진 중의 하나가 진석사…
83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홍성아재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홍성아재 (125.♡.242.201)
작성일 01.02 01:12
@LV426님에게 답글 그렇네요. 노문연, 학노문위 문예운동하던 제 친구들이 진석사를 신주 모시듯 했었는데 말이죠.

빅티켓님의 댓글

작성자 빅티켓 (14.♡.110.94)
작성일 01.02 02:55
좋은 내용 감사합니다
50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홈으로 전체메뉴 마이메뉴 새글/새댓글
전체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