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 때문에 호출된 인민노련, 그리운 노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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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다닐 때 같이 활동하던 조직방침과 달리 저는 인민노련의 '노동자의 길'을 애독했습니다.
제가 속한 조직은 이진경 교수가 이끌던 '현실과 과학', '노동계급'을 애독했고, 저도 읽기는 했지만 노동자의 길이 더 현실감이 넘쳤으며 노선 상으로도 제게 더 맞았습니다. 다만 제 주변에서는 인민노련 활동가가 없어서 뭘 어찌 할 수는 없었어요.^^ 아무튼 좋았습니다. 거기 중심 활동가가 노회찬 전 의원이라는 건 아주 나중에 알았습니다. 노동자의 길에는 본명이 아니라 필명으로 다들 글을 썼으니까요.
나중에 노회찬 전 의원의 존재를 알게 되면서 팬이 되었어요. 그러나 전 개인적으로 그를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습니다.
오늘 유튜브를 보니까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가 인민노련 출신에 진보정당추진위 정책국장이었다는 얘기가 나오더군요. 그래서 최상목이 헌법재판관 임명을 안했다면서요. 어쩐지 마은혁이라는 이름이 참 낯익다 싶었어요. 유튜브에서 신지호 씨도 인민노련 출신이라고 밝히더군요. 울산 지역에서 활동했던가 그랬죠. 91년 소련 패망 이후 진보운동 미래에 대해 피토하는 글을 썼던 신지호를 기억합니다. 지금 모습과 참 달랐죠. 그가 이렇게 바뀔 지 상상도 못했습니다. 그렇게 따지면 지금 충북도지사 하는 김영환 씨도 예전에 낸 시집 보면 참 달랐어요. 전 그 시집 좋아했습니다.
91년 소련 패망 이후 운동을 포기하고 사법시험 본다, 언론사 시험 본다는 사람들이 태반이었죠. 마은혁 헌법재판관도 그중 한 명이었나 봅니다. 제가 알고 있는 사람 중에는 백혜련 의원이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나중에 검사되었다길래 믿기질 않았어요. 푼수 누나가 검사라니^^ 요즈음 TV에서 보면 잘 안웃고 근엄한데 젊을 때 혜련 누나가 잘 웃고 푼수같았어요.
아무튼 인민노련을 실질적으로 이끌던 주대환 전 의장이나 노동계급의 이데올로그였던 한신대 윤소영 교수의 최근 행보를 보면서 노회찬 전 의원이나 그와 같이 운동을 이끌던 이재영, 오재영 동지가 살아 있다면 과연 어떤 선택을 할 지 궁금합니다.
특히 노회찬 전 의원의 빈자리가 너무 크게 느껴집니다. 그가 없으니 기둥이 무너지면서 집이 흔적도 없어진 느낌이에요.
한 번도 본 적이 없지만 그립고 다시 보고 싶고 그렇습니다.
홍성아재님의 댓글의 댓글
민재기청주우암동에삽니다님의 댓글
민재기청주우암동에삽니다님의 댓글의 댓글
LV426님의 댓글
노동계급
참 오랜 만에 듣는 제목이네요.
그때 필진 중의 하나가 진석사…
짜비에르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