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명령에 따랐을 뿐이다. 그것이 바로 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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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5.01.04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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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참여자들이 검찰, 경찰 조사에서 진술한 내용들이 언론에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여러 내용이 있지만 대략 윤과 김용현이 시킨 일이다. 나는 명령에 따랐을 뿐이다로 요약될 듯 합니다.
예루살렘 법정에 선 나치 전범 아이히만도 줄곧 얘기한 게 바로 자기는 악의는 없었으며 오직 명령에 따랐을 뿐이다. 명령을 거역할 수는 없는 거 아니냐였습니다.
더욱이 자기의 범죄혐의는 이스라엘이라는 국가와 무관한데 이스라엘로 납치되어 왔다며 재판의 정당성에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했습니다. 지금 누구와 참 비슷하죠.
한나 아렌트는 이를 악의 평범성이라고 얘기했죠. 하지만 후세대들은 아이히만이 단순한 참여자가 아니라 악의를 가진 자였다고 그러하기에 악의 평범성으로 단죄하는것은 너무 허술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저도 한나 아렌트의 '악의 평범성'으로 내란 참여자들을 평가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들은 내란에 성공할 경우 부와 권력을 누릴 수 있었고 스스로들 충분히 인지했을 겁니다. 소시민들의 무지성적 독재 찬양, 동조, 자발적 굴복을 악의 평범성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자신이 공권력의 한 주체라면 결코 평범한 게 아니죠.
따라서 그들은 무지성적 숭배자, 동조자가 아니라 적극적 행위자입니다. 그러하기에 아이히만이 그러했듯이 내란 참여자 모두에게 법정 최고형에 준하는 중형이 선고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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