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 시절 한류의 기반을 만든 주역들 중 한 명을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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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홍성아재 223.♡.174.199
작성일 2025.01.09 08:25
1,057 조회
3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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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게시물에 김대중 대통령과 한류에 대해 쓰셨길래 생각나는 사람이 있네요.


일단 저는 김대중 대통령과 딱 한 번 뵙고 인사를 나눴습니다. 1995년  어떤 문화행사 자리였는데 그의 문화, 역사적 식견을 엿볼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그가 하는 연설 내용과 똑같이 진지하고 박식하고 관점이 굉장히 진보적인 말들을 하셔서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당시엔 대통령이 아니셨죠.


지금부터 제가 말할 분은 김대통 대통령 시절 정부 관료나 청와대 분은 아니었습니다. 대신 정부 바깥에서 문화예술이 성장할 수 있게 한 분인 것은 분명합니다. 물론 나중에 청와대에 들어가 굉장히 유명해지기는 했습니다.

그냥 이분을 형이라고 부를께요(실명을 안밝히는 이유가 있습니다). 사실 형은 저를 잘 모르지만 저는 좀 이분을 압니다. 이유는 학생운동 할 때 대학은 다르지만 같은 조직 출신이었거든요. 대학 시절 제일 친했던 친구들을 직접 지도했고, 제 후배들도 그 분 영향하에 문화예술운동을 했습니다. 우리 조직의 문예조직을 맡아서 지도했던 분이었습니다. 제가 기억하기로는 여기에 진석사님도 계셨습니다. 지금은 유명해진 영화제작자, 감독도 있었구요. 봉준호 감독이 이 분 대학 후배죠.

학교 다닐 때부터 친구와 후배를 통해 형의 존재를 알았지만, 나중에 저도 문화운동에 뛰어들며 얼굴을 가끔 보게 되었습니다(나중에 여쭤보니 그 시절을 기억못하시더군요.^^) 당시 형은 민족예술인총연합에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거기서 여러 일을 하며 소위 우리나라 문화를 일취월장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당시 문예계의 주류가 아닌 비주류들이 커나갈 수 있는 토양을 만드는 데 일조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재정난에 시달리던 민예총에게 문예아카데미를 기획함으로써 일반인들에게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도도 높이고 재정난도 해소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민예총이 활성화되면서 민중예술계가 크게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문학, 영화, 음악, 미술 등 분야를 막론하고 성장했습니다.

그런 그의 정책 기획능력이 높이 알려지며 참여정부 시절 국회의원 비서관, 문화관광부 정책보좌관 등으로 진출한 것으로 들었습니다. 그때 많은 문화예술정책을 기획하고 집행하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압니다. 그리고나서 청와대까지 진출했죠.

제가 이 분 실명을 안밝히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 형이 정책기획 능력도 뛰어나고 지도역량도 있었지만 성격이 좀 찼대요. 저도 직접 접한 적은 거의 없어 주변 평만 들었습니다.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그 시절 학생운동 지도자들이 그러하듯이 좀 냉랭한 유형이었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일은 막 치고나가는. 잘난 척이라는 개념보다 차도남이라고나 할까요. 그래서 그 분 동기들이나 후배들 중에 별로 안좋아하는 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 민예총 시절에 그 분 일하는 걸 봐서 좋았어요. 사람들이 뭐라든 일을 참 잘했습니다. 문예아카데미 프로그램도 너무 좋았구요. 민예총 문예아카데미는 나중에 한겨레 문화센터 등에 많은 영향을 줬죠.

그에게 직접 지도를 받았던 제 후배들도 그를 좋아했구요. 이렇게 얘기하면 누군지 알 분은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댓글 2 / 1 페이지

순후추님의 댓글

작성자 순후추 (223.♡.52.224)
작성일 어제 08:28
다모앙 아조시들 누군지 찾아주세요ㅜ
멋진 분인데 궁금해요ㅠ

케이엠8님의 댓글

작성자 케이엠8 (14.♡.58.74)
작성일 어제 09:56
서산에 계신 분으로 찍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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