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정이 벌벌 떠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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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원래 그런 캐릭터이고 그래서 윤석열이 뽑았다고 생각합니다.
윤석열이 검찰청장으로 임명한 사람이나 공수처장으로 뽑은 오동운을 생각해보면 공통점이 있습니다.
하나 같이 기가 세다기 보다는 부드러운 타입입니다. 윗선에서 지시하면 예 하면서 따라갈 타입들이죠.
심우정은 한동훈과 친구라는 점도 있지만, 윤석열 입장에선 자기한테 개기지 않을 사람으로 뽑아야만 했습니다.
왜냐하면 심우정이 보장받은 2년은 (정상적으로 갔다면) 윤석열의 레임덕 시기를 포함합니다.
(여기서 레임덕 시기는 통상적으로 보는 후반기 4년차 5년차를 지칭합니다)
윤석열은 가뜩이나 약점이 많은 사람이고 마누라나 장모도 수사하면 털릴 건이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그런 상황에서 차기 권력에게 고개를 잘 숙이고 바람이 불기도 전에 잘 눕는다는 검찰의 성질을 생각해봅시다.
윤석열은 임기 시작하자마자 레임덕을 맞은 (아마도 세계사에서도...) 한국사 최초의 대통령입니다.
그런데 시기적으로도 지지율적으로도 민심으로도 레임덕을 맞았을 때, 위에 잘 개기는 사람이 검찰청장이라면?
아주 탈탈 털릴 겁니다. 게다가 차기로 유력한 사람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인데, 검찰청장으로 자기 심지가 강한 사람을 뽑을 수 있었을까요? 공수처장도 마찬가지였구요.
오동운 공수처장은 일련의 내란 사태를 겪으면서 성장하는 '성장형 캐릭터'임을 증명했습니다.
하지만 심우정은 경찰, 검찰, 공수처 중에서 가장 발빠르게 움직인 조직의 장이면서도 아직 성장하지 못했습니다.
윤석열이 자기 뒷통수를 날리지 않을 사람으로 잘 뽑은 거지요.
그래서 심우정은 윤석열 기소를 스스로 결정하지 못하고 전국 고검장/지검장 회의를 소집했던 걸 겁니다.
어떻게든 구속 연장을 시켜서 고민의 시간을 좀 더 확보하고 싶었는데 그건 실패했고,
이제 기소 여부를 결정해야하는 마감시간은 다가오는데 스스로 결정하기엔 심지가 강하지 못합니다.
그러면 다같이 모여서 결정한 거로 포장하면 어떨까 했는데...? 고검장/지검장들이 뛰쳐나가버린 거죠.
결국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입장에 있는 게 지금의 심우정이라고 봅니다.
혹시라도 기소했는데 윤석열이 복귀하면 어쩌나, 검찰을 망친 주역으로 욕먹으면 어쩌나, 형님 등에 칼 꽂은 놈으로 기억되면 어쩌나 등등등
수많은 걱정이 심우정의 뇌를 가득 채우고 있을 겁니다.
이럴 땐, 알렉산드로스처럼 칼로 확 실타래를 내리쳐서 끊으면 되는 겁니다.
그냥 기소하면 됩니다. 근데 그걸 못하고 있네요. 보면 볼수록 검사는 웃긴 사람들입니다.
수필님의 댓글의 댓글
런던프라이드님의 댓글
내리막길님의 댓글
그녀는애교쟁이님의 댓글
BLUEnLIVE님의 댓글
예전에 503 시절 우병우가 민정수석 할 때 검찰총장이 바지였는데, 역시 똑같은 패턴이었었거든요.
따땃해님의 댓글
jkd385님의 댓글
얼마만큼의, 어떤 직위의 인간들이 개입되어있는가가
오늘 기소하냐마냐를 가르는 중에 얻어낼수 있는 결과물입니다.
국무회의 인원인 법무장관은
불법계엄에 개입되어 있다고 보는 것이 사실에 가까운 것 같고,
과연 윤석렬의 친정 검찰은 뒤로 빠져 있기만 했을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윤석렬을 불구속 석방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검찰은 이미 몇년전부터 윤석렬/국민의힘당과 너무 깊숙히 한배를 타고 다녔습니다.
이시점에 국가 존망같은거 상관 안할거예요.
본인의 처벌을 피할 방법만으로 잔머리 속이 가득합니다.
최 윗선부터.
대선이후 밑에 검찰직원들은
최근의 전공의사태때와 같이
국가운영마비를 기도하는 사직서 남발 포지션을 취할거고.
대한민국 상류층/ 지도층을 믿지마세요.
차라리 재벌/기업가가 그들보다 양심적입니다.
그들은 최소한 글로벌기준에 부합되는 양심적인 척이라도 하죠.
행시주육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