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한하루 (1.♡.240.190)
2025년 3월 7일 AM 08:38 · 수정됨(09:41)
4월에 아빠가 되는 예비 아빠입니다.
작년에 결혼 후 생각보다 빠르게 아이가 찾아와주었고 행복한 미래를 그리며 함께 출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작년 중순정도부터 출산율에 대한 이야기가 정말 많이 들렸는데요 지금에 결혼 및 출산을 준비하면서 느낀점이 많았습니다. 이런 고민도 있을 수 있겠다~ 하고 같이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1. 부부의 소득은 6천만원?
상당히 많은 지원책과 청약조건에 부부의 소득제한을 6천만원 혹은 8천5백만원으로 정해둔 경우가 많습니다.
20대 초반 둘이 만나 결혼한다면 가능하겠지만 각각 3천만원씩 못버는 사람이 결혼을 감히 생각이나 할까요...?
2. 여자가 더 소득이 높다면?
제 경우엔 연상연하 커플임과 동시에 와이프의 소득이 저보다 두배 조금 안되게 높습니다.
이 경우 출산을 하게되면 출산휴가 중 받는 지원금액이 기존 소득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여 생활에 지장이 생기기까지 합니다. 남자가 소득이 훨씬 적은 경우는 생각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저희에 경우에는 아이의 탄생이 그보다 훨씬 의미있다고 생각하기에 아이를 가지는 것을 결정했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 더욱 임신을 꺼리게 될 것 같아요.
3. 수 많은 지원, 하지만 어디서?
지자체별 그리고 임신시기별 받을 수 있는 지원이 매우 다양하고 많다는 걸 알게되었습니다.
어느정도 정리된 사이트가 있기는 하지만 검색을 할 때마다 모르고 있던 지원들이 나오네요. 꼼꼼하지 못하다면 있는줄도 모르고 지나가는 지원도 많을 것 같습니다.
4. 아이를 키울 수 없는 집을 공급하는 정부
공공주택사업으로 상당히 많은 행복주택, 장기전세, 신혼희망타운등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공급하는 주택을 잘 살펴보면 굉장히 많은 수가 44m2이하입니다. 59m2인 집은 매우 희귀하구요 84m2는 있는 것 자체가 기적입니다. 22m2, 39m2 이런 집 공급하면서 신혼부부전용이라고 해놓는거보면 진짜 화가 납니다. 겨우 투룸 혹은 분리형원룸에서 미래를 꿈꿀 수 있을까요?
5. 의료 공백으로 인한 불안
지금 대학병원 산부인과를 가면 진료실 앞에 이런 안내가 붙어있습니다.
"의료진 부족으로 인해 주말, 공휴일 출산시 무통주사를 놓아드릴 수 없습니다"
저희는 최대한 자연분만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쉬는 날에 출산을 하게 된다면 제왕절개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6. 생각보다 많이 비싼 산후조리원
막 임신사실을 알고 지인들에게 알렸을 때 산후조리원 비용은 대략 200에서 시작 300정도 한다고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200은 정말 시설이 최악인 곳인 경우가 많았고 시설이 조금만 좋으면 2주에 450은 기본이었으며 최대 2주 800만원짜리 산후조리원도 볼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산후마사지 비용은 따로입니다 (1,200추가)
7. 돈뜯고 싶어 안달이 난 업체들
결혼준비중에도 인생 한번뿐인 이벤트를 이용해 돈을 참 많이 뜯겼는데 출산도 마찬가지네요.
아이 사진찍어주는걸로 수백을 뜯어가고 출산용품, 육아용품 가격은 말도 안되게 비쌉니다.
밥먹을때 쓰는 아이의자 하나에 50만원이 넘어가요. 근데 주변에서 다 쓴다니까 안살수도 없어요;;
소득이 부족하면 이런 부분에서부터 박탈감이 심할 것 같습니다. 저는 비용이 너무 많이나와 가능하면 당근으로 해결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더 많은것들이 있지만 생략했습니다.
아이를 가진다는 결정을 하는게 참 쉽지 않은 것 같아요.
댓글 (12)
-
네네모선장
25.03.07 · 211.♡.207.141
딸래미를 초등학교까지 보낸 아빠로써 많이 공감되네요ㅜㅜ -
기기억하라3월28일
25.03.07 · 106.♡.128.132
먼저. 축하드립니다 -
EElbowspin
25.03.07 · 125.♡.250.2
아이 낳고 와이프 전업 선언 한 시점부터 전 투잡 뛰고 있습니다.
외벌이로는 정말 쉽지 않지요.
ㅠㅠ
남자는 아빠가 됨으로써 철없던 남자에서 어른이 되는 것 같더군요.
아이에게는 엄마가 필요하고, 돈이 필요하니 난 가장으로써 무조건 더 벌어야 한다. - 곰
곰이형2
25.03.07 · 116.♡.87.217
이왕 돈 쓸생각이면 조리원같은데 돈 버리지 마시고 도우미를 고용하시는게 여러모로 좋습니다.
7번도 거를게 널렸고 비싼거 살 필요도 없습니다.
폰사진을 되려 한번이라도 더 보지 업체사진 안봅니다.
여하튼 축하드립니다. -
네네모선장
→ 곰이형2
25.03.07 · 211.♡.205.132
"폰사진을 되려 한번이라도 더 보지 업체사진 안봅니다."
-> 백만번 공감합니다
뽀샵 처리된 이쁜 아이 사진 보다
응가 싸서 울고 있는 아이 사진이 더 사랑스럽죠ㅠㅠ -
벤벤플러
25.03.07 · 119.♡.246.61
20대 초반 둘이 만나 결혼한다면 가능하겠지만 각각 3천만원씩 못버는 사람이 결혼을 감히 생각이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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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많습니다...?
겨우 투룸 혹은 분리형원룸에서 미래를 꿈꿀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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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또한.. 의외로 많을걸요? 네이버 다니는 제 친구도... 지금 40대... 판교 근처 투룸?? 정도의 집에서 시작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무조건 갖춰진 집에서 시작하는건 현실상 우리나라에서 불가능하죠. 외국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서울에서 살려고 하면 그렇게 되는데.. 실제 혁신도시라 불리는 몇몇 지역으로만 내려와도 사는데 크게 불편하지 않을겁니다.
실제 제가 사는 충북 음성은 신축이 아니고 10년 안된 아파트들이 84형이 2억 1천 ~ 2억 4천 갑니다.
4월에 예비 아빠 되신다는것 축하드립니다. - C
cvdf95
→ 벤플러 작성자
25.03.07 · 1.♡.240.190
올해 31인데 제 주변엔 연봉 3천이하에 결혼하신분들이 단 한분도 안계셔서 잘 몰랐습니다.
주택 크기는 첫 시작은 분리형원룸 혹은 투룸에서 시작할 수 있겠지만 아이가 생기면 무조건 이사를 고려해야하다보니 나온 말입니다. 행복주택이면 그냥 이사가면 되지만 신혼희망타운(55타입 고정)의 경우 집을 팔고 이사가야하는데 쉽지않을거라 보거든요.
제 와이프의 경우 수도권이 아니면 (사실 서울이 아니면) 직장을 구할 수 없는 업종이라 지방을 갈 수가 없네요 ㅠㅠ -
벤벤플러
→ cvdf95
25.03.07 · 119.♡.246.61
예 이해합니다.
뭐라한게 아니라.. 그런 사람들도 있다는걸 알려드리고 싶었을 뿐입니다.
그리고 서울 or 수도권에서 직장을 이미 잡고 결혼을 한 입장에서 지방으로 내려오기가 힘든건 사실이죠. ^^
저도 젊을때(26살) 결혼을 했고.. 그때 연봉은 지금과 비교하면.. 글쓴이님이 적어주신 3천보다 더 형편없었죠.
당연히 서울에서 결혼을 했고 현실과 타협하여 울산에 거주지를 잡았고 지금은 충북 음성에서 기러기 생활중입니다.
울산에는 월부부로 한달에 한번 내려갑니다. 두 아들 많이 보고싶지만 현실과 타협을 하였기에 만족하는 중이구요.
첫째아들이 고3이라 당장 이사를 못하지만 수능치고나면 충북음성에 거주지를 마련할 예정입니다.
현재 글쓴이님의 시기에서는 고민이 많을 시기인거 충분히 공감합니다. -
원원이오빠
25.03.07 · 220.♡.99.49
우선 새로운 가족을 맞이하게 될 심심한하루님과 아내분에게 축하의 말을 전합니다.
아이 셋을 키우는 아빠로서 예전보다는 육아 정부지원이 늘긴 했지만 아직도 한참 멀었습니다. ㅜ.ㅜ -
스스펜서
25.03.07 · 61.♡.165.30
축하합니다. 16개월 딸아빠로서 말씀드리자면 산후조리원 비싸긴 한데 와이프 입장에서는 심리적 케어를 받았다고 생각됩니다.
아기 목욕부터 마사지, 모유가 잘 안 나와서 마사지도 받고 그 중에 제일 좋았다고 생각되는건 조리원 동기였습니다. 지금도 조리원때 같이 지냈던 산모분들과 친하게 지내고 같이 놀이방도 가고 그러는데 늦둥이라서 주위에 아기가 없는 입장에서는 정말 큰 메리트였다고 생각합니다.
병원 문제는 정말 심각하다고 생각합니다. 아기가 열이 40도까지 올라서 응급실 갔는데 소아과 응급실은 밤 10시까지만 운영하더군요. 빨리 의료 문제가 해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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