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는 춥지만 따뜻했던 토요일 집회 주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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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얼마전에 온가족이 집회에 가고 싶은데 장애인 자녀로 인해 차를 가져가야해서 고민이라고 글을 올린 사람입니다. 그때 많은 분들이 정성껏 주차장에 대한 조언을 주셔서 후기를 쓰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https://damoang.net/free/3296437
자신의 일도 아닌데 검색까지 해서 알려주신 분도 계시고 정말 답변 주신분들, 추천해 주신 분들, 글 읽어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결론 먼저 얘기하면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덕분에 잘 다녀왔습니다.
댓글을 하나하나 꼼꼼히 읽어보면서 "아이파킹 현대계동사옥 주차장"에 주차를 해야겠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근데 아내가 검색을 해보니 3월 8일은 주차장 이용이 불가능한 날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좀 막막했는데 뒤늦게 쪽지를 봤는데 쪽지를 주신분들도 계셨어요. 그 중에 한분이 개인적으로 주차할 수 있는 장소를 알려주셨습니다. 그분이 등록해주시면 무료로 주차할 수 있는 곳이었어요. 안국역까지 약간 거리는 있지만, 그렇다고 못걸어갈 거리는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그분께 부탁드려서 거기에 주차하고 걸어갔습니다. 정말 감사드려요!!
박근혜 탁핵집회 이후 온가족이 집회에 간건 오랜만이었습니다. 안국역까지 휠체어유모차를 밀고 가는게 나이가 있는지라 좀 힘들었지만 그래도 갈만 했습니다. 늘 짐이 많은 둘째를 데리고 나오는게 쉽지 않은지라 집회 시작 시간보다 1시간 늦게 나와서 다모앙 부스나 다른 부스를 즐기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앙기"를 발견해서 반가웠습니다. 다양한 깃발이 나부끼는 풍경은 정말 장관이었고, 그래도 같은 생각을 가진 많은 분들과 오랜만에 함께 한다는 것이 정말 위로가 되었습니다.
5시가 넘으니 날이 너무 추워졌어요. 둘째의 컨디션이 걱정이 되어 다시 걸어 돌어왔습니다. 걸어 돌아오는 길에 검찰의 석방 소식을 들었습니다. 아내와 둘이 한숨을 푹 쉬었지요. 첫째에게도 석방이 무슨 의미인지 설명해주었습니다. 하지만 주차장을 선뜻 내어주셨던 분은 출차하는 것까지 염려를 해주시며 챙겨주셨어요. 그 따뜻함에 조금은 기분이 풀렸습니다.
지금도 너무 화가 나고 분이 풀리지 않지만, 우리는 각자 있는 곳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은 민주당이 할 수 있는 일을 할 것이고, 지금 공적인 영역에서 믿을 곳은 민주당 밖에 없으니 응원하고 지지해주어야 겠죠. 부정적인 말만 담긴 글도 자제해야할 것이고요. 어느 노래 가사처럼 "Good vibes only, Bad vibes lonely" 가 되는 다모앙이 되면 좋겠습니다. 모두 따뜻한 마음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진님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