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부자 (183.♡.34.188)
2025년 3월 13일 AM 12:49 · 수정됨(22:49)
제목이 참 거창하지만
어디 자랑할 곳이 없으니 익명을 빌어서 여기에 ㅎㅎㅎ
오늘 안국역 집회 마치고
그냥 집에 가기엔
윤돼지 탄핵은 안됐지... 갑자기 풀려나오니...
일행들과 저 기분은 안좋지만 그래도 집회에 참가했다는 셀프 칭찬을 핑계로 맥주 한잔 마시기 위해 종로구청 뒤에 닭튀김집에 들렀습니다ㅋ
그동네 맛집 아닌 맛집인거 같았습니다
투쟁을 했으면 즐겨야하니까요ㅋ
다들 집에 가셔야하실 시간에 노랑 조끼를 걸치시고 결의에 찬 눈빛을 한 동생뻘 되보이는 분들이 갑자기 우르르 떼지어 들어오셔서 유심히 지켜보니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선생님들이시더라구요.
(제가 언론에 세뇌를 당해서 그런지 몰라도 의사 변호사 판사를 싫어하지만 오늘은 선생님처럼 보이더라구요)
노랑조끼가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ㅎㅎㅎ
불과 몇백미터도 안되는 곳에서 치열하게 다투셨을 분들이 회사원들 사이에서 부끄러우셨는지 조끼를 급하게 벗는게 귀여우면서도 뭔가 안쓰러운 느낌이 팍~ 들더라구요. (그래도 그속에서 당당하게 노랑조끼 안벗으시고 착용하시고 계셨던 분 인상적이셨습니다.)
따지고보면 저는 그저 소시민일 뿐이고
그분들은 흔히들 말하는 기득권이 될 수 있었던 길을
선택하지 않고 고생길을 택했다는거에
아까 느꼈던 안쓰러움(?)과 나는 과연 이 길을 택할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일행이 계산하고 나가는 길에 (갑자기 노망이 들었나)
여기 사람 제일 많은 테이블 계산해달라고 하고 결제하고 나오면서
수줍게 오늘 감사했습니다 라고 인사하고 나왔습니다.
다들 어리둥절해 하시는 표정이 귀엽긴 하더라구요.
집에 가기 위해 치킨집 밖에 나오니
민변 중 한분이 나오셔서 저에게 계산해주신 분 맞냐고 물어보시면서 고개 숙여 감사인사를 전하시는데
기분이 뿌듯하면서도 뭐 대단한거 아닌 제가 부끄럽드라구요ㅋ
일행들이 멋지다고 칭찬해주는데 그게 더 부끄러운건 함정이었습니다ㅋ
글 마무리를 어찌해야 할 지 모르겠지만 자랑하고 싶을 곳이 없어서 여기에 글 남겼습니다ㅋ
ps. 촛불행동에도 치킨값 보탰습니다.
그라고보니 오늘 완전 플렉스한 날이네요 ㅋㅋㅋ
댓글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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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queensryche
25.03.13 · 211.♡.138.56
[https://s3.damoang.net/data/editor/2503/comment_3542387256_4CRyePSx_2d8a7aa7892fcbed84d092a8832b885938293735.jpeg] 멋진 형님!! -
BBaba111
→ queensryche
25.03.13 · 112.♡.155.20
멋지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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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솔고래
25.03.13 · 175.♡.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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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브래드베리
25.03.13 · 1.♡.226.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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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노마드5
25.03.13 · 121.♡.2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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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꼬마영감
25.03.13 · 211.♡.90.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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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mm3
25.03.13 · 121.♡.45.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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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먹먼저
25.03.13 · 1.♡.1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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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까마긔
25.03.13 · 211.♡.137.41
오늘은 발가벗고 잘 수 있겠어요. 너무 훈훈합니다❤️ -
꽃꽃부자
→ 까마긔 작성자
25.03.13 · 183.♡.34.188
저 씻고는 자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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