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힘든것 같으면 주변을 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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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말 같습니다.
저는 이 병원에 둘밖에 없는 신생아 전담의 중 막내구요...
반경 70km 안에 있는 신생아 전담의 4중에도 막내입니다..
당직은 일주일에 3번? 한달에 12번-13번 정도 서구요
정규 근무는 7시부터 5시입니다 당직서면 오후 5시부터 아침 7시까지.. 그리고 다음달 정규근무까지 서야합니다.
병상수는 12개 가동율은 70%-80% 정도인것 같습니다.
주된 환자들은 30-36주 미숙아 그리고 한달에 한건 정도인 30주 미만 초극소 미숙아네요..
어느날 문득 현타가 왔습니다 이러다 죽겠다...
그래서 그만두고 그냥 동네소아과로 나가려고도 했습니다.
계속 긴장된 삶을 살고 집에가도 불안한 날이 이어지니
그러고 그 생각을 접었습니다. 저보다 더한 삶을 살며 버티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아빠니까.. 해야하는 일이니까.. 나밖에 못하니까..
그래도 나는 정말 편한일을 하는구나.. 그래도 잠잘 시간은 있으니까..
여유있게 커피내리고 마실 시간은 있으니까..
신생아 본다고 하면 주변에서 놀랍니다..대단한 일을 한다고..
저는 능력이 특출나서 대단한 사람이 아니고 그냥 있다보니 멸종위기종이 되어 귀해졌을뿐..
어느순간 그게 창피하더군요 그래서 다시 공부해보고 있습니다.
타과 선생님게 졸라서 시술도 배워보고 이걸 신생아에게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찾아보고
남들이 보는 시선과 다르게 전 아직 초보고 미숙한데..
요즘은 chatGPT최신기술도 배워서 해보고 있습니다
말동무도 생기고..당직설때 같이 의논할 친구가 생겨 좋네요
올해 바램이 있다면 같이 일하는 동료 한명만 더 들어와서 13년전에 가난해서 못간 신혼여행을
아내와 한번 다녀오면 좋겠네요
ameba0님의 댓글

제가 산과선택한 이유중하나였죠.
남자 산과의사는 없을테니까.... 어딘가 일자리 구하긴 쉽겠지 했는데
어느틈엔가 그냥 산과의사가 없는 시대가 와버렸습니다.
미칠듯이 바쁘고 중환많아서 머리아플땐 내가 이걸왜하지 하다가도 그시기 지나고 나서 환기시키고 나면 그래도 배운게 이거니 해야지 하면서 다시 달려들고가 반복되네요.
모체태아의학쪽 높으신 분들과 이야기 해보면 지금 일하시는곳 처럼 인력부족한 소규모 NICU들을 통폐합 하려는 움직임이 있나 보더라구요. 그렇게 되면 좀 여유가 되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zzan1119님의 댓글

담벼락을쳐다보고님의 댓글

찐의사들만 더 고생하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의사들에게도 '지속 가능성'이 키워드일 것 같습니다.
미래의 나를 위해서 건강을 챙길 수 있는 환경이 되시면 좋겠네요.
화신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