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식물 (49.♡.255.32)
2025년 3월 15일 AM 02:33 · 수정됨(03. 16. 16:55)
몇년 전부터 알고 있었는데
제 집사람 핸드폰 대기화면, 온 화면 모두
제 사진이더군요.
첨엔 그냥 그렇구나 했는데 몇년이 지나면서도
제 사진만 바뀌고 여전히 늘 화면은 제 사진 뿐입니다.
마눌님 지갑에도 제 사진만 한장 넣어서..요.
저는 아이들 사진 뿐입니다.
핸펀 화면, 지갑에도 두 딸 사진만 있네요.
재작년 급성폐렴으로 위중하게 열흘 입원했는데
집에 하루도 안가고 제 옆에서 쪽잠자며 저를 지켰습니다.
지난 겨울 또 3주 입원했는데 연차 10일 내고 쪽잠 자고
출근하고 퇴근하여 또 쪽잠 자면서 절 지켜 줬습니다.
3주를 그렇게 저를 지켜 줬습니다.
집사람은 언제나 저를 믿고 지켜주며 용기를 주는 사람입니다.
ㅠ..ㅠ
오늘 폭싹 4화를 오랜만에 둘이서 거실에서
조명끄고 홈오디오로 들으며 시청했는데
젊은 시절 고생하며 아이들 키우고 ( 물론, 한번도 고생이라 생각한 적 없습니다.)
이제 서로 나이들며 불편해진 몸으로
좁은 골목길을 다리를 절며 내려가면서 그 말들..
어제 함께 쓰레기 분리수거하러 둘이 나갔다가
쓰레기 버리면서 이런 저런 별 얘기를 하다가
집사람이 ' 난 당신이 아니었으면 비혼주의자였어' 하더라고요.
한없이 미안했습니다.
전 한번도 그런 말을 , 내가 그런 진심이 있었나..
저흰 맨땅에서 정말 치열하게 열심히 살았고
모든 시간이 행복했습니다.
근데,.집사람에게 한번도 '헌신' 하진 못한 거 같아요.
전 아이들만 보고,
집사람은 저만 보고 살았나봐요.
요즘 그런 생각들이 미안한 양심을 누르던 차에
오늘 폭싹 4화를 보면서
둘이 내내 눈치보며 눈물을 훔치며 울면서 봤습니다.
저두 이제 집사람에게 신세를 갚으면서 살아야겠습니다.
ㅠ..ㅠ
우리 연애사도 참 사연이 많아서 공감이 크네요.
댓글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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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피라미드
25.03.15 · 175.♡.68.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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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꿈꾸는식물
→ 피라미드 작성자
25.03.15 · 49.♡.255.32
다 같이 반성해요.
ㅠ..ㅠ -
빅빅버그
25.03.15 · 1.♡.14.21
부럽습니다.^^ -
룰룰루짱
25.03.15 · 172.♡.232.246
아유 우리 호랑이도 한때는 저랬는데.. -
꿈꿈꾸는식물
→ 룰루짱 작성자
25.03.15 · 106.♡.200.207
ㅠ..ㅠ -
해해질무렵
25.03.15 · 122.♡.153.5
좋은 아내분을 두셨네요. -
꿈꿈꾸는식물
→ 해질무렵 작성자
25.03.15 · 106.♡.200.207
이제 미안하네요, - 와
와우틀즈
25.03.15 · 211.♡.80.149
저는 아줌마지만 남편사진 없어요. ㅠ
오로지 외동아들 사진만..ㅠ
제주변 다그런데 아내분이 진짜 사랑하시나봐요.
남편사진이라니 . 놀라워요. -
꿈꿈꾸는식물
→ 와우틀즈 작성자
25.03.15 · 106.♡.200.207
같이 반성합시다, -
Ccoffee
25.03.15 · 223.♡.45.111
봄인데 화병에 꽂을 수있는 꽃이라도 사다드리세요^^
저도 특별한날 아니라도 가끔
3~5만원치정도 동네꽃집에서 구입하는데..
집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향도 좋구요.
저도 좋은데 와이프님도 좋아해요.
별날 아닌데 사가니 언제 사올지도 몰라서..
더 좋아하는듯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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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운 내 아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