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힘들어도 이민은 정말 힘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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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저는 중학교때 가서 20대 중반에 돌아왔는데요.
솔직히 저는 좋은 친구들을 잘만나서 적응을 잘했습니다. 그때는 한국말 쓰는 것보다 영어 쓰는게 편했는데 지금은 리스닝은 되는데 스피킹이 일단 버퍼링이 생깁니다 ㅎㅎ
어쨋든 저는 친구들 덕에 그리고 제가 가지고 있던 태도 자체가 "니들도 한국말 모르잖아" 였습니다. 거 쫌 영어 못할 수 있지, 꼽 주는 놈들이 빡대가리다 라고 생각하고 살았습니다. 어쩔꺼예요 지들이.
근데 나이가 어느정도 들고 가시면 정말 힘들겁니다. 일단 언어도 언어인데 은근한 차별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 한국인들은 겸손이 문화라서 더 그런 부분을 느낄 겁니다. 이게 어느정도 차별을 뚫으려면 이 겸손을 버려야 하는데 사실 한국 사회에서 오래 살았으면 어렵죠.
이민 사회에서 어느정도 살아남으려면 본인을 어필할 줄 알아야 하는데, 이게 한국 사회랑 정반대라고 보시면 좋습니다. 그리고 남이 나를 무시하는 것 같으면 제대로 들이 받을 줄도 알아야 합니다. 좀 오바하자면, 수업 시간에 누군가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본인에게 했다면 체어샷정도는 날리고 교감실에 불려가는 각오도 해야하죠. 지금 생각해도 빡치네요. 지금도 가서 체어샷 날리고 싶습니다.
어쨋든, 저는 한국에 돌아오게 된건 사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어머니가 암에 걸리셔서 이기도 했고 부모님은 한국에 돌아가고 싶어 하셔서 그냥 뭐 남매 중 한명은 한국에 가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온게 제일 컸습니다. (그리고 한국 인터넷이 빠르고 뭔가 사회가 빨라서 저하고 잘 맞았습니다.)
진짜 해외에서 살면 어떤게 제일 중요한지 아세요? 본인이 시민권자이든 뭐든간에 자기 본국이 강해야 합니다.
진짜 중요해요. 본국이 강하면 진짜 나도 강해진 그런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미국에 사는 꼴통 극우들 빼곤 많은 한인분들이 우리나라가 강해지기를 바라시는 걸 겁니다.
어쨋든 이민은 쉽지 않습니다. 나이 들고는 더 힘듭니다. 진짜 걍 힘들 것을 각오하고 사기 당할 각오 하고 가는 겁니다.
우리는 이민보다는 좀 더 우리나라가 정상화가 되도록 민주주의 국가의 주인인 국민으로서 노력을 하는 것이 제일 첫번째가 아니지 않나 싶습니다.
아 진짜 갑자기 이 글 쓰다가 그 인종차별한 애가 생각이 또 나네요. 체어샷 말고도 아예 말을 못하도록 턱을 날렸어야 했는데 말이죠.
아 참고로 저는 교감실에 가서 인종차별당했다고 말했더니 교감이 오히려 사과했었습니다.
iStpik님의 댓글

오늘도맑음님의 댓글

미스란디르님의 댓글

인생은 새옹지마에요. 도망친곳에 낙원도 없습니다.
싸우다 죽어도 내 나라 내 땅에서 죽는게 낫습니다.
Klaus님의 댓글

저희집은 가게되면 미국인데.. 미국도 저 모양이라...
EddyShin님의 댓글

호그와트머글님의 댓글

ㅅㅇㅁ님의 댓글

RPhF님의 댓글

유럽이나 영미권에서 사는 것도 녹록치 않고, 한국은 한국대로 안 맞아서 힘드네요. TCK로서 사는 게 쉽지 않다고 느낍니다. 누군들 안 힘들겠느냐마는요.
새벽하나님의 댓글

인생은타이밍이지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