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멈춤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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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있습니다.
저도 당장 내일 출근을 하지 않는다면
아니.. 얼마가 될지 모를 기간동안만 이라도 내 일상을 멈춘다면
그게 과연 어떻게 돌아올지 엄두가 안납니다.
알고 있습니다.
우리와 당신의 일상은 정말 부서지기 쉬우면서도
모두에게 너무나 소중한 공간이라는 것을...
당장 돌아올 카드값, 대출금, 생활비, 그리고 수많은 현실들...
그저 이 숨막히는 순간이 어떻게든 지나 가기만을
숨 죽이며 기다리며 일상을 유지하는게
그나마 가장 편하고 쉬운 선택일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잠시 돌이켜 보면...
우리는 모두 12월 3일 그날을
두눈을 뜨고 생생하게 지켜봤습니다.
저것들이 무슨 짓까지 할수 있는지를...
그리고 지금 무슨 짓까지 하고 있는지를...
과연 우리가 눈감고 숨죽여 기다리면
우리가 기대하던 일상이
우리의 손에 다시 쥐여 질까요?
12월 3일 그날
시간과 때가 맞아서
그날 그 현장에서 그 참담한 순간을 지켜봤던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
애써 스스로를 다독이며
작고 소중한 내 일상이 돌아오기를 기원했지만...
그 시간 이후로
당신과 내가 두눈 뜨고 지켜본 그 몇달 동안의 시간동안
우리는 어떤 순간을 마주 했을까요...
과연 나는 내 소중한 일상을 돌려 받을수 있을까?
하다못해... 내 소중한 이들과 공간이 무사하기는 할까?
저것들이 과연 그렇게 자비로울까?
하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습니다.
우리가 당장의 내일을 위해
정작 다시는 돌이킬수 없는 소중한 이들과 순간을
손가락 사이로 흘러가는 모래처럼 눈앞에서 놓치고 있는것은
아닌가 하는 불안이 계속 됩니다.
너무 늦기전에 우리가 잠시 멈추어야 하는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습니다.
당신과 나의 소중한 일상을 위해서 말입니다.
블루밍턴님의 댓글

루카님의 댓글
소소한 일상을 즐기던 그때가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