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이 무서운 이유 (feat. 군대에서 경험한 산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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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사이

작성일
2025.03.27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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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년전 군대에서 처음 산불을 경험했었습니다.
그 당시 강원도 고성에서는 대규모의 화재(고성산불)가 발생되어 온 산이 잿더미가 된 적도 있었습니다.
어느 날, 우리 소대가 5분 대기조 였고, 지통실에서 인근에 산불이 났다고 5대기 출동 명령이 떨어졌습니다.
각자 준비한 물품을 들고 소대장과 1차로 투입되고, 그 후에 중대, 대대 병력이 출동했었습니다.
산불이 무서운 이유는 바람과 잔불, 그리고 유독가스입니다.
바람이 불면, 불길을 잡을 수가 없을 뿐더러 바람에 날리는 불똥은 폭탄과 같습니다.
분명, 불이 꺼졌다고 생각했는데, 삽으로 파보면 불이 그대로 살아 있는 그 잔불이 무섭습니다.
더욱이 매캐한 유독가스로 시야 확보와 숨 쉬는 게 어렵습니다.
그 당시에도 우리 대대 병력 모두가 출동하여 정신없이 불을 끄던 와중에
갑자기 대대본부로부터 후퇴하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알고 보니, 대대병력 모두가 불길에 포위되었던 겁니다.
그때처럼 불이 무서운 적은 없었던 것 같네요.
큰일입니다.
어서 빨리 불길이 잡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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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 1 페이지
바다사이님의 댓글의 댓글
작성일
03.27 18:39
@altaberoho님에게 답글
그렇죠, 소방관분들이 너무 고생하십니다.
72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DRJang님의 댓글
작성자
DRJang

작성일
03.27 18:40
이게 바람도 무서운데 지상에 있는 것들이 타고 오랫동 불이 지속되다보면 뿌리까지 마르고, 뿌리가 마르다보면 지하로 불이 옮겨 붙을 수 있는데 이게 진짜 최악이죠..
나무가 빽빽하면 지하에서 뿌리에서 뿌리로 계속 불이 옮겨다니면서 불을 껏다 싶은데 불이 발화하는 상황이 펼쳐지거든요.
비가 와도 좀 심하다 싶을정도로 와야 지하까지 촉촉하게 젖어들어서 상황 개선이 될텐데...
나무가 빽빽하면 지하에서 뿌리에서 뿌리로 계속 불이 옮겨다니면서 불을 껏다 싶은데 불이 발화하는 상황이 펼쳐지거든요.
비가 와도 좀 심하다 싶을정도로 와야 지하까지 촉촉하게 젖어들어서 상황 개선이 될텐데...
바다사이님의 댓글의 댓글
작성일
03.27 18:42
@DRJang님에게 답글
맞아요, 비가 와서 꺼진다고 해도 계속 잔불을 확인해야 할겁니다. 그런데 유독가스는 계속 나올것이고....큰입니다.
inner❤️peace님의 댓글
작성자
inner❤️peace

작성일
03.27 18:43
작은 경험상 숨을 헐떡거리고 올라간 산에서 유독가스 한숨만 마셔도 물에빠진거 같은 느낌이 듭니다.
송금왕뱅킹님의 댓글
작성자
송금왕뱅킹

작성일
03.27 19:00
저도 2000년일때 고성 삼척 산불로 사단(23사) 지통실에서 대기하고 야간에 잔불 정리 하로 갔었죠
그 이후로 사단 소각장 폐쇄 되었구요
그 이후로 사단 소각장 폐쇄 되었구요
국수나냉면님의 댓글
작성자
국수나냉면

작성일
03.27 19:32
정신없이 끄다 보니 어느덧 불 속에 있더라고요. 불길은 정말 무섭습니다. 지금도 그 불 낸 놈 면상이 아른거립니다. 아흐~
기타와음향님의 댓글
작성자
기타와음향

작성일
03.27 19:33
2008년 경기도 모 사단 자대배치전 사단훈련소에서 대기할때, 옆산에서 XK2 전차 테스트였나 그럴겁니다. 탄 하나가 산에 잘못 떨어졌나? 여튼, 산불이 났습니다.. A장 입고 대기중 고대로 투입되서 산불진화하는데, 겉은 멀쩡한데 내부에서 타는경우도 보고 헬기가 뿌리는 똥물도 맞아보고. 진짜 무섭긴 하더라구요.
altaberoho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