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때문에 구도심이 폭삭 망하게 생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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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랑 오랜만에 걸어서 홍성 5일장도 둘러보고 구도심을 한 바퀴 돌았습니다.
예전엔 거기서 장을 보고 지인들 만나서 밥도 먹고 했는데 내포신도시가 생기며 통 갈 일이 없었습니다. 일도 신도시에서 하고 살기도 그 주변에서 살았으니까요.
조양문 주변을 돌면서 놀란 건 오늘이 비록 일요일이지만 장날인데도 문 닫은 집들이 너무 많고 임대로 나온 집도 너무 많았다는 사실입니다. 10년 전만 해도 사람이 바글바글하고 청소년 아이들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던 곳인데 지금은 청소년 그림자도 없었습니다. 10년 사이에 학령인구가 얼마나 감소했는지 느껴진다고나 할까요.
그나마 문을 연 음식점에 들어가니 손님이 하나도 없었어요. 예전엔 무척 잘되던 음식점이었습니다.
주인 분이 경기도 안 좋고 내포신도시가 생기며 손님들이 모두 신도시로 가서 구도심이 모두 장사가 안된다고 하시더군요.
15년 전만 해도 도청과 경찰청, 교육청이 오고 신도시가 생기면 홍성 인구도 엄청 늘고 구도심도 활성화될 거라고 했지만 기대와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도청 유치한다고 버스 수십 대로 서울 올라가서 유치운동 했던 구도심 사람들에게 이건 바라던 모습이 아닐텐데 다들 어떻게 생각하시는 지 모르겠어요.
개인적으로 과연 신도시 정책이 맞는 것인지 항상 의문입니다.
도시정책을 찾아보면 신도시라는 개념이 2차 대전 이후 유럽이나 미국에서 생겼고, 자동차 산업과 관련이 있었다는 얘기들이 나오더라구요. 건축학적으로 다른 의미도 물론 포함합니다만. 우리나라도 다들 신도시, 신도시 하는데 과연 신도시 중에 제대로 성공하고 그게 지역활성화에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모처럼 구도심 둘러보다 속상해서 한 마디 적었습니다.
홍성아재님의 댓글의 댓글
CIMPLE님의 댓글

화성밧데리님의 댓글

사용하지도 않는 부동산 가격만 올려놓는 주인들 때문에 활력을 잃는거죠.
kissing님의 댓글

크리안님의 댓글
주변을 살피고 이동인구를 봐야 하는 이유죠.
살아남기위해 많은분들이 신도심으로 가계 옮기셨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