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한자 실력이 부족한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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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세대와 M세대, 즉 1970~90년대생들입니다.
이들은 박정희 정부 때부터 내걸던 한글전용 5개년 계획과 그 여파로 한자 교육이 일시 폐지된 악영향을 크게 받았죠.
이후로 한자 교육이 부활하지만 이전에 비해 너무나 부실해졌죠.
거기에 사회 전반에 걸쳐 컴퓨터가 보급되고, 전산화, 정보화가 급속히 진행된 영향도 큽니다.
문제는 좋으나 싫으나 한국어 단어는 대다수가 한자 단어인데다가 중국과 일본과 한자가 호환되기에 한자교육을 등한시하게 되니 한국인이 중국어와 일본어 공부할 때 가진 강점을 스스로 거세한 꼴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중국인들과 일본인들은 서로 언어를 배울 때 한자때문에 막히는 일이 적은데 비해 한국인은 중국어와 일본어 공부할 때 가장 큰 산이 한자가 되어버렸죠.
그런 점에서 전 만약 자식을 키우거나 교사를 한다면 반드시 한자 공부를 강조할 겁니다.
저만 해도 한자 공부할 때 창힐 죽어라 하며 욕하며 공부하긴 했는데, 배워두니 어휘력이 늘어나고 수능 언어영역 독해나 문해력은 물론이고 간접적으로 영어 독해까지도 도움을 봤거든요.
그리고 한자 암기하며 터득한 암기기법도 다른 과목에 잘 적용했고...
정 어렵다면 이런 책이라도 사 주고 읽게 하면 그거만으로도 자녀분들에게 큰 재산 남기는 겁니다.
추가
아침에 한자에 대한 글을 적었습니다.
https://damoang.net/free/3620963
전 여기서 최근 학계에서 논히는 한자 능력에 대한 경향성을 적는다고 하였으나, 그 과정에서 너무나 제목이 공격적이고, 자칫하면 70~90년생에 모두 한자에 무지하다고 오독할 여지가 있었습니다.
이는 70~90년생 중에서도 한자에 자신 있는 분들은 물론이고 그렇지 않더라도 그 세대의 분들은 불쾌하고 기분이 상할 수 있습니다. 제가 말씀드린 한자교육에 대한 이야기가 특정 세대를 비하하거나, 누군가의 개인 경험을 무시하는 것처럼 느껴지셨다면 정말 죄송합니다.
제 의도는 그런 것이 아니었고, 교육 정책의 흐름 속에서 세대별로 경험의 차이가 있다는 점을 설명하려던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표현이 부족했고, 들으시는 분들 입장에서 불쾌할 수 있었던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더 다양한 시각에서 신중하게 고려하고 단어를 잘 선택하여 이야기나 주제를 소개하고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아침의 글을 삭제한다면 이는 책임회피로 보이기에 여러분의 의견을 보고 삭제나 수정 등을 하려고 합니다.
버블보블님의 댓글의 댓글
요즘은 그렇게 공부 하라 하면 힘들것 같습니다.
DdongleK님의 댓글

코미님의 댓글의 댓글
단지 부실해졌을 뿐.
리치방님의 댓글

자주보이는 한자는 어느정도 읽히지만 쓰지는 못하죠 ㅎㅎㅎ
70~90년대생이 한자실력이 처참할정도인가요?? 몰랐네요 ㄷㄷㄷ
heltant79님의 댓글의 댓글
박정희가 79년에 사망했는데 박정희 정권의 한자교육 폐지가 70년대생부터 영향을 미쳤다고 하기는 어렵고요.
이전보다 부실하다는 게 뭘 기준으로 말씀하시는지 모르겠는데, 오히려 7090세대가 생활에서 한자를 더 많이 썼습니다.
한겨레신문을 제외하고 소년지를 포함한 대부분의 신문이 한자를 병기했고, 대학 교재도 대부분이 한자 병기 교재였습니다.
제가 배운 국제무역사나 한국언론사 같은 책은 아예 한글 병기도 없이 다 한자로만 써놓았었어요.
로얄밀꾸님의 댓글

근데 사실 그게 맞아요...................................
ABCxBBD님의 댓글

적어도 70년대~80년대 초 출생자까지는 한문과 교육이 어느정도 지분을 가지고 이어졌죠...
바람돌구름님의 댓글

finalsky님의 댓글

단지 한자의 음과 그 뜻만 알면 우리말을 이해하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죠.
중국이나 일본어를 배우고 싶은 사람이라면 외국어 배우듯 배우면 되지요.
잎과줄기님의 댓글

한자 교육이 일시 폐지된 시기는 1970년 초반의 몇년 동안이었습니다.
한 4~5년 정도??? 유지된 정책임.
1970~75년에 중고등학교를 다니던 세대이니, 출생은 50년대 중후반 세대 정도이겠네요.
70년대 중반 이후부터는 한자 교육과 한문 과목이 정상적으로 유지되었습니다.
꽤 많은 수업 시수가 배정되었고, 필수 한자도 꽤 많았습니다.
부실 핑계될 이유 없어요.
코미님의 댓글의 댓글
잎과줄기님의 댓글의 댓글
사회에서의 한자의 필요성이 점점 줄어들면서 한자 사용이 줄어든 것이죠. (회사 보고서에 조사 빼고는 한자 쓰던 시절은 사라지고, 소설에서는 한자 사리지고, 교양서 정도의 책에서도 한자는 괄호로 병기되고 등등 사회에서 한자 사용이 줄어들었든게 제일 크죠.)
한자 교육 못받아서 못 쓰는 것이 아니라,
사회에서 쓸 필요가 없으니 그나마 교육받은 것도 까묵게 되었죠.
아무리 학생 시절에 한자 가르쳐봐야 안 쓰면, 그리고 쓸 기회가 없으면 잊어버립니다.
무쓸모,,,,,
MEIN님의 댓글

뱃살꼬마님의 댓글

코미님의 댓글의 댓글
뱃살꼬마님의 댓글의 댓글
코미님의 댓글의 댓글
malloc님의 댓글

일어 배울 때도 어차피 일어의 음독을 따로 외워야 해서 한자 안다고 외울 게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물론 모르는 것보다야 낫긴 합니다만..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중국어랑 일어 배울 일이 얼마나 있나 싶기도 하고요.
요즘 세상에서는 애들이 한자 외울 때 쓸 에너지로 다른 공부를 하는 게 훨씬 더 이득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필요한 친구들이야 공부 해야 하겠지만..ㅎ
부기팝의웃음님의 댓글의 댓글
부기팝의웃음님의 댓글의 댓글
부기팝의웃음님의 댓글의 댓글
메카니컬데미지님의 댓글

한자 알아서 중국어, 일본어 하면 그게 중국하고 일본 갈 때 외에 또 쓰일 곳이 있나요?
어설프게 배워서 건방진 말일 수도 있지만 배우면 배울 수록 열등한 표기 방법이더군요. 주구장창 외워야 하는 한자나 한자에 기댈 수 밖에 없는 일본 문자 체계가요. 저도 한자 배워서 일본어 배울 때 그 덕?을 본 사람입니다.
배워 놓아서 나쁜 건 없는데 우선 순위는 잘못 됐다고 보고 지금 아이들이 배워야 하는 것도 빡센데 거기다 더 하나 강제로 얹어주고 싶지는 않네요.
MoonKnight님의 댓글

요즘의 한자 교육은 그닥 필요하다고 보고 있지 않습니다
부기팝의웃음님의 댓글

lonelyworld님의 댓글

이젠 한자를 안쓰다보니 점점 가물가물해지는건 맞긴한데 딱히 아쉽지도 않습니다.
요즘은 영어가 그 자리를 대체하구요.
게떼이님의 댓글

한자를 완전히 잘 알아야 할 필요는 없지만...순수 우리말 단어와 한자 단어를 구분할 정도는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아르티어스님의 댓글

그래도 국어시험은 항상 만점이나 만점 가깝게 받아서 대학 진학은 해서 다행이라고나 할까요.
이웃삼촌님의 댓글

한시의 우아함도 배웠고 제자원리도 그 때 배웠죠.
당시엔 교실에서 진짜 회초리로 맞으면서 배워 그런가 또래보다 잘하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예전만 못한 실력이네요.
실생활에서 같은 뜻의 한자어와 우리말이 있다면 되도록 우리말을 쓰려고 노력 중입니다. 계란이 아닌 달걀 정도까지는 말이죠.
ABCxBBD님의 댓글

이렇게 글을 작성해 놓으시고 계속 박정희 "한글전용 5개년 계획" 말한거다 이렇게 답정너 댓글만 다시니
제목/본문과 댓글이 서로 호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자가 힘을 잃은 건 한자교육의 부실화 영향 보다는 사회적으로 한자의 효용이 낮아진 영향이 더 크다고 봐야죠...
ABCxBBD님의 댓글의 댓글
새로 파면 이 글은 휴지통에 들어가는 글이 되는 건지...
상미남님의 댓글

아이 이름도 한글로 신고 해놨습니다.
한글덕에 문맹률이 낮고
한자를 주로 쓰는 중국 일본보다
한글을 쓰는 대한민국 평균 교육 수준이 훨씬 높다고 생각 해요.
모노마토님의 댓글

아무리 한자 공부 안했다고 해도 요즘 MZ보단 많이 알아요....
오죽하면 한자로 된 간판 읽었다고 틀딱 소리를 듣겠습니까.
파키케팔로님의 댓글

한문이 반드시 필요한건 아니지만, 한문을 알면 그 단어가 가지는 뜻을 스스로 유추할 수도 있고, 자기가 새로운 단어를 만들수도 있죠. 그런것들이 모여서 문해력의 한 부분을 이루는 것이구요.
애가 유치원생이라던가 해서 아직어리고 한글 읽는데 문제가 없다면 마법천자문 책 던져주면 카드 모으는 재미에 덤으로 한문도 외웁니다.
물론, 1~2년 지나면 시들해지고 한문은 까먹지만 그래도 남는게 있죠.
투썬즈님의 댓글

까망꼬망님의 댓글

오히려 요즘 세대가 훨씬 처참할텐데요...저희땐 하다못해 무협지만 봐도 무협지에 한자 병기해서
초식이름 적어서 처참하다 말할 수준은 절대 아니라고 봅니다만...
세온님의 댓글

한자 공부의 비중이 줄어든 것이지요.
저도 한자어인걸 알지만서도 한자를 읽지도 쓰지도 못합니다.
호롤롤로님의 댓글

완전히 대체는 어렵겠지만 잊혀진 우리말을 복원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DAVICHI님의 댓글

교수님이 농담삼아 맨앞에 앉은 학생이 열심히 받아 적길래 쉬는시간에 보니
교과서 한자를 몰라서 교수님이 읽을때 한글로 옆에 써둔거라고해서 웃은 기억이 나네요.
므냥므냥님의 댓글

버블보블님의 댓글
요즘은 읽기는 하는데 쓴 적이 없다 보니 쓰질 못합니다.
요즘은 머리속의 한자 모습을 그립니다.
요즘 세대는 어떻게 한자를 익히는지 모르겠네요
저의 경우 무한정 쓰기를 할 수 밖에 없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