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치료에 대한 글 재소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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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강좌/팁에 올려드렸었던 아토피 치료제에 대한 글을 다시 한번 소개해 드리고 싶어서 자게에 다시 올려봅니다. 제가 썼던 글을 다시 소개하는 것이라 무척 조심스럽습니다.
https://damoang.net/lecture/4004
아무래도 강좌/팁 게시판에 관심도가 적어서 못 보고 놓치신 분도 계실 것 같고, 새로 가입하신 분도 많으신 것 같고, 또 내용도 조금 추가된 것들이 있어서 다시 조금 정리를 했습니다. 특히 이번에 새롭게 ADA에 대한 내용이 추가되었습니다.
ADA는 Anti-Drug Antibody라는 개념인데요, 단백질로 된 약물, 대표적인 것이 항체 치료제겠죠? 이런 것을 주사하면 사람 몸에서는 이것을 외부 단백질이라고 인식하게 되고, 면역계가 작동하면서 이 외부 단백질에 대한 항체를 다시 만들게 됩니다. 중화 항체가 되겠죠? 그래서 처음엔 잘 듣던 항체 치료제가 어느 순간 갑자기 효과가 없어져 버리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그림에서 보시면 오렌지색이 외부에서 넣어 준 항체 치료제이고, 진한 보라색이 이에 대해 몸에서 만들어 낸 중화 항체가 되겠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제시되고 있고, 과학자들이 연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https://pubmed.ncbi.nlm.nih.gov/39737166/
아토피 치료에 사용되는 듀피젠트도 항체이기 때문에, 약 7.61% 정도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그래서 현재 여러 회사들이 각기 다른 클론으로 듀피젠트와 동일한 항체들을 개발하고 있고 (CM310, AK120, GR1802, TQH2722), 현재 임상 테스트를 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같은 항체이기 때문에 효과는 거의 동일할 겁니다. 하나의 항체를 사용하다가 중화 항체가 발생해서 효과가 사라지면, 곧바로 다른 회사의 제품으로 변경해서 사용하면 다시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것입니다. 지금 개발되고 있는 것들이 승인되면, 아마 곧 병원에서 여러 회사 제품 중에서 이렇게 저렇게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전에 올렸던 글이지만 추가된 정보가 있어서 한번 더 소개드리는 것이니, 도배한다고 질책하지 마시고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앞으로도 강좌/팁 게시판에 종종 좋은 정보 올려드리겠습니다. 작성 준비 중인 글이 2개 정도 있는데, 가까운 시일 내로 잘 정리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고약상자님의 댓글의 댓글
고약상자님의 댓글의 댓글
nice05님의 댓글의 댓글
건선환자인데, 생물학적 치료제 산정특례 생긴 후 부터 새 삶을 살고 있습니다.
고약상자님의 댓글의 댓글
건선은 IL-23 / IL-12 시그널이 가장 중요한 축으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응하는 JAK1 또는 TYK2 저해제로 바르는 약을 검토한 결과, 아직 TYK2로는 바르는 약이 개발 단계라 구할 수 없고, 어쩔 수 없이 JAK1/JAK3 저해제로 바르는 연고인 토파시티닙 연고를 구해서 바르도록 했습니다. 간단하게 연고로 금방 해결이 되니까 아이가 건선을 그냥 여드름 정도로 생각하더라구요. 지금은 가끔 올라오면 연고 한 두번 바르면 바로 해결되는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이 질환에 대해 고민을 전혀 하지 않습니다. 언젠가 TYK2 저해제로 바르는 약이 나오면 이게 더 효과적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때 즈음이면 아마 건선도 더 이상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가벼운 피부질환이 될 겁니다.
대퇴부가성감대님의 댓글의 댓글
nice05님의 댓글의 댓글
호전 되는 게 아니라, 환부가 깨끗이 사라집니다.
대학병원에서만 처방 받을 수 있는 주사제이기 때문에 대학병원에서 상담을 하셔야 하고요,
월 100만원을 상회하는 고가의 약물이지만, 산정특례 적용을 받게 된다면 10%만이 환자부담입니다.
크게는 인터루킨23과 17 저해제로 나뉘는 것 같던데, 저처럼 17 저해제 외엔 무효한, 드문 케이스만 아니라면 어떤 종류의 주사제도 놀라운 효과를 보여줄 겁니다.
주사제에 따라 1달에서 3달에 한번 내원해서 주사를 맞으면 되니 직장생활 하면서도 어렵지 않은 치료법입니다.
nice05님의 댓글의 댓글
주사제는 처음엔 IL-23, IL-17 두 종으로 시작해서, 지금응 23과 12를 동시에 저해하는 것도 시장에 나와 있는 모양이더라고요.
한겨울 등 한두개씩 올라오는 건 스테로이드 연고 살짝씩 바르곤 했는데, 다음 내원 시에 말씀하신 내용들 여쭤서 혹시 한국에서도 연고로 처방 받을 수 있으면 국소적으론 그거 처방 받아 써봐야겠네요.
덕분에 배워갑니다.
감사합니다.
6미리님의 댓글

고약상자님의 댓글의 댓글
Blizz님의 댓글의 댓글
New댜넬님의 댓글

근데 이걸 평생 맞아야 하는 단점은 언젠가는 해결되겠죠?
고약상자님의 댓글의 댓글
New댜넬님의 댓글의 댓글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산정특례수가에서 탈락합니다
미국이나 일본은 상황에 따라 주기를 늘여나간다고 하던데 말입니다
산정특례로 저렴?하게(1회7만원정도) 맞고 있습니다만
이재명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사회전반의 개선이 필요합니다
15소년우주표류기님의 댓글

아토피는 결국 과민하게 반응하는 면역체계로 인해 과다한 염증을 유발하는 메카니즘 중간에 관여한단 말씀이죠?
고약상자님의 댓글의 댓글
고약상자님의 댓글의 댓글
Hyunman님의 댓글

저는 아토피는 아니지만 콜린성 두드러기가 있는데요.
콜린성 두드러기에 대한 최근 연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 지도 궁금하네요. 그냥 항히스타민제만 먹어야하는지 아니면 다른 약이나 치료가 있는 지를 알고 싶어서요.
고약상자님의 댓글의 댓글
항히스타민제가 효과가 썩 좋지 못하고, 복용에 어려움이 있으시다면, IgE 항체인 오말리주맙(omalizumab)을 한번 시도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https://pubmed.ncbi.nlm.nih.gov/30654196/
문제는 이게 IgE의 Fc 부분에 결합해서 IgE가 비만세포 등에 결합하는 것을 방해해서 효과를 나타내는 것이라, 이미 IgE가 결합해서 셋팅이 되어버린 비만 세포는 여전히 알러지 반응성을 나타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요법은 시작 하고 4번째 주사 이후부터 효과를 보이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다른 방법으로는 JAK 저해제인 토파시티닙이 이런 콜린성 알러지에 효과를 보인다는 케이스 리포트가 좀 있습니다.
https://pubmed.ncbi.nlm.nih.gov/36226796/
https://pubmed.ncbi.nlm.nih.gov/39296701/
하지만, 이건 먹는 약이고 일종의 부분적 면역억제제이기 때문에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대신 바르는 토파시티닙을 한번 사용해 보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Hyunman님의 댓글의 댓글
알려주신 거 알아보고 치료받아야 겠네요!
다음에 꼭 준비하신 글 올려주세요~~
따끈따끈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