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참한 프로미스나인 앨범 활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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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 17일에 발매한 싱글 2집 "9 WAY TICKET"까지는 CJ ENM 산하에 있던 오프더레코드 소속이었다가 음반 프로듀서를 맡았고, 플레디스 엔터의 한성수 대표의 플레디스로 8월에 이적하고 나온 앨범이 고작 4장입니다. 2021년부터요. 싱글 포함해서요.

프로미스나인이 그러면 그저 그런 듣보잡 그룹이었나? 2020년 미니3집 "My Little Society" 이전까진 교복에 소녀소녀한 분위기의 곡들을 냈다면 이때부터 소녀가 아닌 성인 여성의 느낌이 불씬나는 세련된 곡들을 내놓으며 반응이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21년 5월에 발매한 "We Go"부터 터졌는데... 코로나 때라 오프라인 활동은 극히 제한적이라 프로모션을 많이 못했지만 인정을 받았고, 대박을 터트린 게 22년 1월에 발매한 미니 4집"Midnight Guest"의 "DM"이란 곡으로 대부분의 음방에서 1위를 차지하며 3.5세대 걸그룹의 위상을 보이기 시작하죠. 미국 빌보드에서도 "DM"이란 곡을 디게 높게 평가할 정도로 곡 퀄리티가 좋았죠. 그래서, 빠르게 여름을 겨냥해서 미니 5집 "from our Memento Box"를 발매해 타이틀곡인 "Stay This Way"로 연속 히트를 기록했습니다. 가을에는 첫 콘서트가 열리며 2022년은 그야말로 프로미스나인의 전성기가 시작되는 해였다고 보면 되는데, 전성기가 열렸는데 그게 마지막 절정기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죠.

주축 멤버인 규리는 상호합의 하에 아이돌보다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고 그룹을 탈퇴했는데, 전혀 불화로 나간 것은 아니었구요. 나머지 멤버들이 똘똘 뭉쳐서 열심히 자체 예능 유튜브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반응이 좋았어요. 소속사에서 좀 더 푸쉬한다면 충분히 뉴진스, 르세라핌의 하이브에 프로미스나인도 여자 아이돌 그룹으로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었는데, 하필 또 서바이벌 프로그램 순위 조작 사건이 터지면서 여론에 뭇매를 맞고 맙니다. 프로미스나인이란 그룹이 CJ 엠넷의 "아이돌학교"라는 서바이벌 예능에서 뽑힌 멤버들로 꾸려진 그룹이었는데, 알고봤더니 순위 조작에 의한 거로 들통나면서 해당 PD들 형사입건되고 난리도 아니었죠. 

그런데, 프로미스나인이 다른 조작에 데뷔한 아이즈원보다 더 여론으로부터 질타를 받았죠. 아무래도 아이즈원은 빠르게 타 그룹들로 분리되면서 희석된 감이 있다면, 프로미스나인은 그룹 자체가 조작에 의해 만들어지다보니 그 영향이 남아있다고 봐야겠죠. 그렇지만 데뷔한 멤버들은 아무 잘못이 없다보니 프로미스나인만 비난하는 건 좀 안타깝게 다가오더군요. 아이돌학교에서 탈락 전까지 줄곳 1위를 했던 이해인은 나중에 4인조 여자 아이돌그룹인 "키스 오브 라이프"의 총괄디렉터로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여하튼 조작돌로 이미지가 찍혀서 그런지, 23년부터는 희안하게 자체 예능도 거의 사라지고, 23년 상반기에 정규 1집을 발매하기로 예정되어있었고, 하이브 연간 계획에도 그렇게 발표했었으나 밀리고 밀려 그해 6월에 앨범이 발매가 되었으나, 단 한 곡의 프로모션만 진행되었고 이후에는 곡 활동이 전무해졌죠. 그때 이후로 올해 1월에 단독 콘서트가 유일하며, 현재까지 멤버들의 브이로그나 커버곡 정도 나오고 있고 그나마 위버스에서 팬들과 소통은 다른 아이돌그룹에 비해 열심히해서 위버스 중에서도 1등 소통 아이돌로 뽑혔음에도 1년 지난 지금까지도 신곡이 안 나오고 있습니다. 올해 하이브 연간 계획에도 아예 빠져있더군요.

대표 한성수는 세븐틴과 올해 내놓은 신인 남돌 투어스로 프로미스나인에 신경 쓸 여력이 없을 겁니다. 계약 기간 현재 6년 차고 내년이 마의 7년 차인데, 이러고 흐지부지 해산될 분위기네요. 얼마나 분통이 터졌으면 멤버인 채영이가 소통 플랫폼에서 곡 활동하고 싶다고 토로할 정도니...ㅠ.ㅠ 지금 뭐 국내 해외 팬들은 소속사인 플레디스에 강력 항의 캠페인을 벌이고 있더군요. 

그런데 뭐 플레디스나 대표는 타격 1이나 받을까 모르겠습니다. 세븐틴과 투어스가 잘 나가니 이러고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겠지 싶겠지요. 물론 프로미스나인보다도 더 억울한 아이돌 그룹들이 있겠습니다만 못나가던 그룹도 아니고 잘나갔는데 이렇게 방치하고 곡을 안내주는 건 진짜 너무 불쌍해요.


댓글 27 / 1 페이지

트레이드조님의 댓글

솔직히 말하자면 프로미스나인이 터졌다고 말하기엔 좀 손색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특정 팬들은 좋아하겠지만 범용성 면에서 다른 걸그룹에 좀 후달리지 않았나 싶어요...
개인 멤버들이 그렇데 두각을 나타낸것도 아니고...

좀 아쉬운 그룹입니다.

잭토렌스님의 댓글의 댓글

상대적으로보면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DM이랑 Stay This Way가 대부분의 음방에서 1위를 해서 터진 것은 맞습니다.

커피믹스는에스프레소의꿈을꾸는가님의 댓글의 댓글

럽밤이 터졌어야 했는데.... 아니면 유리구두를 데뷔 후에 내놨어야 했어요...

잭토렌스님의 댓글의 댓글

럽밤은 뭐랄까 참 묘하죠? 갠적으로는 제일 별로인 곡으로 처음 다가왔었는데, 진하게 접할수록 럽밤이 그야말로 프로미스나인에 잘 어울리는 곡이더군요.

커피믹스는에스프레소의꿈을꾸는가님의 댓글의 댓글

아 그런 의미가 아니었는데 ㅋㅋㅋㅋ
플레디스라는 이름아래 고통받은 걸그룹들이 생각나서요...

잭토렌스님의 댓글의 댓글

갠적으론 다른 곳에서 다시 멤버들이 활동했으면 좋겠는데 다른 기획사로 이적해서 성공한 케이스가 잘 없다보니 ㅠ.ㅠ

잭토렌스님의 댓글의 댓글

네 많죠. 당장 생각나는게 소스의 "여자친구"는 사실 현재 프로미스나인보다 더 억울하게 해체까지 되었으니까요.

ENYA님의 댓글

안타깝지만 아이돌의 경우엔 여성팬 코어를 강하게 잡아야 크게 흥하고 오래갑니다. 남자팬은 아이돌한테 주머니를 적극적으로 열지 않습니다. 아이즈원 같은 예외가 있긴 한데, 워낙에 프듀48때 부터 코어가 단단하게 형성되어 결성된 그룹이니 그런 것이구요.

프로미스나인 컨셉도 그렇고 라이트 남성팬 위주로 팬덤이 형성되어 있어서 애초부터 크게 흥하기는 힘들다고 봐야합니다. 중간에 인기멤버인 규리가 탈퇴한 것도 그렇고, 아이돌학교 주작 논란도 워낙 컸으니...

잭토렌스님의 댓글의 댓글

정확하게 보신 것 같습니다. 프로미스나인이 정말 안타까운 게 여성팬층이 다른 여자 아이돌 그룹보다 현저히 적어요. 여성팬층이 아무래도 지갑을 잘 열다 보니 남성층만 찾는 그룹은 돈이 안되죠. 근데 참 이 그룹의 포텐이 너무 아까워요.

JustDoIt님의 댓글

데뷔초부터 아끼던 그룹이였고......중독성 있는 명곡 러브팜등등....계속해서 노래는 괜찮은데 히트를 하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니라고 하기도 그렇고....좀 항상 아쉬운거 같아요.....러블리즈랑 비슷한 느낌이라......그냥 안타까운 2번째 손가락 같은 그룹입니다....조만간 기대해봅니다!!

널문자님의 댓글

KPOP에 빠지기 시작하고 어느 정도 KPOP에 대해 파악하게 된 즈음에
우연히 그동안 여러번 들었던 프로미스 나인이 하이브 소속이라는걸 알게된때가 있었습니다.

그때 아... 엔터 쪽 계열은 이런식으로 사람을 소비하는 구나....
라고 또 하나의 트랜드를 파악하는 계기가 되었더랬습니다.

좋은 노래 많은데, 투자 좀 해주지.

잭토렌스님의 댓글의 댓글

저도 솔직히 아이돌 KPOP에 입문한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는데 그중에서도 프로미스나인은 참 애정을 그룹이었는데 이렇게 찬밥신세에 멤버들의 한탄까지 직접 팬들이 접하게 되니 현타가 쎄게 오네요.

DRJang님의 댓글

남자팬 위주라고 해도 굿즈 팔리는거나 앨범 팔리는거 보면 매출도 그렇게 나쁜게 아니고, 지난 콘서트도 2일 합치면 1만명 이상인데 이정도 콘서트 인원도 가볍게 채우는데, 세븐틴이나 다른 하이브에 비해 낮아보이는거지 중소기획사라면 충분히 밀어줘도 될 정도의 매출일텐데 참... 소속사가 거시기하죠.

잭토렌스님의 댓글의 댓글

그쵸. 지금까지 행보를 보면 걍 정리하는 수순으로 보여져서 더 열받고 그러네요. 어떻게 세븐틴으로 돈도 많이 벌었을텐데 1년에 딸랑 1곡만 나올 수가 있는지 -_-;

티아메스님의 댓글

여기는 플레디스가 인수 안했으면 그냥 해체였죠.
근데 하이브 입장에서는 앨범판매가 높은게 아니면 내줄 수 없다고 생각해서 방치하는거 같은데 그럴거면 그냥 계약해지하고 놔주는게 낫지않나 싶기도 하고요.

잭토렌스님의 댓글의 댓글

인수하고 못나갔으면 이해라도 하겠는데, 인수 후에 꽤나 성적도 좋고 팬들도 많이 생겼는데 그걸 이어가지 못하고 현재는 걍 계약기간까지 방치하는 분위기라 괘씸하네요.

티아메스님의 댓글의 댓글

팬들 입장에서는 정규1집이 진짜 대박난건데 하이브 입장에서는 성에 안차죠. 이적한게 중소회사였으면 사골까지 파먹었을텐데 아쉽죠. 게다가 플레디스는 여러그룹 동시에 굴릴 능력이 안되는데 투어스가 데뷔해서 그냥 방치라 봐야지 하이브가 못하게 막는다 이런건 그냥 하이브 욕하려는 건수 잡기 밖에 안됩니다.
아이즈원 있을 때도 플미 방치하고 아이즈원만 챙긴다고 한성수 욕 꽤나 먹었죠.

잭토렌스님의 댓글의 댓글

지금 팬들도 하이브를 비난하는게 아니라 플레디스랑 한성수를 비난하고 있죠. 뜬금 투어스 나왔을 때 "아 프로미스나인은 정말 끝났구나"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습니다.

잭토렌스님의 댓글의 댓글

네 실력도 좋고, 개인적으로 봤을 때 팬들에게 대하는 그 사랑과 열정이 타 그룹 대비해서 찐이구나 싶을 정도였는데... 아 정말 슬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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