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세력 지지자로서 합당이슈에 관해 느끼는 점
빛의혁명

Lv.1 빛의혁명 (121.♡.59.228)

2026년 2월 10일 AM 10:35 · 수정됨(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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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적극적으로 말하지 않는 분들 중 저와 비슷하게 느끼는 분들 꽤 있을 겁니다. 그분들의 대표하진 않지만, 주변 지인들이 크게 저와 다르지 않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게시판의 다수 의견은 아니지만, 다모앙은 소수의견도 들어주는 커뮤니티이고 그렇게 만들어진 곳이라 믿으며 적어봅니다


- 정청래 대표의 합당 추진 방법은 뜬금없고 서툴렀다고 생각합니다.

- 정청래 대표 이후 민주당 법안발의 숫자 현저히 떨어졌고, 당 전체가 뭔가 서로간에 싸운다는 입장이 강하다고 느껴집니다. 누구의 잘못인지는 복잡하지만, 현상은 그렇게 느낍니다.

- 대통령의 신호는 애써 무시하는 것 같습니다. 당권파와 반대파 모두 그렇습니다. (청·명 갈등이니 하는 재래식언론의 쌉소리는 들을 가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 정청래 대표가 서투르다고 생각하지만, 반대파 특히 이언주는 금도를 넘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게 정청래 대표가 피해자라며 무조건 옹호할 이유는 되지 못하다고 봅니다

- 청와대로 능력있는 사람들이 모두 빠져나가서 이모양인가? 이런생각듭니다. 특히 김민석 총리를 비토하는 것이 이해가 안갑니다. 말꼬리 하나에 '아마 이런 의도였을거야' 식의 가상현실적인 비판은 상당히 이해하기 힘듭니다. (전 후단협 이후 직전 대선 선거 운동 전까지 김민석 총리가 중요임무를 맡는 것 불만 많았고, 꾸준히 김민석은 배신자라고 했던 사람입니다. 지금도 그의 잘못이 씻어졌는가 의문이 들기도 하지만, 현재의 비판은 그 인과로 봤을 때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 그리고 주변의 중도층에게 물어보면 '도로 민주당'이라고 생각한다는데 모두 한목소리로 말합니다.

- 대통령 당선으로 민주당 내에 권력의 공백을 가지고 권력 다툼을 하는 것은 정치 속성상 이해하지만, 대통령이 호소해도 '대통령의 뜻은 우리편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이야'라면서 각자 가상의 세계관을 구축해놓고 싸우는 모습. 민주당 의원들 뿐만 아니라 지지자들까지 도로 민주당을 만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저는 느낌상으로 합당이슈는 정청래 대표가 65% 정도 잘못이 있다고 여깁니다. 우선 대표이기 때문이고, 50대50의 잘못에서 2주동안 문제를 다루는 방식이나 해결하는 능력에서 하루에 1%씩 잘못이 누적됐다고 생각해서 저만의 느낌으로 65%입니다.

- 유시민 작가를 좋아하고 추앙하지만, 절차를 가지고 그러지 말라는 취지의 발언은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정성호 장관에게 '모욕적'이라고 비판했 듯이... 내란을 겪으면서 따박따박 절차를 지켜보고 인내한 국민들에 대한 모욕이라고 까지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유시민, 김어준, 정청래가 한통속이 되서..." 이런 미친소리는 들을 가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비판은 비판할 지점에 해야지. 감정적으로 인간 전체를 매도하는 건 이해하기 힘듭니다. 그리고 지금 각자의 지지자들은 그러고 있습니다. 그게 분탕세력의 등장이든 갈라치기 세력이 존재하던, 휩쓸리는건 다수의 지지자들입니다.

- 그런면에서 최욱이 비판받는 지점은 아직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결과적으로 반대 입장일 수 있지만, 그사람의 입장에서 사안을 다룰 때의 전제나 논리추론 방식은 합리적인 일반인이 수궁 못할 수준이 아닙니다. '과거의 어떤 실수가 있었잖아' 같은 이유는 김어준 공장장에게 가장 많이 나오고... 실제로도 수많은 실수와 판단착오도 했습니다. 그렇다고 그가 한국 민주주의에 기여한 바가 사라지지 않고 그 실수도 모든 비난을 받을 이유가 안되듯이 최욱이 내란정국에서 큰 기여를 했던 것까지 무시받거나 쉽게 얘기하는 손절각인지 도저히 납득하기 힘듭니다

- 비슷하게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비합리적인 비난과 마찬가지로 무조건적인 칭송도 이해하기는 힘듭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우선 좋은 사람입니다. 악의가 없고 선하며 존경받을 성품을 지녔습니다. 그런 성격으로 외교를 잘했고, 프로세스가 있는 일에 대한 처리는 최고였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가치 중심적인 판단을 했고, 주변인을 너무 믿었으며, 우유부단했습니다. 더군다나 너무 심한 자기검열로 중요한 결정을 하지못했거나 잘못해서, 정권을 빼기지 않을 여러번의 기회를 놓친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사실입니다. 현재의 문대통령에 대한 비난과 옹호는 그 양극단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악마화를 주도하지는 않았겠지만, 막을 수도있는 위치에 있었던 것도 거짓은 아닙니다. 그게 우유부단함이었든 측근을 믿었기 때문이던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니면 백번양보해서 적극적으로 이재명 대통령을 옹호하지 않았죠. 그분 성품에 최근 부동산 후회와 마찬가지로 후회하시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당시에 문재인 대통령은 민주세력의 최선의 후보였으며, 그의 실수가 악마화될 정도의 비난을 감수하는 건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무조건적인 옹호도 무조건적인 막마화의 반작용이라고 생각하는 측면에서 이해합니다. 

- 대표 흔드는 최고위원들... 특히 비대위 운운했던 말이 나왔던  것을 권력투쟁의 일환이라고 용서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면에서 정청래 대표의 책임이 더 크다고 말했지만, 그건 일안하는 민주당을 방치한 것과 합당 이슈 일처리에 대한 불만에 국한되는 겁니다. 민주적 정당성을 가진 대표에 탄핵사유가 아닌 것으로 협박하는 것은 민주적 질서를 해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대하고 권력 다툼을 벌인다고 진짜 그런 협박이나 의도가 있었다면 용서할 수 없는 일입니다.

- 그러니까 정청래 대표에게 아쉬운 점과 도감 넘은 형태로 흔들어대는 최고위원들, 유시민 작가에게 최근 느꼈던 아쉬움은 절차에 관한 것입니다. 정청래 대표에게 더 아쉬운 점은 누가 봐도 민주당은 일을 안하고 있다는 점이고요. 혹자는 원내대표의 몫이라고 하겠지만, 이재명 대표시절 박찬대 대표가 모든 것을 다한 건 아니잖아요?


여러 커뮤니티를 살피지만 아주 가끔이라도 글쓰는 곳은 다모앙 뿐이어서 생각을 꼭 적고 싶었습니다. 지금 민주당 지지자들이 감정적으로 서로를 악마화 할 때인지 참 답답합니다. 


중언부언한 것도 있을테고, 오타도 있을테고, 논리적 오류도 분명히 있을겁니다. 다만, 이글을 보시고  현미경으로 단어 하나 하나 쪼개서 오류성을 지적하시기 보다, 전체적으로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를 받았들여줬으면 좋겠습니다. 30년 넘게 민주당 후보만 찍었고,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을 계속 지지했고 이재명 정부가 잘되기를 기원하며, 상대를 악마화하는 걸 걱정하고, 내분에 싸인 모습을 보며 '도로 민주당'이 될까 걱정하는 많은 민주세력 지지층이 저와 유사한 느낌과 걱정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적었습니다. 

댓글 (25)

  • 중경삼림

    중경삼림 Lv.1

    02.10 · 14.♡.109.30

    다른 부분은 차치하고 제일 첫 줄에 대한 생각은 저도 글쓴분과 비슷했습니다
    친구가 기사 보내주자 마자 가장 먼저 했던 말이 '뜬금없이?' 였거든요
    그런데 작금 돌아가는 상황을 보자면 이런 식으로 화두를 꺼내지 못했으면 아예 내부에서 묵살 되어버리던지 다른 식으로 왜곡되어 말이 돌던지 했을 것 같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더군요
    당대표지만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 굿

    굿모닝빵빵 Lv.1

    02.10 · 125.♡.90.80

    글쓴이님 의견은 어느 정도 이해는 됩니다만 공감은 되지 않네요. 특히 능력있는 사람이 청와대로 빠져서 ??? 이 대통령님 제외하고 누가 능력이 있다는 것인지요? 그리고 합당 여론조사를 언급하셨는데, 지금이라도 당원 투표를 해서 합당 이슈는 정리하면 됩니다.
  • Blistex

    Blistex Lv.1

    02.10 · 211.♡.127.203

    저는 반대로 개혁법안을 속도감있게 당에서 처리하려고 하는 순간마다 청와대에서 브레이크 잡는 모습들이 많이 목격된 것이 문제라고 생각합나다. 검찰개혁, 대법관증원 등 사법개혁법은 법사위에서 다 법안이 마련되어있었는데 청와대쪽에서 자기네들이 하겠다고 가져가서 일년뒤에 거지같은 법안을 가지고 오고 욕먹으니까 서로 숨으며 자기가 한거 아니라고 방패막이를 세웁니다. 지금 하신 말씀들을 보면 청와대 책임은 1도 따지지 않으면서 정청래, 유시민 심지어 문통까지 교묘하게 양비론을 세우시네요. 지금 가장 크게 문제가 되고 있는건 청와대가 민주당을 컨트롤하려고 시도하고 있는게 문제입니다. 문통은 유시민 표현에 의하면 미사처럼 정치를 했다고 했죠. 국회에서 결정된건 그대로 수용하고 따랐습니다. 반대로 지금 청와대는 그러한 모습이 보이지 않고 민주당을 협력파트너가 아닌 하청쯤으로 보는게 문제라고 봅니다.
  • 하늘걷기

    하늘걷기 Lv.1

    02.10 · 211.♡.97.42

    저는 합당 논의를 탑다운 방식으로 꺼내는 것 이외에 어떤 방법이 있었을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전례가 없는 것도 아니고 애초에 아래서부터 시작되는 합당은 존재한 적도 없는 데 말입니다.
  • 하늘걷기

    하늘걷기 Lv.1 → 하늘걷기

    02.10 · 211.♡.97.42

    또 유시민 작가가 절차를 문제 삼지 말라는 건 절차가 잘못된 걸 문제 삼지 말라는 게 아니라 제안을 하고 그다음부터 절차를 밟아나가면 되는 것을 없는 절차를 무시했다는 식으로 문제 삼지 말라는 취지로 받아들였습니다.
    당헌 당규 어디에도 어떤 식으로 제안을 해야 한다는 절차는 없습니다.
    합당 제안이라는 것 자체가 당대표의 정무적 판단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으니 그 부분은 재량의 공간으로 남겨 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확히 따지면 합당에 절차 문제는 없습니다.

    없는 문제를 만든 것이죠.

    뜬금없다는 게 문제가 될 수는 없습니다.
  • 하늘걷기

    하늘걷기 Lv.1 → 하늘걷기

    02.10 · 211.♡.97.42

    소위 친명의 문재인에 대한 비토 정서는 글 쓴 분과 같은 지점에서 시작합니다.
    막을 수 있는데 막지 않았다.

    그것도 다 지난 후에 만시지탄 격으로 나온 이야기입니다.
    지나고 나서 무슨 이야기를 못하겠습니까?
    당시 막을 수 있었던 게 사실이기는 합니까?
  • 레몬맛사탕 Lv.1

    02.10 · 119.♡.183.7

    문재인 대통령이 막을 수 있는 위치였지만 방관하셨다 했는데 이런 논리면 이재명 대통령도 똑같은 논리로 공격해도 할 말이 없어지는거죠 전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민주당 사태를 보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이해하시겠구나 싶었습니다만
  • 솔고래

    솔고래 Lv.1

    02.10 · 223.♡.85.154

    정청래 이전이라면 병기가 임시였고 그뒤로 가면 계엄정국에 찬대대행일텐데 법안처리는 지연이 당대표만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다양한 의견이 필요한데 문재인대통령 이야기는 왜 끼어넣으셨는지 모르겠네요. 정청래 대표와 합당이야기만 하셨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제 의견도 개인사견이긴 한데 분명 정청래 대표가 어느정도 합의되고 합당이야기를 꺼냈는지늠 모르겠으나 당대표가 이정도의 제안을 말을 못한다는 것이 이번 상황에서 더 깨달은 느낌이랄까요?
    분명 내부에서 정리할수 있음에도요
  • 채게바라

    채게바라 Lv.1

    02.10 · 36.♡.184.203

    현상을 분석하신것처럼 길게 쓰셨지만, 민주당은 의원들만의 당이 아닙니다. 권리당원의 당입니다.
    이현상은 시간이 지나면 명확히 들어 납니다.
    민주당의 역사가 그러합니다.
    그래서 기대됩니다 누가 옳은 길로 가고 있는지요.
  • 사자바람연꽃

    사자바람연꽃 Lv.1

    02.10 · 221.♡.34.113

    시간이 지나면 알게되겠죠.
    더 명확하게...
    문재인 당대표 때도
    이재명 당대표 때도
    심지어 이재명 당대표 체포안 가결이 얼마전 일입니다.
    그런 과정들을 봤으면 미래를 예측 할수 있죠.
    "서툴다, 능력이 없다" 썩은 조직을 바꾸려는 사람들을 보면서 흔히 외부에서 하는 말입니다.
    노무현 대통령 시절 주변에서 가장 많이 했던 말이 서툴다, 무능하다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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