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책에 빠져 있습니다. '눈물을 마시는 새' 입니다.
기밀요원

Lv.1 기밀요원 (121.♡.209.232)

2026년 6월 23일 AM 12:10

조회 1,493 공감 0

총수가 늘 말하듯 책을 꼭 읽으려고 사는 건 아니게 된 지 오래...

어쩌다 "어머, 이건 꼭 사야해~!"하며 샀다가도 목차 정도 읽고 책장의 블랙홀에 넣어두곤 했었는데요;

최근, 초딩 아들에게 '책 좀 읽어!' 라고 하면서도 정작 책읽는 모습은 보여주지 않는 애비가 스스로 부끄럽게 느껴질 무렵..

우연히 우크라이나의 어느 독자가 전쟁중에 이영도 작가의 <눈물을 마시는 새>를 읽고 '잔혹한 현실에서 벗어나 숨을 쉴 수 있는 도피처'가 되어준 것에 감사한다며 편지를 보낸 내용의 다모앙 게시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영도 작가의 <눈물을 마시는 새>는 꽤 오래 전부터 주변에서 추천을 많이 받았었는데, 쟝르가 '판타지'라길래 뭔가 정신 없을(?) 것 같아 큰 관심을 두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그 게시글에서 느낀 다른 점은 감동적인 편지의 사연이 아니라 함께 첨부된 책의 "표지"였습니다.

그림체 때문이었는지, 색감 때문이었는지. 저 책의 낡은 느낌 때문이었는지, 우크라이나의 저 독특한 글자 때문이었는지, 전세계 16개국에 번역되어 수출되었다는 말에 혹한건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냥 저 사진을 보는 순간 저 표지의 책을 사서 내 책장을 아름답게...! 라는 생각만으로 홀린 듯이 바로 주문했지요; 교보문고에서 바로 다음날 턱! 하고 배송한 <눈물을 마시는 새> 한국어판의 표지는...

...........

안돼!!!!!!!!!!!!!!

............

하지만, 한때 검달(검색의 달인;)이라 불리웠던 저는 브릿지(https://britg.kr/product/207690/)에서 제가 찾던 표지를 구매 할 수 있었습니다. 음하하핳

북커버만 따로 팔더군요. 양장본인 쩌~ 위의 책의 "시커머죽주구리한 커버"를 벗겨내고 갈아 끼울수가 있는 거죠!

그래서!

안심하고 책을 읽기 시작했답니다.

한마디로, '굉장했습니다.'

초반에 순식간에 그 세계로 빨려 들어갔습니다.

인간, 나가, 도깨비, 레콘 이라는 처음 듣는 종족들..

특히, 도깨비라니? 씨름을 좋아한다고?? 전형적인 한국의 도깨비가 포함된 장대한 판타지는 -도깨비가 주인공은 아닙니다- 흥미진진할 뿐 아니라 제왕에 대해서, 생명에 대해서, 시간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줬고 평상시 생각해보지도 않았던 주제에 대해서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특히, KT에서 제공해준 '밀리의 서재'를 이번에 처음 사용하게 되었는데 책을 볼 수 없을 땐 밀리의 서재 오디오 북으로 들을 수 있었고 잠자기 전엔 앱으로 보다가 골아 떨어지곤 했습니다. 오프라인인 책의 내용을 온라인 앱을 통해서도 계속 이어서 보고 들을 수 있으니 재미있는 이 책에서 흥미가 멀어지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그 좋아하는 웹툰이나 드라마도 멀리하고 책을 봤다니깐요;

어느 날은 아침에 뉴스공장을 안 보고 책을 보고 있더군요; 제가!! ㄷㄷㄷ

하루의 시간 중에 점심 식사 후에 좋아하는 카페에 가서 달다구리 커피 한잔 마시면서 <눈물을 마시는 새>를 보는게 가장 행복하고 충만한 시간이었습니다.

무엇인가에 몰입 할 수 있다는 건 대단한 기쁨이잖아요. (게다가 이 나이에!)

이제 몇 장 안 남았어요 ㅠㅠ

후반부의 감동적인 장면들을 읽으면서 아껴서(?) 음미하며 보고 있어요;;;

물론 이미 다음 작품인 <피를 마시는 새 8권>을 주문 해 두긴 했습니다.

아! 이제 표지는 큰 상관이 없어졌어요. ㅎㅎ

오랜만에 책을 읽는 기쁨에 흠뻑 빠지게 해 준 '이영도 작가님'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네요.

혹시, 저처럼 책에서 멀어졌지만 책을 다시 한 번 가까이 해보고 싶으신 분이 있다면 추천드립니다.

취향의 차이가 있을 순 있겠지만.. 충분히 추천 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해요.

* * 책을 재밌게 읽어서 이것 저것 정보를 뒤지다보니 최근에 게임화가 시도 되었고, 그 게임의 그래픽을 위한 컨셉북인 "한계선을 넘다."라는 책이 있길래 주문할까 하다가... 왠지 그 이미지를 보면 제 머릿속에 상상한 책의 세계가 망가질 것 같아서 그 책은 그냥 두었네요. 여기에도 이미지를 올릴까 하다가 그건 그만 두겠습니다. 각자의 상상의 영역이 훨씬 굉장할 테니까요!

-끝-

댓글 (34)

  • 셀라비

    셀라비 Lv.1

    06.23 · 61.♡.40.20

    책은 소중한 나의 친구 입니다~~~

    참, 부모가 휴식시간을 어떻게 쓰는지 자연스럽게 보여주는것도 자녀들한테 교육이 되고 좋은 습관이 된답니다~~

  • 기밀요원

    기밀요원 Lv.1 → 셀라비 작성자

    06.23 · 121.♡.209.232

    감사합니다; 명심하고 노력해보겠습니다 ㅠ

  • Silvercreek

    Silvercreek Lv.1

    06.23 · 121.♡.214.196

    네 마리의 새가 있었는데.... ....결국 두 마리의 새가 있었습니다.

  • 기밀요원

    기밀요원 Lv.1 → Silvercreek 작성자

    06.23 · 121.♡.209.232

    전 한 마리로 끝나지 않은 걸 감사하고 있는 중입니다 ㄷㄷㄷ

  • 뇌공앙

    뇌공앙 Lv.1

    06.23 · 39.♡.24.125

    안본 눈 혹시 사나요 ㅎㅎ

    첨부 이미지

  • 기밀요원

    기밀요원 Lv.1 → 뇌공앙 작성자

    06.23 · 121.♡.209.232

    몇 번 읽게 될 것 같아요!! ㅎㅎ

  • Hadassah

    Hadassah Lv.1

    06.23 · 61.♡.234.200

    저도 마음만 먹다가 눈물을 마시는 새 읽고 있어요. 2권 진행중입니다. 책을 펼치면 빨려들어가는 것 같아요.

  • 기밀요원

    기밀요원 Lv.1 → Hadassah 작성자

    06.23 · 121.♡.209.232

    오오오! 동지군요!! 빨려 들어갑니다~

  • 미자르 Lv.1

    06.23 · 117.♡.7.241

    정말 대단한 명작이죠.. 나중에 완독하신 후, 시간 되실 때 눈마새 설명회 한번 들어보시면 내용을 되새기실때 좋을 것 같습니다 ㅎㅎ 저도 간만에 다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 설레는 몰입감.. 짜릿합니다 ㅎㅎ

    https://youtu.be/Z9-IkTqUlvg?si=_jaBQ-o7Hv6vhND0

  • 기밀요원

    기밀요원 Lv.1 → 미자르 작성자

    06.23 · 121.♡.209.232

    읽으면서도 어떻게 이렇게 몰입하게 글을 쓸까? 하며 신기해 했습니다;; 완독 하고 한 번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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