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과 김어준이 속은 게 아닙니다.

Lv.1 유원 (182.♡.134.8)

2026년 7월 5일 PM 07:10

조회 3,623 공감 0

사실 이미 충분히 알고 있었을 겁니다.

이번 대선과 지난 대선에서 저 역시 고민이 많았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그를 참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거든요.

제 나름대로 판단하는 그의 성정 및 과거 이력, 정치 성향 등을 고려할 때

절대적 권력지향적 인물이지 가치지향적 인물은 아니라고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 전투형 노무현 등으로 그를 칭하는 말을 들을 때마다 제 마음속에서는 모욕 당하는 기분이 들었었습니다.

제 생각에는 그냥 이쪽의 이명박 같다는 판단이었으니까요.

그래도 어쩔 수 없으니 선택했고 지지했습니다.

적법하게 당원들에 의해 선출된 민주당 후보니까요.

하지만 그 과정에서

성남 시장이었을 무렵의 여러 활극들이나

손가혁이라는 훌리건 집단을 앞세우고,

혜경궁 사건이라는, 경찰에서는 당사자가 누구라고 특정하고 확정했습니다만 검찰 단계에서 증거불충분으로 결국 유야무야해 버린

그런 사건들로 얼룩졌던 민주당 경선 과정을 절대 잊지 못하겠더군요.

그런데 희한한 건 대선 시기가 되니까

온갖 고초를 겪는 투사인 그의 뒤에서 노무현 대통령께서 인자하게 바라보며 웃으면서 응원하는 만화가 떠돌고, 그 만화의 마지막은 항상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이 일렬로 서 있는 맨 마지막에 그가 합류하는 장면으로 끝나고

문재인 대통령과 손을 맞잡고 서로 웃는 사진이 유난스럽게 자주 올라오는 등

노무현, 문재인을 계승한다는 이미지를 엄청나게 만들어 대는 걸 보면서

급하긴 급했구나. 그렇게도 싫어하는 친문 지지층의 마음을 얻으려고 너무 티 나게 저러네 싶었습니다만,

자기가 문재인 대통령을 좋아하고 또한 그도 좋아하니 그가 곧 문재인 대통령의 후계자라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은 걸 보면서 벙쪘습니다.

어느 새 그는 예수나 석가모니와 비슷한 반열의 성인이 되어 있었고,

그에 대한 어떤 의문을 제기하는 건 용납되지 않는 분위기가 조성되었습니다.

그게 질려서 이 곳의 모태인 그 커뮤니티를 떠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1년 정도 지나고 이제 노무현 대통령까지는 몰라도 문재인 대통령의 남은 유산과의 전쟁에서는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들었던 모양입니다.

그가 뼛속 깊이 새기면서 절대 잊지 않는다는 문재인에 대한 증오심은 역시 소문대로 대단했던 것 같습니다.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참모들이

문재인은 다음 대통령에 가장 가까운 사람이니 절대 그와 싸우려 들지 말아라,

우리는 체급만 키우려고 경선하는 것이다 그러니 적당히 경쟁하는 척만 하자라고 신신당부했는데

자기 성질 못 이겨서 긁어버리면서 싸움 걸었다가 양측이 불구대천의 원수가 되는 상황을 만들었던

그의 성질과 이력을 잘 알아서 걱정은 되었습니다만, 그래도

"합니다."라고 했으니 하기로 한 건 잘하겠지,

설마 전임에게 노골적으로 싸우자고 들기까지야 하지 않겠지 싶었습니다만

워낙에 심각하게 엮여 있어서 5건 중 1건만 제대로 걸려도 퇴임 후 수감생활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니 이해는 합니다만,

그리고 그 건수들 중에는 검찰과 짬짜미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건이 있다는 것도 이해는 합니다만

그래도 그렇지 자기 공소 취하에만 몰두하느라 하기로 한 모든 걸 팽개친 채로 저러고 있고,

문재인 지우기 정도가 아니라 이명박도 하지 않았던 수준으로 인격적 모독을 가하는 공격을 방임 내지는 조장하고 있고

아무리 그래도 설마 저렇게까지 할 줄이야 싶었던 걸 노골적으로 하는 걸 보자니 너무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그림자가 너무 크니 차마 그걸 지우겠다고 덤비지는 못하고,

일단 승산 있어 보이는 문재인 대통령과 친문 때리기에 나서면서 당 장악을 시도하는 것 같은데,

그 과정에서 정통성은 필요하고 하니 김대중 대통령 계승 의미만 강조하게 되고,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을 지워야만 자기가 살 수 있는 김민석 같은 이들과 한 배를 타고 저러고 있는데

당권이야 누구든 잡을 수 있는 것이고, 대통령도 당권에 대한 유혹이 강할 수밖에 없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만,

그렇지 않을 것처럼 굴던 사람이 저러니 역시나 싶으면서

너무너무 화가 나네요.

저 같은 사람도 어느 정도는 예측을 했었는데

김어준이나 유시민 같은 분이 그걸 몰랐겠습니까.

다만 민주당에서 낸 대통령이니 척을 지지 않고 어떻게든 지지하고 응원해야 했고,

그들도 대략 예상은 했지만 저 정도까지 막장일 것까지는 생각치 못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이때다 싶어서 김어준이나 유시민에 대한 열등감에 찌들어 있던 이들이 앞장서서 용역질하고

그들을 밀어내고 새 시대의 주역이 되겠다고 천지분간 못하는 촉법들이 날뛰고 있고

난리도 아니긴 합니다만

결국은 우리는 극복해내지 않을까 싶습니다.

찰스맛도 봤고 낙지탕도 끓여봤던 우리는

이번에는 좀 많이 곤란하고 어려운 상황이긴 합니다만 또 어떻게든 이겨내지 않을까 싶습니다.

민주당의 대통령이지 대통령의 민주당은 아니니까요.

똥위병 대장은 코어란 무슨 일이 있어도 그를 지지하는 걸 코어라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만

우리가 생각하는 코어는 어느 대통령이 당선되든 어느 당대표가 선출되든 무관하게

언제 어느 상황에서도 우리가 생각하는 민주당을 지키는 이들이 코어 아니겠습니까.

댓글 (32)

  • joydivison

    joydivison Lv.1

    07.05 · 119.♡.207.200

    ‘사실 이미 충분히 알고 있었을 겁니다.’

    ‘저 같은 사람도 어느 정도는 예측을 했었는데

    김어준이나 유시민 같은 분이 그걸 몰랐겠습니까.’

    아무런 근거도 없이 이런 글은 좀 그렇네요.

  • 유원 Lv.1 → joydivison 작성자

    07.05 · 182.♡.134.8

    과거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보였던 그의 언행들이나 그의 정치 이력 내내 보였던 대중에게 보이는 모습 포장하기 등을 보면 저런 추측의 근거가 어느 정도 될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전세계를 강타한 그 역병 시기에 신천지 얘기가 화두가 되자마자 바로 공무원들 우르르 끌고 쳐들어 가는 그를 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그렇게 가서 지금 당장 뭘 하겠다는 거지?

    하지만 사진은 많이 찍히겠고, 즉각적으로 행동하는 행정가의 이미지는 챙길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이슈가 되는 곳마다 타이밍 맞춰 등장해서 자신의 이미지를 만드는 그 전략은 과거 이명박이 아주 잘 해왔던 이미지 메이킹이고, 그건 주로 권력지향적인 성향이 강한 사람들이 선호하는 방식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저는 처음부터 계속 그가 이 쪽의 이명박 같다는 느낌을 받았었는데, 저보다 훨씬 정보도 많고 판단력도 뛰어난 분들께서는 당연히 그런 것에 대한 우려가 있지 않았을까 싶었거든요.

  • 홍천브람스

    홍천브람스 Lv.1

    07.05 · 118.♡.31.5

    결과론입니다

  • Lv.1

    07.05

    삭제된 댓글입니다.
  • 박달냥

    박달냥 Lv.1

    07.05 · 14.♡.102.132

    더 대안이 없었잖아요. 숙제가 또 생긴거죠. 마치 혼자 선경지명 있었던것처럼 말씀하시지 마세요,

  • 유원 Lv.1 → 박달냥 작성자

    07.05 · 182.♡.134.8

    저는 선견지명을 갖고 있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그냥 그를 믿지 않았고, 싫어했을 뿐입니다.

    그리고 그가 민주당 후보였기 때문에 지지했을 뿐, 그라는 개인에 대해서는 그 어떤 존경과 호감도 없었을 뿐입니다.

    만약 그가 굉장히 잘했다면,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잘했다면

    이런 저의 생각은 그냥 편협한 이의 어긋난 감정이 되었겠지만

    그가 저러고 있는 걸 보니 그냥 더 화가 나고 아쉬운 거죠.

    솔직히 제 예측을 깨고 아주 잘해 주길 기대했거든요.

  • 람쥐썬더볼트 Lv.1

    07.05 · 222.♡.246.151

    저도 같은생각입니다

    한 십년전즈음 이재명이란 사람을 알게되고 성남시장때의 활약상을 들어보고 ㄹㅇ성깔있는 사람이라는건 알게되었고 경선과정에서 보여준 그의모습이라던가 지금은 조용히 묻혔지만 혜경xx씨라던가 김xx이라던가...보면서 칼춤은 잘 추겠는데 대통령으로는 너무 하자가 많아보이는데 글쎄?싶었지만 그래도 절차상 선출된 후보니 더 생각안하고 그때마다 투표를 했습죠. 그런데 대통령되고 무엇보다 잘할거라 생각했던 칼춤을 적군에게하는게아니라 비열한방식으로 아군에게 행하네요

    전 이병태 건으로 찍소리도 못하는거보고 맘 접었습니다. 당대포만 기다릴렵니다

  • 무한 Lv.1

    07.05 · 59.♡.30.115

    손가혁, 똥위병, 찰스맛, 낙지탕… 이 정도 심연의 단어들을 숨 쉬듯 쓰시는 고인물께서, 가입 11일 차 첫 글로 이런 장문을 남기시다니 참 공교롭네요. 그동안 이 훌륭한 필력으로 어느 커뮤니티에서 활동하시다 이제야 다모앙에 오셨는지 무척 궁금해집니다.

  • 유원 Lv.1 → 무한 작성자

    07.05 · 182.♡.134.8

    공교롭게 생각하실 수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걸 부정하진 않겠습니다.

    이전의 그 커뮤니티에서는 이명박 시기부터 상당히 많은 양의 정치 관련 글을 써 왔습니다. 그러다가 그가 대통령이 되고 난 이후 그 커뮤니티에 발을 끊었습니다. 그에 대한 찬양일색인 분위기가 그냥 불편했거든요.

    그곳에 발을 끊고 나서 딱히 다른 커뮤니티 활동을 한 적은 없습니다.

    다 분위기나 경향이 그냥 저와 맞지 않은 것도 있고,

    너무 오래 어느 한 커뮤니티에서만 있다 보니 다른 곳의 이질적인 분위기에 제가 쉽게 적응하지 못했던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분위기가 비슷한, 아니 제 생각에 오히려 더 그곳보다 더 그곳스러운 오리지널리티를 지닌 이 곳은 마음이 편해서 종종 눈팅은 해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사태들을 보면서 뭔가 응어리진 감정을 게시할 욕구가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문득 저도 모르게 가입 신청을 했고 그게 며칠 지났습니다.

    모르죠 또 뭔가 지 비윗장 어긋나면 그냥 글 안 쓰고 눈팅도 안 하고 오래 발 끊고 사라졌다가 또 언젠가 문득 생각나고 하면 와서 들러보고 그럴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최근 정치 상황이 지금의 저에게는 꽤나 큰 문제이고 개인적으로 느끼는 심각함에 대해서 자유게시판에서 자유롭게 게시하고 있습니다.

  • 하늘걷기

    하늘걷기 Lv.1

    07.05 · 218.♡.142.31

    마음에 드는 글이라도 과한 표현이 있는 글은 의심해봐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이 글은 좀 묘한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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