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딸과 더쿠, 그리고 여초 커뮤니티에 대한 생각

Lv.1 유원 (182.♡.134.8)

2026년 7월 9일 AM 08:31

조회 1,038 공감 0

그냥 개인적인 의견일 뿐입니다.

더쿠라는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뭉친 개딸들,

이른바 이재명 대통령의 강성 지지층은 과거 손가혁이 그러했듯

무조건적이고 맹목적인 이재명 지지 + 이재명과 대척점에 선 사람들에 대한 저주와 증오에 가까운 사이버 테러

라는 특징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최근 조국 대표와 황희두 이사에 대한 상당한 공격이 그 커뮤니티에서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아니, 뭐 그다지 최근도 아니고 그런 움직임이야 계속 있기는 했지만요.

윤석열에게 패하고 난 이후 등장했던 개딸이라는 세력을 보면서

여러 모로 마음이 묘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재명이라는 정치인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습니다만,

그가 윤석열이라는 수준 이하를 넘어 인간 이하에 속하는 자에게 패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정말 힘들었는데

다른 한편으로는 그렇지 않아도 손가혁이라는 이력을 갖고 있는 이재명이라는 정치인에게

또 다른 맹목적인 지지 집단이 형성되는 게 민주당과 우리에게 과연 좋은 일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때 클리앙에서 어느 분이

"이기지 못해 여시와 더쿠에게 미안합니다."

라는 글을 올렸을 때 제 눈을 의심했었습니다.

아니, 그게 왜 우리가 미안할 일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거든요.

그런데 수많은 분께서 그에 공감하시고 동조 댓글을 달고,

나아가 어떤 분께서는 함께 이재명 지지하는 입장에서 뭔가 연대를 추진하면서

만나서 좋은 관계도 형성해 보자는 식으로 말씀하시니까 몇몇이 좋다고 그에 맞장구 치는데

일단 나이가 거의 20여 년 차이 나는 여성 커뮤니티 회원들을 상대로 만나서 어떻게 하자느니 하는 그 발상 자체도 소름이었습니다만,

여러 사회 이슈에 있어 4050 민주당 지지층과는 꽤나 대척점에 서 있던 여시나 더쿠 같은 집단,

가치관도 완전히 다를 뿐더러

특히 사회악 취급을 해왔던 여시라는 집단에 대해서 그렇게 순식간에 호감 모드로 전향할 수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물론 외계인이 침략하면 일본과도 손을 잡아야 하는 마당에

윤석열이라는 괴물에 맞서려면 누구의 손이라도 빌리기는 해야겠습니다만,

그렇게 욕하다가 갑자기 칭찬하면서 좋아하는 걸 보고 꽤나 신기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제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당시 등장했던 이른바 개딸이라는 집단은

여초 커뮤니티 가운데 기존에 오래도록 민주당을 지지해 오던 소드나 쌍코가 윤석열 지지로 선회하면서

(그것도 문재인을 지키기 위해 윤석열을 찍는다는 말 같지도 않은 논리에 집단 최면이 걸려서)

그들을 대신해 새롭게 형성된 젊은 민주당 지지층이라는 점에서는 참 의미 있다고 봅니다.

뭐 여초 커뮤니티 사이에 자기들끼리 공존, 적대 관계도라는 게 있어서

이명박 때부터 민주당 편에 서서 적극적으로 활동해 왔던 소드, 쌍코, 화장빨이라는 3국 카페와

여시 및 더쿠는 세대가 좀 다르고 서로 적대시하는 관계였는데

이제 정치적인 분야에서조차 서로 대립하게 되면서 그들 나름의 대립 구도를 계속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저 3국 카페를 합치면 대략 2백만 명 정도 되고, 여시와 더쿠의 합도 2백만 명 정도 되니

굉장히 유의미한 유권자 집단이기는 합니다.

윤석열 당선 시에도 소드와 쌍코 150만이 이재명 지지 여론이었다면 우리가 이겼을 거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안타까웠던 것은

우리와 세대도 비슷하고, 그래도 정치 분야에서 오래도록 비슷하게 한 목소리를 내 왔던

4050이 주축이 된 소드, 쌍코, 화장빨 등 여초 커뮤니티의 이탈입니다.

이명박 당시 청계천 집회에서 막강한 화력을 보여 줬고,

신문 광고 등을 통해 이명박 정권에 저항하며 이른 바 "배운 여자" 컨셉으로 적극적으로 정치에 참여했던 이들이

문파라고 하는 집단(처음에는 이낙연을 지지했다가 윤석열로, 그리고 그들 중 다수는 또 요즘 뉴이재명으로 들어왔습니다.)의 선전선동에 완벽하게 장악되어 이낙연 바라기 집단으로 전락한 걸 보고

개인적으로 참 안타까웠습니다.

윤석열 정권에서도 그들은 자기들이 윤석열 찍었다가 민주당이 졌다는 사실에 대한 반성을 하기 보다는

윤석열 니가 개판이긴 한데 단 하나만 바란다. 임기 중 꼭 이재명 감옥에 처 넣어라. 그거 하나만 해라.

이런 모드로 일관하는 걸 보면서

이제 앞으로 이들과는 정치적 방향에서 함께할 수 있는 일이 영원히 없을지도 모르겠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행보에 대해서

그 4050이 주축이 된 여초 커뮤니티에서 최근의 다모앙과 비슷한 의견들이 나오고

점차 그 의견에 힘이 붙는 걸 보면서

역시 세상일이란 참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싶습니다.

앞날이 어찌 될 지야 누구도 모르는 것이긴 한데

누구나 개인의 정치적 성향이 있고,

어느 커뮤니티든 대세라는 게 있어서 그에 동조하면서 여론을 형성하는 건 자유이니까

정치 성향에서 특정 커뮤니티들이 대립하기도 하고 그러는 것이겠습니다만,

어찌 되었든 주류 의견에서 4050 여초 커뮤니티들이 남초 커뮤니티와 정치적으로 완전히 다른 길을 걷게 될 줄 알았는데 다시금 비슷해져 가는 걸 보면서

이명박 때처럼 다시금 그들과 한목소리를 내는 날이 오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가족들과 가까운 지인 가운데 4050 여초 커뮤니티 하는 이들이 많다 보니

그들과 대화를 나누다가 최근 품게 된 그냥 개인적인 생각일 뿐입니다.

댓글 (14)

  • 달려라하니

    달려라하니 Lv.1

    07.09 · 115.♡.148.231

    뜻이란게 맞으면 함께하고

    또 안맞으면 갈라설수 있겠습니다만

    말씀하신것처럼 그들에게

    미안하다 고맙다 하면서 엄청 숙이고

    저 자세로 나가며 찬양하는 수준까지 가는글은

    벙찌게 하더라고요

    소드 쌍코는 최근에 잘 듣지못해서

    세력이 많이 죽었나보다 했는데

    아직 잘 살아있나보군요

  • 티타늄

    티타늄 Lv.1

    07.09 · 175.♡.30.228

    지난 전당대회부터 정청래를 그렇게 공격하더니 이제는 황희두를 공격하고 있나 보군요...

  • heltant79

    heltant79 Lv.1

    07.09 · 61.♡.152.133

    아이돌 팬덤의 명과 암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죠.

    어떤 일이 있어도 좌절하거나 자기비하에 빠지지 않고 비난보다는 격려를 할 수 있는 반면,

    그러기 위해 외부에 대한 악마화가 필요합니다.

  • 달과바람

    달과바람 Lv.1

    07.09 · 222.♡.51.6

    전혀 모르는 세계이고 내란 덕에 듣게 된 곳이기도 한데, 참으로 복잡다단하네요.

  • 케이건

    케이건 Lv.1

    07.09 · 165.♡.228.248

    소위 개딸이라 불리던 세력들이... 아이돌 팬질과 마찬가지로 이재명 개인에 대한 팬질을 하는 거라는 걸 누가 알았겠습니까...

  • 베티 Lv.1

    07.09 · 121.♡.133.52

    더쿠 등은 악개들의 나쁜 점을 정치인한테 그대로 실천하고 있는데..

    거기에 휘둘리는 정치인들이 모자란거죠.

    실제로 휘둘린 정치인들은 그대로 탈락중입니다.

    박찬대, 한준호...그다음은...

  • 레오리오

    레오리오 Lv.1

    07.09 · 175.♡.185.55

    조조 개인만을 따랐던 청주병 같네요.

    굥 강점기에는 큰 역할은 했습니다.

  • 마을이

    마을이 Lv.1

    07.09 · 218.♡.171.44

    내란 촛불 시위에서 보여준 모습들은

    존중받을만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마저 굳이 깎아 내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 열정과 집중력, 상황 해결 방법이

    아이돌 팬질의 연장선이라고 하더라도

    기존 40-50 이 하지 못하고, 생각하지 못할

    여러 가지 방법들과 시도로 촛불 시위에

    힘을 실어준 것은 사실이니까요.

    물론, 그 생각의 흐름이 40-50의 생각과는

    다를 수 밖에 없다는 것도 염두에 두긴 해야죠.

    다만, 다른 것이지 틀린 것은 아니고

    목표는 같되 방법에 대한 생각이 다른 것이고

    언젠가는 목표 지점에서 만날 거라 기대하는

    정도의 동지 의식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kmaster

    kmaster Lv.1

    07.09 · 1.♡.134.157

    같은길을 가면 동지고 역주행을 하면 적이죠 여초커뮤는 공감이 가장 큰 가치라 세력 만들고 여론 조작하기 딱 좋습니다 남초와 많이 다르죠

  • 13R56S6MT

    13R56S6MT Lv.1

    07.09 · 220.♡.107.125

    여시는 뭐 일베랑 동급이라 논외이고 더쿠는 그래도 키세스단 때까지는 같이 하는 동지느낌이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이대통령 개인 팬클럽 성향이 너무 강해진 후로는 많이 꺼려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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