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비아빠 (39.♡.46.72)
2026년 7월 13일 AM 09:12
초등학교 고학년인 제 아이가 친구들과 하는 문자를 어느날 보게 된적이 있어요
깜짝 놀랐던게
친구랑 ~노 ~ 노 거리면서 얘기를 하고 있더군요
그래서 왜 이렇게 얘기하냐고 물어보니
그냥 친구들끼리 하는거래요
이게 무슨 뜻인지 아냐고 물어보니
그런거 모르고
사투리 아니야?
그냥 쓰는거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찬찬히 얘기를 해줬어요
아빠가 제일 좋아하는
대통령이 노무현대통령인데
인권변호사 출신의
아빠가 아주 좋아하는 대통령이었다고 부터 시작해서
인권변호사가 뭔지도 설명해주고
이런식으로 말끝에 붙이는 ~노 는
그 대통령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노무현 대통령을 싫어하고 놀리기위해서
붙이는 말이라고
사투리가 아닌데 사투리인척
비겁하게 그 뒤에 숨어서
노무현대통령을 혐오하려고 쓰는 말이라고
얘기해주고
그래서 쓰면 안되는 말이라고 알려줬어요
옆에서 듣고 있던 아이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보길래
잘 설명해줬습니다
그러고는 그런말은 안 쓰겠다고 말하더군요
그리고 다음날 학교에서 돌아와서는
친구들에게 다 말해줬다는거에요
그게 사투리가 아니고
이렇게 저렇게 되서 안좋은 말이라고
친구들도 그 얘기를 듣고 다들
자기도 몰랐다고 그러더래요
그 얘기를 듣고는 이게 아이들 생활속에
재미처럼 깊게 퍼져 있구나…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계속 관심을 가지고 계속 가르쳐 줄 수 밖에요
그뒤로 제 아이가
제 바운더리 안에서
그 표현을 쓰는걸 한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또 한가지 아이를 키우면서놀랬던건
같은 반 친구들중에
진격이 거인같은 청불 애니메이션이나
컨텐츠를 안본 아이들이 몇 없다는 사실입니다
제 아이와는 많이 대화하면서
넷플릭스나 유튜브 연령제한을 걸어놓고
나이에 맞게 풀어주는 중인데
뭐 그래도 살짝 한살정도 빨리 풀어주는 정도입니다
그런데 그런 성인용컨텐츠에
거의 무분별하게 노출이 되어있는걸 보고
부모들이 그쪽으로는
얼마나 아이들에게 신경을 안 쓰는지
알 것 같더군요
공부시키는 거에 반만 신경을 써도 그렇지는 않을겁니다
저 또한 어린 시절을 지나오면서 어떻게든 보려는걸 막을 수 없다는 것도 잘 알지만
부모의 관심안에서 눈치라도 보는 것과 그렇지 않은건 차이가 큽니다
어떤것이든
자신이 하려는 일이 잘못된 것이라는
인식을 하고 있는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큰 차이니까요
지금의 노무현대통령에 대한 혐오표현은
잘못된 것이라는 인식 자체가 없는 상태입니다
그걸 가르쳐주지 않았으니 당연한거에요
잘 가르쳐줬다면 이렇게까지는 안됐을겁니다
그게 어디서부터 왔는지도 모르고
말해주는 사람도 없었는데
문제가 있다는 걸 어떻게 알까요
그걸 너무 오래 방치해왔고
그 문제가 세대를 넘어가버렸어요
지금의 우리세대는 그들을 너무도 모르고
관심도 없으며
그들을 바꿀수 있다고 생각하는 오만함이 있다는 것입니다
저도 그렇듯 나이들어가는 세대가 가지는 공통점이 아닐까요
나이와 세대를 떠나
인간대 인간으로 그들을 바라보면
한 인간의 오랜 생각과 습관을
내가 바꿀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오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고 그걸 그냥 놔두고
바라보기만 할수는 없는 일이지요
그저 제가 할 수있는 일은
‘그 말이 무슨 말인지 아느냐
내 앞에서 다시 한번 그 말을 쓰면
주둥아리를 찢어버리겠다. ‘
이렇게 말하는게
최선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성인이 된 누군가를 교정한다는 생각은
꽤나 위험한 생각일겁니다
그저 그것이 혐오의 표현이고
질리도록 싫어하는 사람이 있으며
어디서든 말조심해야 한다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
그 정도가 할 수 있는일이 아닐까 싶네요
참 이래저래 쉽지않은 날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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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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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V4030
09:17 · 210.♡.27.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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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준석펨코그만봐라
09:19 · 104.♡.68.24
매우 공감합니다. 여러번 말하지만 2030은 이미 늦었어요. 지금이라도 10대 애들 교육 해야 합니다.
현재 10대들은 203040과 다르게 조롱의 의미로 쓰는게 아닙니다. 그냥 트렌드로 아는 겁니다. 친구들이 쓰니깐.. 이게 답니다.
지금 10대 애들 대부분은 모두 노무현 대통령 돌아가시고 난 후에 태어난 애들입니다.
10대 교육부터 못바꾸면 노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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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로리94
→ 준석펨코그만봐라
09:44 · 110.♡.69.241
저도 공감을 합니다.
"여러번 말하지만 2030은 이미 늦었어요. 지금이라도 10대 애들 교육 해야 합니다."
선택과 집중이라고 생각을 해야죠....더 늦기 전에 지금 10대 어린애들부터라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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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중경삼림
09:20 · 14.♡.109.30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너무 만연하게 퍼져 있습니다
이걸 사실상 방치하다 시피하고 있는게 가장 큰 문제인거죠
각 가정에서 교육하는게 먼저이긴 하지만 학교에서도 사실상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민원 걱정해서 손 놓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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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느낌이좋다
09:27 · 115.♡.120.159
가정에서 하는 부모들의 참 된 교육들이 이런 식으로 늘어난다면 아이들에게 너무 좋은 영향을 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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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바이트
09:40 · 223.♡.94.187
저는 저들이 쓰는 일베어는 혐호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들은 조롱하고 비아냥하는 재미있는 놀이 수준이라 생각해요
- 뿌
뿌리깊은나무
→ 바이트
09:59 · 117.♡.12.171
그래서 문제지요.
혐오나 조롱이라고 생각되면 하지마 라고 꾸짖을수 있는데 놀이라고 생각되면 에이 놀인데 뭐 라고 방관하게 되지요.
더 무서운건 혐오나 조롱을 놀이로 인식하게 만드는 겁니다.
- 파
파적
09:45 · 14.♡.12.220
군부 독재도 수십년, 검찰개혁도 수십년 미뤄졌지만 지금 하나 하나 개혁해 나가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가 문제라고 생각한 이상 바꿀 수 있고 고쳐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정에서 부터 잘 살펴 보고 하나 씩 잡아 나가면 그래도 희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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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자연산
09:53 · 183.♡.175.162
이정도됐으면 초중등 교육과정에서 혐오방지관련 교육과정 신설해야합니다.
지금부터라도 고리를 끊어야죠.
- 뿌
뿌리깊은나무
09:55 · 117.♡.12.171
오래전 에는 일본 만화, 그러다 일본 애니, 지금은 일본 AV, 조금씩 조금씩 스며드는 거지요.
일베도 그런 맥락에서 비슷하게 조금씩 조금씩 스며들고 있는 거지요.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
해서는 안 되는 말을 가르치는 것도 사회화라더군요. 그 말 듣고 아 사람을 사회적 동물로 만들 지 않는 것도 잘못이구나 하는 것을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