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술사 (211.♡.199.31)
2026년 7월 15일 PM 10:31
감사의편지
어둠이 깊어갈 때마다 스스로 빛이 되어 광장을 밝혀주신 자랑스러운 촛불시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와 온 마음을 담은 존경의 인사를 올립니다
우리는 역사의 고비마다 평범한 개인들이 모여 얼마나 위대한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똑똑히 목격해 왔습니다 지난 촛불행동의 현장 역시 다르지 않았습니다 매서운 바람이 부는 추운 날에도 숨이 턱 막히는 더위나 세차게 쏟아지는 빗줄기 속에서도 여러분은 자리를 지키셨습니다
누군가 시켜서 한 일도 어떤 대가를 바라며 나선 길도 아니었습니다 오직 더 나은 사회를 만들겠다는 뜨거운 염원 내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나라를 물려주겠다는 정의로운 책임감 그리고 민주주의를 향한 숭고한 열망만이 여러분을 광장으로 이끌었습니다
촛불이 보여준 위대한 연대의 힘
광장에서 우리가 목격한 것은 단순히 촛불의 행렬만이 아니었습니다
서로를 향한 따뜻한 배려로 차가운 바닥을 나누어 앉고 따뜻한 음료를 건네며 서로의 체온으로 추위를 녹이던 다정한 연대였습니다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수많은 인파가 모였음에도 질서를 유지하고 행사가 끝난 뒤 흔적도 없이 쓰레기를 치우던 그 성숙한 모습은 전 세계에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평화의 힘으로 폭력이나 분노에 함몰되지 않고 노래와 평화로운 목소리로 거대한 벽에 맞선 우리 모두의 품격이었습니다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밝혀주신 작은 불씨들이 모여 거대한 빛의 바다를 이루었을 때 우리는 절망 속에서 다시 희망을 보았습니다 시민이 곧 국가의 주인이라는 가장 평범하면서도 위대한 진리를 온몸으로 증명해 내신 것입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늘 함께하겠습니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고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
이 당연한 상식이 무너지려 할 때마다 온몸으로 방파제가 되어주신 여러분의 헌신과 노고를 무슨 말로 다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생업의 고단함을 뒤로하고 주말의 소중한 휴식을 기꺼이 반납하며 광장으로 향했던 그 숭고한 발걸음을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광장에서 흘린 땀방울과 눈물 그리고 목이 터져라 외쳤던 함성은 결코 사라지지 않고 우리 사회의 이정표가 되어 깊이 새겨져 있습니다 비록 우리의 바램이 더디지만 이 순간에도 여러분이 밝혀주신 촛불의 온기는 우리 가슴속에 여전히 뜨겁게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민주주의와 정의를 향한 길은 단번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끊임없이 가꾸고 지켜내야 하는 긴 여정입니다 앞으로도 흔들리는 순간이 올 때마다 우리는 서로가 밝혀주었던 그 따뜻한 불빛을 기억하며 다시 길을 찾아갈 것입니다
다시 한번 지난 촛불행동에 참여해 주신 촛불시민 아니 지금도 함께햐시는 여러분의 고결한 용기와 헌신에 머리 숙여 깊은 감사와 존경을 표합니다
늘 건강하시 여러분의 일상에 평화와 행복이 가득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여러분이 있어 이 나라가 아름답고 우리에게는 언제나 희망이 있습니다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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