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시아 (211.♡.227.200)
2026년 7월 16일 PM 12:36
지난 일요일에 응급실와서 입원하고.
입원하고 나서도 상태 영 안 좋았어요.
눈을 뜨고 있으면 너무어지러워서 토할 거 같고.
앉아있거나 일어나면 심장 근처 통증이랑 두통이 심하고..
거기에 밤에 수면제를 먹었는데도 잠을 깊게 못 자다보니.
신경은 예민해질 대로 예민해져서 뒷꼴은 계속 땡기고..
사실. 입원하기 전부터. 그리고 입원하고나서도 계속.
머릿속엔 그만 살고 싶다는 생각이 가득했었어요.
근데.. 그렇다고 힘들다고 매번 여기에 징징 거릴 순 없으니깐..
온라인 상에서는 아무렇지 않은 척 가면을 쓰고 활동을 했었어요..
어느새 첫 수술한 지 2년이나 지났고,
위 및 여러 장기들을 절제한 것도 1년 반이 지났는데.
여전히 식사할 때 받는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이 아니라서.
최근 들어서 식욕도 줄어들고, 억지로 끼니를 때우는 느낌으로 먹고.
외출하면 혹여라도 안 좋은 선택을 할까봐 집안에만 있었어요..
사실 물론 집에서도 마음만 먹으면.
수면제를 다량 복용하는 방법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있었겠지만..
그러기엔 겁쟁이라서 용기가 안 났나봐요.
무엇보다 남아있는 가족이 너무 신경 쓰이기도 하고..
그래서 그저 잠들 때 마다..
다음 날 눈이 떠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잠들곤 했어요.
무튼.
입원하고 나서도 계속 그 생각이 여전하다가.
화요일 오후쯤부터.
문득 너무 억울해지더라구요.
아직 신을 믿지는 않지만.
그동안 죽음의 순간이 몇 번 왔었어요.
- 2년 전 첫 수술 후 과호흡. 그리고 이번에 응급실에서.
그리고 입원하고 다음 날에도 과호흡 증상이 약하게. -
근데 정작 저를 데려가지도 않고. 이렇게 세상에 남겨놓는 게.
데려가려면 진작에 데려가지 왜 이렇게 남겨서 고통만 주는 건지.
너무 억울해서 오히려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요.
- 물론 지금도 아주 조금은 반대 생각이 남아있고, 또 언제 이 생각이 뒤집힐 지는 모르겠지만. -
그래서 입원 후에도 아무 것도 안 먹고 금식하고 있었는데,
화요일 저녁부터 죽을 신청해서 먹기 시작했고.
어제는 새로운 약을 추가로 처방 받아서 먹고 있어요.
하루에 세 번, "아로베스트"이라고 하는 근이완제(?)약이랑,
그리고 자기 전에 "아미트리프틸린"이라는 우울증 치료약을요.
다행히 약이 효과가 있었던 건 지.
어제는 그래도 좀 잤어요. 물론 중간 중간 뒤척임이 조금은 있었지만.
그나마 잠 다운 잠을 잔 것 같아요..
이제야 좀 살 것 같다는 느낌이랄까요..
물론 아직 좀 힘들긴 하지만.
지난 번 글에도 적었지만.
입원 한 김에. 디지털 디톡스를 좀 해보려고 유튜브도 안 보고,
다모앙도 하루에 한 두 번 정도만 와서 보고 있었는데.
( 눈을 뜨면 너무 어지러워서 폰을 볼 수도 없긴 했지만요.. )
어제 매불쇼에 유 작가님 나온다는 글을 보고.
힘들어도 꾸역꾸역 참고 다 들었어요.
그리고나서 저도 이제.. 흐린 눈을 그만하기로 했어요..
참.. 몸이 너무 힘들어 죽겠는데.
그래도 겨우 다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먹었는데.
현실은 왜.. 살고 싶은 마음을 다시 접게 만드는 걸까요..
마음 편히 살고 싶은데.. 그 게 왜 이렇게 힘든 거죠..
후우...
최근 글
댓글 (49)
- 신
신입사원강회장
12:39 · 223.♡.225.11
- A
Aussie_Jake
12:41 · 193.♡.109.54
하시는 생각도 행동도 그만살고 싶은게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살고 싶다. 잘 살고 싶다는 말로만 읽혀지는데요
본인 자신을 사랑하며 잘 사세요. 커뮤도 친구도 타인 누구도 심지어 사랑하는 사람이라도
받아 줄 수 없는 투정입니다. 혼자 잘 사는 사람이 되시길 바랍니다.
-
아아기고양이
→ Aussie_Jake
12:54 · 223.♡.79.244
많이 편찮으신 분이십니다.
오지랖 부리고 싶지 않지만, 위로와 격려가 필요한 분께 위의 댓글이 혹여 선시아님께 상처가 될까봐 댓글 답니다.
- A
Aussie_Jake
→ 아기고양이
13:11 · 193.♡.109.54
악플을 단게 아닙니다.
온라인 커뮤에서 위로와 격려는 중독되기 십상인 허상입니다.
거기에 기대고 악플에 상처받고, 그런것과 상관없는 홀로서기 잘 하는 성인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담백하게 댓글 드린겁니다.
-
아아기고양이
→ Aussie_Jake
13:29 · 223.♡.79.142
뭐든 다 캡쳐되고 박제되기 쉬운 온라인 공간에 개인적인 아픔에 대해 적는 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다모앙에서 위로와 격려에 중독될 정도로 이런 글 자주 올리시지도 않았고, 앙님들이 괜히 공감 누르시고 댓글들 달아주시는 것도 아닙니다. 공감과 댓글과 위로와 격려가 허상이 아니라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 생각하구요.
몸이 조금만 아파도 마음도 아프기 마련이고, 더 없이 외롭습니다. 저는 그런 분께 홀로서기 하시라고 할 수 없습니다. 한 번씩 다모앙 오셔서 글 올리시고 위로 받고 가시라고 말씀 드립니다.
제이크님께서 어떤 뜻으로 올리셨든 선시아님께 상처가 될지도 몰라서 걱정돼서 단 댓글이었습니다.
각자 느끼는 바가 다를 거라 생각하고 제 느낌과 생각을 적은 것 뿐입니다. 제이크님을 설득하려는 건 아닙니다.
-
선선시아
→ 아기고양이 작성자
13:33 · 211.♡.227.200
괜찮아요. 맞는 말 하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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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시아
→ Aussie_Jake 작성자
13:32 · 211.♡.227.200
그만 살고 싶다고 말을 하지만.
한 편으로는 살고 싶어하는 발버둥이기도 해요.
잘 보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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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eiKei
12:41 · 39.♡.188.233
정치는 나중에, 선시아님 건강은 지금!!
골 아픈거 우리가 해결하고 있을테니 건강부터 챙기시고 재미있게 같이 놀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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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바쁜벌꿀
12:43 · 210.♡.29.2
억울해서라도 진짜 개혁은 보셔야죠.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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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ioflower
12:44 · 125.♡.232.249
{emo:moon-emo-005.gif: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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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은 내가 원하는 시간대에 오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아직 선시아님에게 주어진 시간이 있으니 적어도 그 시간 동안은 치열하게 사셨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