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교각 (106.♡.122.157)
2026년 7월 17일 PM 02:45
두 가지 중 “문제의식”이 선행해야 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리고 “문제의식”을 가지려면 현상의 문제를 인식할 수 있는 “철학”이 있어야 합니다.
그것은 “인권”일 수도 있고, “정의와 공정”일 수도 있고, “공리의 극대화”일 수도 있습니다. 다양한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대통령의 철학은 김대중 선생님이 말씀하신 “서생”의 철학은 아닌 것 같습니다.
선비는 꼼수를 쓰지 않습니다. 이희승 선생의 “딸각발이”에도 나오지만, 현실에서는 졌지만 마음에는 지지 않았다는 “의기”와 “기개”를 품고 정면돌파하는 것, 곁불은 쬐지 않는다는 고지식한 자존심으로 세상에 맞서는 것이 진정한 선비니까요.
그런데 지금 대통령은 단지 이기고 지는 것에 집착하고 있습니다. “승리지상주의“라는 철학은 결국 묘한 꼼수의 유혹에 빠지고 마는데, 만약 승리하지 못한다면 그때는 방향을 잃고 맙니다.
만약 순리대로 다음 대선을 치르고 민주적 절차를 거쳤는데도 민주진보 진영에서 정권 재창출을 못하면 그때 가서 또 문제를 해결해 가면 됩니다. 우리는 늘 그렇게 살아왔으니까요. 그게 싫어서 꼼수를 부리면 퇴로가 막히고 맙니다. 그때는 대안이 불투명해집니다. 민주진보 세력의 구심점이 소멸할 수도 있습니다. 이재명이 잘 되고 못 되고 하고는 차원이 다른 문제입니다.
유시민 선생도 이런 점을 우려하는 것이겠지요.
문통이 자신이 임명한 윤석열이 그리 개판을 치는데도, 조국 일가족을 난도질하는 데도, 임기가 보장된 검찰총장이니 원칙대로 파면하지 않은 것은 윤석열이 좋아서도 아니고 조국이 미워서도 아닙니다.
그게 선비의 길이니까, 정공법이니까, 아마 어금니를 꽉 깨물고 눈물을 삼키면서 하루하루를 버텼을 겁니다. 윤석열 강점기 때도 마찬가지였겠죠. 조국 대표는 이런 문통의 마음을 잘 알 겁니다. 같은 부류이니까요. 두 사람은 적과 맞서는 장수이자 올곧은 선비들이니까요.
권한이 집중된 대통령제에서 왜 대통령의 철학이 중요한가, 왜 인간됨이 중요한가를 요즘 다시 절감하고 있습니다.
인간 됨됨이가 훌륭하고 사람 냄새가 나는 정치인 찾기가 참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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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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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ufresne
14:48 · 182.♡.18.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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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번교각
→ Dufresne 작성자
14:54 · 106.♡.122.157
불경하십니다ㅜㅜ
눈물은 흘리지 못할망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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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휘녕
14:59 · 39.♡.47.137
권력을 영원히 유지하려는 서생의 문제의식과
운좋게 거부가 된, 그러나 현실감각 떨어져서 제대로 대응도 못하는 상인의 현실감각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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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번교각
→ 휘녕 작성자
15:07 · 106.♡.122.157
서생에게 권력 따윈 바람 같은 것, 인의예지가 있을 뿐입니다. 말씀처럼 졸부가 된 시정잡배와 다를 게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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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wacs
15:18 · 104.♡.68.24
권력은 유한하기에 한번 잡은 권력은 놓기 싫겠죠. 권력이라는 절대반지를 끼고 타락하는 민주당 인간들을 실시간으로 목도하고 있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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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번교각
→ Awacs 작성자
15:32 · 106.♡.122.157
그래서 레드팀이 필요한데, 유시민옹이 그렇게 지속적으로 경고를 하는데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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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허 명통께서는 상인의 문제의식과 서생의 현실감각을 모두 갖추신 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