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를 믿지 마세요. _ 부제:재벌을 믿지 마세요.
AlexYo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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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7월 18일 AM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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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사느라 바빠서.. 이제야 책상앞에 앉아 글 올리네요.

일주일간..유시민 작가의 이야기부터해서 많은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모라고 글을 쓰고 싶지만, 정치적 이야기는 뒤로 하고.. 최근에 이재명 대통령이 하고 있는 몇가지 일중에 가슴에 걸리는(사실, 이거만 걸리는건 아닌데..) 이야기가 있어 옛날 이야기 한자락 하면서 이야기좀 해보겠습니다.

1. 그나마.. 최태원이가.. 정상이야.

30대 시절.. 이런 저런 인연으로 재벌 3세들 모임에 잠깐 참석한적이 있었습니다. 전체 기간으로 치면 한 6개월 정도 되는데, 그 기간동안에 제법 당시 형님들하고 친해지기도 해서 술자리도 몇번 하고 했었드랬죠. 재벌 3세 모임이라고 하지만.. 엄연히 서열이 존재하는 모임이라.. 저보다 9살~ 10살 많은 형님들부터 해서.. 많으면 한두살 정도 위에 형님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제가 모임나가기전에는 최태원, 이재용, 정용진 등등 지금은 그룹총수들이라 얼굴보기 힘들지만 당시만 해도 미래권력이라 시간도 있어서 모임에 나오기도 했다고 하더군요. 저는 본적은 없습니다. 우연히, 만들어진 술자리(룸살롱 아니고.. 강남의 어느 호프집이었네요)에서 술한잔 하는데.. 그 모임의 위계질서가 나이순인줄 알았더니.. 나중에 보니, 재산순이더군요. ^^ 저랑 그나마 좀 친한 형님도 재산이 천억대인걸로알고있는데.. 그 형님은 재용이, 용진이, 태원이..그렇게 부르는 형님이었습니다. 고등학교 동창이란 이야기도 있었고.. 모 그 바닥이니 서로 잘 알겠죠. 맥주 한두잔 먹으니, 지금은 부를수없는 각 총수들의 특징이나 옛날 에피소드들이 나오는데, 그 에피소드의 제일 마지막에 나오는 말이 바로 "그나마, 최태원이가 정상이야" 라는 말이었습니다. 당시에 제가 듣기에는 좀 이상했습니다. 왜 이재용도 아니고, 정용진도 아니고, 최태원일까 하는 부분이었죠. 그 형님 말씀이.. 정상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우리와 비슷한 공감대를 가지고 있고, 정상적인 의사결정을 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아니..그러면..이재용과 정용진은 안그렇다는 말인가 하고 물어보았더니, 그 형님 하는 이야기가.. 이재용은 4차원, 정용진은 15세... 나중에 20년이 지나면서 그말의 뜻을 이해할수있었습니다. 이재용은 지갑이 없다던가, 계산이란걸 하지 않는다던가 하는 에피소드도 그렇고, 정용진은 순간의 생각이 전광석화와 같이 변하며, 어떤 의사결정에 논리가 필요하지 않다는 이야기.. 모 대부분 그런 이야기들이었습니다. 20년전 이야기라 모두들 기억나진 않지만, 그 형님의 그 이야기의 주제는 적어도 천억 넘는 재산이 있는 사람들의 일종의 공통점 같은 것이 하나 있는데, 태어나서 살아오면서 자기 힘만으로 무언가를 이루어본적이 없다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이야기의 밑바닥과 연관된 이야기를 해주는데, 그 형님이나 다른 모임의 형님들은 대부분 재산이 좀 있어서 그런지 골프를 쳐도 즐겁지가 않고, 룸살롱을 가도 즐겁지가 않고, 무엇을 해도 즐겁지가 않다고 하더군요. 한마디로, 즐거운 무언가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다 해봤으니까. 적어도 합법적인 틀 안에 있는 그 무엇도 즐거움이나 보람을 느낄수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우리들의 삶은 자기힘으로 무언가를 이루어가는 일의 연속인데, 그 모든것이 주변의 도움이나 시중으로 이루어지다보니, 삶의 보람, 기쁨, 즐거움을 느낄수 없다는 것이 그 형님의 이야기입니다. 그나마, 최태원이 정상이라고 이야기한 것에는 최태원은 그런 재벌들과 좀 다르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래서 노소영과 이혼하고, 유부녀와 결혼을 한 것이 일반인들의 눈에 정상이진 않겠지만, 정략결혼을 통해 아무 애정이 없는 사람과 사는 삶을 살아온 그들중에 한 사람이 어떤 여자를 만나 기존의 부인과 이혼하고 새로운 여자와 결혼해 사는것이 자기 인생에 무언가를 이루며 사는 것이고, 그것에 보람을 느꼈다면..그게 기존의 재벌가 3세들과는 다른 정상인지도 모르겠지요. 그랬다고요. ^^

2. 불법 재산승계와 여러가지 불법들..

2007년도에 서점가에 한권의 책이 출간됩니다. "삼성을 생각한다"라는 책인데, 삼성전자의 변호사로 있던 김용철 변호사가 기술한 책인데, 지금은 제 책장에 꽂혀있는거 말고는 시중에서 구할수없는 책이지요. 한마디로, 이건희 회장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담은 책이지요. 삼성에서 일어나는 별의 별 일들, 그들이 어떻게 정치권에 로비하는지, 사법부 판사들에게 로비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들이 자세하게 실려있는 책이지요. 김용철 변호사는 책 출판이후에 언론에 반짝 주목을 받더니, 어느새 그냥 유야무야 잊혀져버렸습니다. 20년 전에 출간된 그 책의 내용이 세상에 밝혀졌는데도, 이재용은 고대로 삼성전자의 주식을 상속받아 지금 삼성전자의 회장으로 부임하게 되죠. 사실, 삼성전자라는 조직은 이재용이란 상징적 인물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어떤 거대한 공동체 같은 것이 되어 있습니다. 법적, 경제적 일종의 동물 같은 것이지요. 이익을 쫒아 움직이고, 그 이익을 극대화 하는 일련의 움직임. 그런 삼성전자가 지금의 반도체 호황기를 만나 분기별 100조 영업이익(삼성전자 전체 매출이 100조를 넘긴것도 10년 정도밖에 안되었을텐데요.)을 내는 회사가 된 것은 아이러니를 넘어 세상에 신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대충 연간 400조 근방의 영업이익을 내는 회사가 있다는 것은 축복일수 있지만, 재앙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연간 400조 영업이익을 내는 회사를 누가 제어할 것인가? 그 회사가 과연 제어 대상일까? 국가가 저 회사에 사회정의나, 공동체의 이익이나, 공동의 선과 같은 이야기를 할수있을까? 저 회사에가 잘못할 경우 제재를 가할수있을까? 하는 질문을 해보게 됩니다. 과연 할수있을까요? 만약, 할수없다면 90도로 허리굽혀야 할까요? 이재용의 차기를 이야기하는 것이 지금은 먼 이야기겠지만, 이 재용이 이건희의 재산을 상속받기 위해 진행된 일은 거의 20년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당시에는 400조 영업이익 회사가 아니었으니, 법의 허점을 파고들어, 상속했지만 앞으로도 과연 그렇게 할까요? 무서운 세상이 될거 같아서요. 자본주의 끝판왕이 되어버린 삼성전자앞에서 우리의 대통령도 90도로 허리를 굽히는데.. 과연 그래야 했나 하는 생각도 들고, 복잡한 생각이 많이드네요.

3. 4700조까지는 아니더라도...

연일 언론에서 100조, 200조 하니까.. 조란 단위가 흔해 보이지, 실제 조란 단위는..천억이 10개 있는 단위입니다. 일반인들은 죽었다 깨어나도 볼수없는 돈의 단위지요. 포브스에서 발표하는 전세계 부자 순위에 한국의 삼성가 이재용의 재산이 10조가 안되던 시절이었는데, 어느새.. 그 재산이 20조에 가깝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습니다. 조란 단위는 그만큼 엄청난 단위라는 것이지요. 그런 단위가 4700개나 있다니.. 정말 깜짝 놀라지 않을수가 없어, 믿음이 가지않을 정도입니다. 그것도 이재명 정부 내내 그 비용을 집행한다고 하니.. 까마득합니다. 유시민 작가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이전에 뉴스를 통해 들은 4700조가 과연 제대로 집행이 되는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하다못해, 충북이나, 전남이나, 지역에 대기업이 집행한다는 투자액 5조, 6조의 금액도 제대로 집행되는지 궁금해지더라구요. 이제 삼성과 SK 두곳에서 그런 비용을 집행한다는 것이 안믿겨지는 정도입니다. 이 정도 금액이라면 MB가 그토록 이야기하던 낙수효과가 나올법한데, 과연 낙수효과가 나타날까요? 희한하게 메가 프로젝트가 시작되고 나서, 아니 AI로 인한 산업의 전환이 있고나서부터 그동안 우리가 알고있던 다양한 경제적 문제점들이나, 경제적 진리들이 일거에 사라진 느낌입니다. 4700조를 투자할만큼의 돈을 벌고, 그 돈을 투자하면서 과연 그동안 우리가 살아오면서 이야기했던 수많은 경제적 진리나 행동양식들이 왜 지금은 화자되지 않을까요? AI 시대로 전환되는 시기이기 떄문에 이 시기를 잘 넘겨야 한다고 이야기하는데, 그 전에 이야기되던 많은 담론들이 일거에 없어져도 될까요? 노동의 종말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여전히 우리주변의 삶에, 산업에는 노동이 필요한데도 정말 노동이 종말될까요? 정말 그 노동을 소위 피지컬 AI가 대체하게 될까요? 피지컬 AI에 대체되지 않는 노동은 없을까요? 그런 고민의 과정에서 행해지는 일련의 행위들과 이론들에 그동안 우리가 이야기했던 수많은 진리와 선들은 아무 의미가 없을까요? 중진국으로 있다가 선진국이 되어서 다른 선진국이 가보지 않은 길을 제일 먼저 가는 그 과정에서 우리가 살아온 수십년동안 쌓아왔던 사회적 합의와 약속, 그리고 공공의 규칙들은 아무 의미가 없을까요?

4. 그녀를 믿지 마세요.

사실, 저는 지금의 시대에 재벌이 모든 것을 차지할까봐 불안합니다. 그리고, 우리 정치권이 그런 재벌의 행태를 그대로, 아니 적극적으로 도와줄까 불안합니다. 제 3의 길, 구조적 다수란 말의 가장 밑바닥에 그 적극성이 있을까봐 불안합니다. 70년 넘게 낙후되어 있는 호남에 대규모 투자를 하는 그 정책의 가장 밑바닥에 구조적 다수가, 제 3의 길이 있을까봐 불안합니다. 그나마 긍정적으로 볼만한 부분은 호남 주권자들의 정치의식이 가장 높다는 것인데, 지속적인 자본의 공격으로, 약화될까 두렵습니다. 그래서, 그녀를 믿지 말기 바랍니다.

댓글 (3)

  • 하늘걷기

    하늘걷기 Lv.1

    01:36 · 218.♡.142.31 · 수정됨 · 02:03

    사실 중도 보수 정권이 구조적 다수를 이루고 있다면 제일 좋아할 게 자본 권력이죠.

    진보는 감시가 심하고 보수(극우)는 뺏으려는 게 너무 많습니다.

    극우는 아니면서 적당히 자본 친화적인 정부가 지금의 거대 재벌들에게는 아주 마음에 드는 파트너가 될 겁니다.

    정치권이 구조적 다수를 만들려고 할 때 과연 재계가 강 건너 불 구경하듯 지켜보겠습니까?

    뭐라도 도우려고 하겠죠.

    과거 댓글 알바들의 자금을 지원하던 삼성과 전경련이 지금이라고 놀고 있을까요?

    저는 뉴이재명이 전부 무급으로 댓글을 쓸 것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 떡갈나무 Lv.1

    02:02 · 1.♡.2.244

    그래서 프로포폴도 하고...뭐 그러나 봅니다.

  • 탐앤탐탐스제로

    탐앤탐탐스제로 Lv.1

    02:04 · 61.♡.118.162 · 수정됨 (2회) · 02:10

    90도로 숙인 그 인사는 두고두고 회자되고 반드시 회자되어야만 하는 치욕적인 사건이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것은 개인의 인사가 아니라, 국민 전체를 일개 재벌 앞에 숙이게 만든 것이었습니다. 그 자리에는 정치도 민주주의도 없이, 오로지 돈만 있는 것처럼 느껴졌었습니다. 원래 큰절까지 하려 했다는 기사를 봤을 때 진짜 참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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