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공학 발전과 부실 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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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대 건설사 전현직 지인들과 나눈 대화의 일부입니다.


건축설계기술이 지금보다 못했던 시절에는 건물이 무너질 수 있으니

약간 오버스펙으로 기둥, 보를 설계했다고 하더군요.

예를 들어 10톤의 하중을 견뎌야 한다면 혹시 모르니 12톤 정도는 버티게 설계, 시공했는데


콤퓨타로 설계하중 계산하고 좀더 정밀하게 예측이 가능해지면서

10톤. 10.5톤 정도로 설계, 시공한다고 합니다.

이는 시행, 시공사의 수익과 바로 연결되겠죠.


문제는 저 정도로 정확히 시공되면 괜찮다고 볼 수 있는데

철근 빼먹고 거기서 기둥, 보 사이즈를 조금 줄이면 10톤 이하 하중으로 시공되는 문제가 발생하죠.

요즘들어 문제가 되는 아파트들이 죄다 저런거 아닌가 싶습니다.


현재 건설쪽에 계신 다른 앙님들의 의견과는 다를 수 있겠습니다.

저도 사석에서 나눈 대화기에 100% 정확하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

걍 그렇다더라 정도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댓글 15 / 1 페이지

Estere님의 댓글

비슷한 이야기를 다른데서도 본거 같습니다.

과거에는 10개의 철근이 필요하면 그래도 혹시 모르니 20개로 설계 -> 5개를 삥땅쳐서 실제로는 15개만 들어감 (여전히 안전)
오늘날에는 10개의 철근이 필요하면 기술이 정밀해져서 12개로 설계 -> 5개를 삥땅쳐서 실제로는 7개만 들어감 (위험)

귀가부부부장님의 댓글

시뮬레이션이 정밀해지면 기업 의사결정자들이 제일 먼저 하는건 수익과 비용 측정이죠. 안전 측면에서 규제할 수 있는 유일한 카운터파트가 정부인데... 답이 없네요.

Dymaxion님의 댓글

저도 건축 쪽은 잘 모르지만, 건축 쪽은 법령으로 저런 설계 조건들이 상당히 상세하게 정해져 있는 것으로 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유한요소해석으로 검증하는 건 필수고, 그때 적용하는 안전률도 정해져 있다라는 식으로요.
그래서 설계자가 임의로 안전률을 낮춰서 설정하는 설계는 존재할 수 없는 걸로 아는데요.
제가 잘못 알았던 걸 까요...
아니면 법령으로 규정되지 않은 세부 사항들에서 안전률을 낮춰 잡을 빈 구멍들이 많다는 의미인 걸까요.
또 건축분야에서 그냥 유한요소해석만 가지고 따지는지, 또는 피로파괴 이론을 적용해서 수명예측까지 적용하는지 잘 모르겠는데, 상식적으로는 피로파괴 까지 계산해서 안전률 정하는게 맞는 것 같은데요.
이런게 건축 분야에서는 표준화가 덜 되어 있다면, SN곡선 같은게 정규화되어 있지 않다면 수치해석 할 때도 숫자 가지고 장난 치는게 가능은 할 것 같습니다.

Castle님의 댓글

어느정도는 맞는 이야기 일수 있는데요.
근본적으로 요즘은 골재의 상태가 아주 안좋다더군요.

기본적인 재료가 좋아야 하는데
시멘트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예전만 못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건물이 초고층으로 바뀌면서 건물을 좀더 경량화 할 필요가 있습니다.
건설비 줄여야 하는것도 있지만 경량화도 필요하죠.

까망꼬망1님의 댓글

예전 철근 관련 삥땅치는거 클량 있을때도 이슈된적 있었는데 그때 진짜 어이없던게 감리 관련 직원이라며
절대 그런 일 없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러면서 현실을 모른다는둥 이런 소리 하던데....당장 푸르x오 에서
철근 50% 빼먹은거 기사까지 떴던거 링크 걸어줘도 모르쇠 하는거 보면서...감리 직원이란 사람의 현실인식이
그모양이니 당연히 개판일수밖에 없겠다 싶었습니다.
세상에 절대란 없는데....더구나 뻔히 기사까지 떴는데도 현실부정하며 사실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실정 모르는
무식한 사람으로 몰아가는거 보면서 걍 저 바닥이 전체가 다 썩어문드러져서 그걸 인지조차 못하는 참혹한
바닥이 된게 아닌가 싶더라구요. 법조계, 의료계 처럼 말이죠...

옥상햇빛님의 댓글의 댓글

@Java님에게 답글 ???? 저희 아버지가 감리회사 상무 이사, 현장에 나가서 일하고 계신데요..
매번 현장마다 시공사의 부실시공 막으려고 + 공무원이랑 싸우느라 개고생 하시는데요...
그 감리회사 직원이란 분이 경험이 없어서 그런게 아닐까 싶네요 아니면 현장의 규모가 너무 작거나요

MoonKnight님의 댓글

이게 예전에도 자재 빼먹는게 없었던건 아닌데
말씀하신데로 10개 넣을걸 12개 넣어서 설계를 했는데 그 중 하나를 빼먹은 거라 건물에 문제가 안생겼다면
지금은 10개 넣을걸 10.5개를 넣었는데 그 중에 2개를 빼먹어서 문제가 생기는 경우 입니다

저도 첫 학교를 건축공학과를 간데다가 나름 건축쪽일을 하고 있어서 요즘 보면 정말 한 숨 나옵니다

심지어는 건축기사가 현장도 안가보고 도면 뽑는 경우도 많아요

HJ아는목수님의 댓글

설계는 발전해서 더 치밀해졌는데, 현장은 예전에 하던데로 삥땅치고 빼먹고 하다보니 사고가 나는거죠. 다른거 다 필요없고 감리의 권한과 책임을 더 강화해야 합니다.

까망꼬망1님의 댓글의 댓글

@HJ아는목수님에게 답글 감리 자체가 일을 영 안하죠...회사에서 공사 발주 나간거 문제 잇는 부분 감리에게 이야기하면 지들이 와서
감독해야 하는데 공사업체 전번 던져주면서 연락해보라는 소리 하더라구요...-.-...
그런거 한두번 겪은것도 아닌데 클량에서 감리 관련해서 현실 모른다는둥 헛소리 삑삑하던 회원 글 보면서
참 피꺼솟했더랬죠...현실 모르는건 그쪽 회원 같은데 말이죠

HJ아는목수님의 댓글의 댓글

@까망꼬망1님에게 답글 그래서 권한과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는거죠. 타설전에 배근상태 육안으로 확인하는거 어려운거 아니거든요. 비용도 충분히 지불토록 해야하고, 감리부실에 대해서는 삼대를 빌어먹게 할정도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거고요. 제도가 없는게 아닌데, 현장은 여전히 제도와 상관없이 개판이에요....ㅜㅜ

콘헤드님의 댓글

저도 구조기술사인 지인에게 현장에서 빼먹는 관행 못 잡으면 큰일난다는 이야기 여러 번 들었습니다. 예전처럼 빼먹으면 진짜로 무너진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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