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유턴해서 검찰개혁하면 박수 받을거라고 생각하나

Lv.1 똥냥이집사 (211.♡.201.193)

2026년 7월 22일 PM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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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목적지만 맞으면 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누구의 신뢰를 바탕으로 거기까지 갔는지, 그 과정에서 지지자들과 맺은 약속을 자기 편한 대로 깨지는 않았는지도 결국 다 드러납니다.

검찰개혁은 정책 하나가 아니잖아요. 민주정부의 오래된 숙원이고, 지지층과 맺은 핵심적인 계약입니다.

그런데 이재명정부가 그걸 계속 뭉개고 미적거리다가, 올 초 내놓은 정부안을 보고 거의 확신했습니다.

아, 청와대는 내가 생각한 만큼 검찰개혁에 관심이 없구나.

그리고 오늘까지 이어진 과정을 보며 그 ‘거의’가 빠졌습니다. 이제는 전 확신합니다.

그게 청와대의 민낯이었습니다. 한번 봐버린 민낯은 다시 못 본 척할 수가 없습니다. 반발에 밀려 방향을 틀고 이제 와 제대로 하겠다고 한들, 처음 내놓은 안에 담겨 있던 인식까지 사라지는 건 아니니까요.

검찰개혁은 해야죠, 당연히. 이건 이제 와서 하느냐 마느냐를 선택할 문제가 아니라, 진작 이행했어야 할 약속이니까요.

다만 뒤늦게 약속을 이행하는 것과, 그동안 무너진 신뢰가 회복되는 건 전혀 다른 얘기입니다. 상환능력이 충분하면서도, 고의도 연체하다가, 마지못해 그걸 갚았으면, 신용점수가 바로 원복되나요?

그러니 “안 하면 안 한다고 욕하고, 하면 한다고 욕한다”는 비아냥은 반사합니다. 대통령 권력에 국회 다수 의석까지, 할 수 있는 조건을 다 갖고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욕을 한거에요

유시민 작가는 사람들이 애써 미뤄두었던 그 의심을 입 밖으로 꺼냈습니다. 그런데 돌아온 건 설명이 아니라 유시민을 향한 공격이었죠. 내용에는 답하지 않고 말한 사람부터 때렸습니다. 유작가의 표현을 빌리면 ‘그 입 다물라고.’

검찰개혁에 대해서는 하나 마나 한 소리만 하면서, 이재명은 당무와 세상만사에는 척척박사처럼 끼어들었습니다. 그 좋아하는 X도 부지런히 하시고요.

사실 이재명의 민낯을 이번에 처음 본 것도 아닙니다. 문통과 맞붙었던 2017년 민주당 경선에서 이미 한 번 봤습니다. 그래도 그 뒤에 보여준 모습을 보면서 ‘변했나 보다’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대로더라구요.

두 번까지는 속인 사람이 나쁘다고 하겠습니다. 세 번 속으면 그때는 속는 사람이 뭐다?

각자 제 갈길 가는거죠.

댓글 (2)

  • E

    ElCid Lv.1

    13:13 · 121.♡.214.135

    일단 검찰 개혁만 제대로 하면 박수 쳐드립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제대로' 입니다. 어떤 꼼수도 안 통해요.

    박은정, 김용민 의원님, 그 외 법에 빠삭한 민주진영 분들 많습니다. 그분들마저 속일 수 있으면 인정해드리지요.

    그리고, 검찰 개혁만 박수 쳐드리는 겁니다.

    그 이후는 또 하나라도 삐끗하면 또 갈굴겁니다.

    뭘 하든 매의 눈으로 볼겁니다.

    예전처럼 턴키로 다 잘 하겠지. 다 믿고 맡기자. 에서 이젠 '케이스 바이 케이스' 로 하나하나 감시할 겁니다.

  • 똥냥이집사 Lv.1 → ElCid 작성자

    13:43 · 211.♡.200.127

    넵 그렇죠. 케바케로 모니터링, 결과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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