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공을 선택할 것인가
페이지 정보
본문
아래 글에서 썼다시피, 필드 플레이에서 연습공, 아주 많이 철지난 로스트볼을 쓰면 안된다고 말씀드렸는데, 그럼 어떤 공을 선택할 것인가 라는 문제가 있습니다. 제가 다년간 골프공을 여러 개 써보면서 드는 생각을 두서없이 적습니다.
- 돈 있으면 타이틀리스트 Pro V1, Pro V1X
초보, 고수에 상관없이 Pro V1, Pro V1X 를 새 것으로 살 여력이 있으면 이거 쓰면 됩니다. 두개 차이가 3피스냐 4피스냐 인데, 그 외 소소한 차이점은 고수가 아닌 이상에는 구별하기 힘드실 것입니다. 예전에는 초보 분들이 이 제품을 쓰는 것은 돈 낭비라고 생각했는데, 주변에 돈 많은(?) 초보자들이 이걸 쓰시는 것을 보고는 생각을 바꿨습니다. 왠지 제일 유명한 제품을 쓰니까 거리도 더 많이 나온다고 느끼신다고 하네요.
- 객관적인 로봇 테스트 데이터를 믿자
골프 다이제스트, 마이골프스파이 등 여러 골프 매체에서 매년 골프공 테스트 결과를 발표합니다. 대부분 로봇 테스트를 기본으로 하고, 사람이 테스트한 결과도 포함하더군요. 골퍼 개인이 시중에 나와 있는 많은 공들을 테스트해보기는 힘드니까, 이런 매체에서 발표한 자료를 참고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주요하게 보실 내용은, 본인 스윙 스피드 대비 추천되는 공을 찾으면 됩니다. 한국에서는 스크린 골프가 많이 활성화되어서 본인 스윙 스피드에 대한 인식이 높은 편이더군요.
- 초보, 중수는 굳이 4피스 공이 필요없더라
시중에 4피스 공이 나오는데, 공 안쪽의 레이어가 4개니까 아무래도 제조 비용이 높아 가격이 높게 형성됩니다. 초보, 중수는 2피스 공만해도 충분한데, 3피스 정도까지는 무난한 것 같습니다.
- 공 선택시 고려해야 할 중요 요소 2가지
드라이버 샷에서의 스핀량, 그린 주변에서의 스핀량입니다. 드라이버 샷에서 스핀량이 높으면 거리가 줄어듭니다. 예를 들어, 코스트코에서 파는 골프공은 드라이버 샷에서 스핀량이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린 주변에서 스핀량도 중요합니다. 고수로 갈수록 그린 주변 치핑 샷에서 스핀량이 높아서, 그린에 공이 빨리 서는 것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드라이버 비거리를 위해서 스핀량이 낮은 골프공의 경우, 그 반대 급부로 그린에서 데굴데굴 많이 구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각 공마다 특성이 달라서, 데이터를 잘 비교해 보고 골라야 합니다.
- 가성비 골프공
한국은 모르겠는데, 미국의 경우에는 Direct-To-Customer 이른바 DTC 골프공이 많습니다. Snell, Vice 등이 온라인으로 중간 유통업체 없이 판매되는 브랜드가 있습니다. 저는 이 브랜드 둘다 써봤는데, 기타 메이져 브랜드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메이져 브랜드 골프공도 자체 생산 안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테일러 메이드 같은 경우는 골프공을 한국 낫소에 의뢰해서 생산하는 경우가 많았고, 나이키 같은 경우는 브릿지스톤에서 위탁 생산하는 경우였습니다. 나이키 골프가 문닫을 때, 브릿지스톤 골프공을 타이거 우즈가 고민없이 선택했던 이유이기도 하지요.
가성비 최고봉은 코스트코 골프공이지만 위에서 말한 스핀량 이슈 때문에 저는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써보기는 했는데, 테스트 결과가 그렇다고 하니, 그 이후로 손이 안가더군요.
- 신중하게 선택했으면 한 시즌은 한 브랜드, 한 모델로 플레이해 보자
지금은 그렇지는 않습니다만, 시중에 나와 있는 거의 모든 종류의 골프공을 몇 년에 걸쳐서 다 써봤습니다. 지난 해 같은 경우는 시즌이 시작하는 2월말 쯤에 한 브랜드 공을 다섯 다즌을 사서 그 해 계속 그 공만 쳤습니다. 지금은 재미삼아 이것저것 돌려서 써보고 있는데, 스코어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한다면, 한 브랜드, 한 모델로 정착하는 것이 여러모로 좋다는 조언을 잘 들었습니다. 특히 퍼팅 같은 경우에 예민한 분들은 공의 압축률 차이 자체도 느낀다고 하지요. 골프는 예민한 운동인데, 예민함에 영향을 주는 변수를 상쇄시키는 역할로서, 한 브랜드, 한 모델 공을 추천하는 경우를 봤습니다.
- 프로 샷 같이 그린에 떨어지는 공이 백스핀을 먹는 것을 기대하지 말자
일단 그린에 떨어지는 공이 백스핀을 먹으려면, 공의 표면이 우레탄 재질인 것이 훨씬 유리합니다. 그러면 공의 표면의 우레탄 재질과 골프 클럽의 그루브 사이의 마찰력이 높아져서 백스핀을 먹일 수 있는 환경이 일단 조성되지요. 그런데, 프로같은 백스핀은 스윙 스피드 자체가 높아야 하고, 정타로 공을 맞출 수 있어야 합니다. 그걸 목표로 공을 고르거나 하면 꼬리가 머리를 흔드는 꼴입니다. ProV1 같이 아무리 비싼 공을 쓰더라도 그 공을 짜그려 트려서 공의 회전을 높게 걸 수 있는 스윙 스피드가 따라오지 않으면 백스핀 안 걸립니다.
지금껏 제가 개인적으로 썼던 모델은, 브릿지스톤, 타이틀리스트, 캘러웨이, 테일러메이드, 멕스플라이, 스넬, 바이스, 커클랜드, 윌슨 스태프, 스릭슨 등등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브랜드 거의 전부네요. 그냥 궁금해서요. 지금은 공을 라운드 당 1개 잃어버리는 정도라서 한번 구입하면 오래 씁니다.
지금은 브릿지스톤, 스넬 로 정착했고, 가끔 바이스를 구매해 볼까 하는 정도입니다. 한꺼번에 많이 샀던 작년의 공들은 골프대회에서 상품으로 나눠졌는데, 그래도 아직 3다즌이나 창고에 있네요. 빨리 다 써야 다른 공들도 한번 사서 써볼텐데, 3 다즌을 올해 다 소비하지는 못할 것 같네요.
스토니안님의 댓글의 댓글
스토니안님의 댓글의 댓글
구르는수박님의 댓글
로스트볼로는 만나봤어도, 새 공은 처음 써 본 것 같아요.
근데 뭔가 쉽게 잘 가는 느낌이었습니다. ^^; 그날 라베도 쳤고요!
결국 그 공, 해저드로 빠져버리기는 했지만요 ㅎㅎㅎ
스토니안님의 댓글의 댓글
에헤라디야님의 댓글
이 낫소를 테일러메이드가 인수했습니다.
그래서 TP5같은 테일러메이드의 상위 골프공은 한국 낫소에서 생산합니다. 메이드인코리아죠.
에헤라디야님의 댓글
그래서 타이틀리스트, 캘러웨이 자체 공장(캘러웨이 상위 모델), 낫소(테일러메이드 상위모델), 포어모스트 생산제품들..
얘네들은 품질이 준수 합니다. 그만큼 좀 비싸요. 한 라운드에 공 3개 이하로 잃어버리는 분들에게 적당합니다.
그외에 일본 브랜드 골프공들도 괜찮긴한데 노재팬이라 안쓰고요.
커클랜드는 현재 베트남이던가 태국인던가 인도네시아던가.. 암튼 이쪽에서 생산합니다. 로스트볼 졸업하고 이제 돈주고 공사서 쳐야지 싶은 한 라운드에 공 5개~10사이로 잃어버리는 분들에게 딱입니다.
Denma님의 댓글
깐다좐진님의 댓글
반반 볼도 있고, 그냥 흰볼도 있습니다.
멀리가주고 그린에서 잘 서주는 느낌 입니다.
평균 두세개 사용합니다.
특히 반반 볼은 퍼팅 시 라이 잡기 유리합니다.
키단님의 댓글
남편이 주문해 쓰는 공이네요.
이 공 한국에선 보기 힘들어서
케디들이 가끔 물어본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