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아78 (68.♡.55.56)
2026년 3월 13일 AM 05:43
좀 전에 워싱턴 대사관에서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 쪽 말로는 한국 법원에서 서류가 도착했는데 긴급하게 본인이 확인해야하는 내용이 있어서 직접 방문을 하거나 인터넷으로 과정을 진행할 수 있도록 안내를 해주겠다고 하더라구요. 그 전에 FBI랑 다른 곳에서 보이스 피싱 전화 받은 적이 있어서 이것도 그럴 수 있다는 생각에, 내가 사는 지역 영사관에 가서 확인하겠다 하니 자기들쪽으로 서류가 왔기 때문에 반드시 내일 아침 9:30분까지 워싱턴으로 오거나 아니면 지금 온라인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안 그래도 일도 많은데 짜증이 나서, 아니 어디 오후 4시에 전화를 해서 미국 전역을 대상으로 할 수 도 있는 이런 절차에 어디 사는지도 모르는 사람한테 금요일 아침 9:30분까지 워싱턴으로 날아오라는 협박을 하고 있냐고 짜증 좀 내줬더니 그냥 끊네요.
끊고 나서 대사관에 확인해보니 역시나 보이스 피싱이 맞고 대사관 혹은 영사관 사칭하는 보이스 피싱이 시작된 지 꽤 되었는데 요즘 다시 신고 건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영어로 다른 데서 보이스 피싱 전화가 올 때는 놀고 있네 하면서 대충대충 한두마디 하고 끊었는데, 왠지 한국말로 전화가 오니까 신뢰도 가고 혹시 모르겠다 해서 주의를 기울여서 좀 들어줬더니, 역시나.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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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hysicist
03.13 · 66.♡.205.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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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높다란소나무
03.13 · 172.♡.211.201
헐 이런 건 예상을 못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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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쾌검
03.18 · 24.♡.11.15
저는 LA 영사관 사칭 전화 받았습니다. 한국에서 제 명의 통장이 범죄거래에 사용되어서 내일 당장 출두하라고 하더군요. 바쁜 생활 일정상 못올 것을 알고 그러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더니 못오시면 지금 한국의 경찰청이랑 전화 연결 가능하다고 경찰한테 자초지종 얘기하면 된다고 연결시켜 주더군요. 어디까지 가는지 보고싶어서 알려주는 대로 연결해 봤더니 텔레그램 연결을 유도하고, 경찰제복 입은 사람이 제 한국이름 명의로 된 통장까지 보여주면서 당신 아니냐고 협박하더라고요. ㅋㅋ 통장에 이름만 보여주지 말고 주민번호 보여달라 했던니 끝내 안보여 주더라구요. 미시민권을 오래전에 취득해서 한국에 제 명의의 통장이 있을리 없었거든요. 전화를 끊고 영사관에 전화해서 '영사관에 근무하는 아무개로부터 이런 전화를 받았다'고 하니 바로 보이스 피싱이라고 얘기해 주더군요. 한국 새벽시간에 경찰관이 미국에 전화하려고 야근할 리도 없겠죠. 유사한 전화 받으시면 그냥 무시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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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mofa.go.kr/us-ko/brd/m_27214/view.do?seq=1344095
https://www.mofa.go.kr/us-ko/brd/m_27214/view.do?seq=1343969
하여간 못된 놈들이 부지런합니다. 다들 조심하세요.
특히 연세드신 부모님이 미국에 같이 계시는 분들은 안부 인사겸 전화해서 한번 알려드리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