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과 바다
페이지 정보

본문
독서 감상문 -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
줄거리를 간단히 요약하자면, 과거를 알수 없는, 혼자 사는 노인이 어느날 물고기를 잡으로 바다에 나갔다가 오랜 시간 전혀 수확이 없다가 큰 물고기를 잡게 되었지만, 곧 상어때들에게 물고기가 다 잡혀먹히게 되어서 아무 소득없이 집으로 돌아온다는 얘기이다. 중학교때 읽으려고 노력하다가 다 읽지 못했고, 몇달전에 우연히 다시 읽기 시작하여 완독하게 되었다.
잡은 고기를 상어때들에게 다 빼앗겨 아무런 수확없이 돌아오는 얘기를 통해서 헤밍웨이는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걸까. 전체 줄거리는 별 내용이 없는 것이었지만, 이야기가 막바지에 다다를수록 이유는 알수 없지만, 마음이 뭉클해졌고, 다 읽고 며칠이 지난 후에도 책의 내용이 생각해서 또 마음이 뭉클해져서 눈에 눈물이 살짝 고이기도 했다. 헤밍웨이는 독자들의 이런 모습을 목표로 삼아서 책을 썼을까?
책을 다 읽은 후 드는 생각은 이 한번의 낚시 투쟁의 이야기는 마치 모든 사람들의 인생을 닮았다는 것이다. 그 누구라도 평생 열심히 일하며 재산과 자손을 만들어 놓더라도, 상어에 의해서 자신의 수확물이 다 빼았기듯이 모든 인간은 또 모든 생명체는 그 ‘상어’로 대변될수 있는 ‘자연의 힘’에 의해서 결국 자신의 모든것이라고 할수 있는 생명을 잃게 된다는 것이다. 노인이 잡은 큰 물고기는 노인의 노동의 수확물이자 노인 자신이기도 한것처럼 느껴졌다.
감동으로 느껴지는 것은 이렇게 자기 노동의 수확물을 다 잃게되는 결론을 접하고서도 그 노고와 투쟁이 전혀 무의미하게 생각되지 않았고, 그 힘든 시간들이 굉장히 의미 있게 느껴졌다는 것이다. 단지 헤밍웨이가 표현을 잘해서일까, 아뭏든 노인의 노고가 감동적이었다.
노력했지만, 모든 노력의 수확물을 다 잃어버리는 얘기를 통해서 역설적으로 어떤 일이든지 실패가 예상되더라도 도전해보고 끝까지 가보는게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일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노인은 한번의 낚시를 경험했지만, 그 이후에 상어때의 공격에 대비한 준비를 철저히 해서 낚시에 성공했을수 있다는 상상도 해봤다.
태어날때 빈손으로 왔다가 죽을때도 빈손으로 돌아간다,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할수도 있다 등등 흔히 들어왔던 격언같은 표현들을 헤밍웨이는 천재적으로 사람들의 마음속을 파고드는 얘기를 쓴것이다. 또 이 소설은 ‘실패’와 ‘절망’을 경험하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생명과 삶의 진정한 의미를 조용히 알려주며, 응원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일반적으로 제일 처량하고 절망스러울수 밖에 없을듯한, 가족도 없이 홀로 살고있는 노쇄한 노인을 주인공으로 등장 시켜서, ‘봐라, 이런 힘빠진 노인도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이렇게 있는 힘을 다해 노력을 하고 있으니, 전 세계의 인간들아, 절대로 희망을 잃지 말고 뭐든지 죽도록 열심히 해라’라고 헤밍웨이가 외치는 것 같다.
과거에 비해서 현재의 한국은 누구든지 노력에 의해서 뭔가를 이루기가 굉장히 어려운 상태가 된것 같다. 젊은이들은 ‘노력’하라는 어른 들의 조언을 비아냥거리며 ‘노력’해도 안되는 것은 안된다라며 체념하는 경우가 많은 듯하다. 나도 노력이라는 단어는 청소년기에 귀가 따갑게 들어서 굉장히 싫어하는데, ‘도전’이라는 단어는 좋아한다. 뭔가 어려운 일, 또는 다른 사람이 잘 경험하지 못하던 일이더라도,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인정해주지 않는 일이더라도, 일단 끝까지 도전을 해보는 것을 좋아한다. 그 노인 처럼, 마지막 날에 좋은 꿈을 꾸며 기분좋게 생을 마감할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