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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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낮 시간, 특히 토요일 일요일은 게시되는 글이 많지 않아서
몇 자 적어 봅니다.
- 어제8/2일 지방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청주 휴게소에 차량 충전을 위해 들렸습니다.
급속 충전기가 5개 중에 2개가 비어있었고, 2번 충전기에 제가 들어가고, 5번 충전기에
'미니 일렉트릭'을 모시는 60대 후반의 여사님이 들어갔습니다.
충전기 앞에 주차를 하고 충전기를 꼽는데 미니의 여사님이 경상도 사투리로, 경상남도 사투리로
큰소리로 저에게 말하더군요 " 이게 우찌 하는겁니꺼~? 왜 안되예? 함 봐주이소"
제가 차량에 충전기를 꽂으면서 돌아보니 " 아, 아저씨꺼 다하고 함 오이소" 하더군요.
(.................. 직원 부르듯 부르시네요 .................) 목소리가 '라' 톤 입니다.
부르시는데 가봐야죠,
그래서 갔더니, 충전기 화면이 먹통이더군요.
충전기를 다시 부팅 시켜주고 다시 해보시라고 했더니, 충전 카드가 회원 카드가 아니고
체크 카드를 쓰시더군요.
회원 카드가 없으시냐고 했더니 없답니다. 차를 흘깃 보니 차가 새 차 입니다. 아마도 여기 저기 회원가입 없이
그냥 타고 나오신 듯 한데, 충전기 회사 마다 회원 가입 없이 타사 카드나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요금이 거의 두 배 가까이 나오거든요.
어쨌거나 체크 카드로 결제를 진행하는데 계속 에러가 나오더군요.
그러더니 하시는 말씀이 "체크 카드에 금액이 1만원 정도 있으예. 그런데 요 보이 보증금이 만오천원이라서 안되는거 아임꺼?"
제가 "아, 그렇군요. 아마도 그런것 같습니다. 체크카드에 돈을 더 넣으셔야겠네요"
"그리 함 해봐야 겠네요" 하고는 돈을 이체하는 것 같더군요.
그사이 제 차는 원하는 만큼 충전이 끝난 상태라 차를 빼서 그 여사님 옆으로 주차를 하고는
물었죠 " 잘 안되면 일단 제 회원 카드 쓰시고 금액 나오는 거는 나중에 이체해 주세요" 하니까
"영수증이 나옵니꺼?"
"아니요, 문자로 금액이 얼마인지 옵니다"
"아,아님더. 그래하먼.....괜찮아예. 이게 그게, 영수증이. #%#@$%#$ …."
(응? 으응? 왜? 뭐지? 안 급하신가.........)
"아,네. 그럼 저는 먼저 가보겠습니다. 잘 하시고 가세요"
폰을 보시면서 "네에~"
충전 잘 하셨나 모르겠네요.
또 한번의 오지랖이였습니다.
2. 무술 연마하시는 분은 여전히 열심히 단련을 하고 계십니다.
한번은 유심히 보니, 비가 온 후라 샌달을 신고 연마를 하시더군요. 마침 앞차기 연습을 하는데,
이단 앞차기 연습을 하고 계시는데,
어느 순간 앞으로 다리를 허공으로 '빡' 찼습니다.
순간, 이 분이 '억' 소리를 내면서 얼굴을 앞으로 엄청 빠르게 숙이면서 착지를 하시더군요.
앞발차기 하면서 신발에서 물이 튀어서 눈에 들어갔습니다.
금강불괴여도 눈에 물 들어가는건 어쩔 방법이 없나봅니다.
이 분이 장비 가방을 가지고 다니시는데, 옷을 자주 갈아입으시네요.
검정색 윗 옷에서 부터 시작해서, 한 30분 후에 흰색 반 팔, 또 한 30분 후에 검정색 민소매,
또 다시 상의 탈의….. 계속 반복 하시는게, 제 추측으로는 옷을 갈아입으면서 잠시 숨을 돌리면서
쉬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7/31일 인가요, 이 분이 드디어 공중 부양을 하시더군요.
로프의 한쪽 끝을 철봉에 감고, 남은 한쪽 끝을 오른쪽 발목에 매고서는 오른손으로 로프를 당깁니다.
계속 당겨서는 하늘을 향하는, 45도 위쪽, 이단 옆차기 자세를 만듭니다.
오른쪽 다리를 높게, 그 밑에 왼쪽 다리를 낮게 차는 자세로,
오른손은 로프를 당기고, 왼손은 땅을 짚고. 거의 완벽한 공중 부양입니다.
언뜻보면 요가 자세와 비슷하기도 합니다.
어제는 이 분 결석 하셨습니다.
하지만,
무언의 응원을 보냅니다.
해봐라님의 댓글의 댓글
잘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ㅋ
제다이마스터님의 댓글
해바라기님의 댓글
이따 째리뽕되서 댓글 남겨야 할 것
같습니다~ㅎ
쪼매만 기다리주이소^^
해바라기님의 댓글의 댓글
“야채닭똥집”입니다~
이거라도 드시면서~ㅎ
해봐라님의 댓글의 댓글
급 배가 고프네요.......
해봐라님의 댓글의 댓글
다음 기회를 노려봐야겠습니다.
대신 많이 드십시오~~~!
해바라기님의 댓글
외면하지 않고 마음으로 도와 주시는 분~
해봐라 님!
궁금했던 무술인 소식도 감사드리며 이 분
어디까지 도전하고 성장하실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네요!
오늘은 지난 제주동기 모임을 했던 친구중에
시간되는 친구들 네 명이 1차로 대구 평화시장
닭똥집골목 2차 칠성시장 원조민*장어
3차 교동시장 남도*집 무침회와 한치회등을
먹으면서 추억의 대구 맛집투어를 했습니다.
대학시절부터 다니던 곳은 새댁이었던 사장님이
머리가 하얀 할머니가 되고 서로 얼굴 보면서
“머꼬 머리가 와카는데~”하면서 옛추억도
소환해 봤습니다.
세월은 유수처럼 흘러 가고 있더라구요.~
편안한 밤 보내세요~!
해봐라님의 댓글의 댓글
언젠가는 저도 무술하시는 분 옆에서 같이 수련하고 있을라나요? ㅎ
친구는 역시 오래될 수록 좋은가봅니다. 부럽습니다"^^
역불님의 댓글
충전기는 유저가 부팅도 하도록 되었나 보네요~~~
해봐라님의 댓글의 댓글
그냥 컴퓨터 재시작 하듯이 하니까 되더군요.
해봐라님의 댓글의 댓글
그런 인간미가 있으신거 같습니다.
가로등 잡고 스쿼트도 하시던데 말입니다.
포체리카님의 댓글
진짜 별걸 다하시는군요.
그 분 보는 재미가 쏠쏠하시겠어요~~~ 구경가고 싶네요 ㅎㅎㅎ
이런이런님의 댓글
무술하시는 분은 참 연구대상이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