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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봐라 1.♡.225.139
작성일 2024.08.17 15:19
분류 잡담
124 조회
3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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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코로나시절 전에 영국 직원이 한국 출장을 와서는 인천 송도 쉐라톤 호텔에 예약을 했었습니다.

이 직원이 저와는 같은 그룹 산하의 회사이긴 한데 회사 이름이 다르고, 전혀 다른 업무를 하고 있어서 서로 얼굴도 모르는 상태였는데 제가 한국에서 에스코트를 하게 됐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삼성그룹 산하의 제일모직 과 삼성 전자 같은 그런 정도의 회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직원이 한국 도착한 다음날 아침에 인천 송도에 있는 쉐라톤 호텔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제가 차를 가지고 가서 한국의 거래처를 돌아보기로 했었죠. 만나기 전날 이메일로 호텔 로비에서 만나자 약속을 했었습니다.

지금 기억으로는 아침 8시에 만나기로 한 것 같습니다.

호텔 앞에 도착을 하니 거의 8시가 다되어서 급하게 차를 호텔 정문앞에 정차를 하려고 하니, 정문 앞에 서있던 인도 아니면 파키스탄 계열의 한 사람이 저를 보고 손 짓을 하더군요. 그래서 차를 정차하고 내려서 이름을 물었죠

“Marco?”

그런데, 그 사람이 대답은 안하고 한다는 얘기가

“늦을 것 같아서 미리 나와서 기다리고 있었다”(영어로 얘기했었습니다. 이하 모두 영어입니다)

“아, 그래. 타라” 라고 했더니,

뒷 문을 열고는 뒷자리에 앉더군요

‘응? 뭐지? 왜 뒤에 타지? 뭐, 이런 x이 다 있지?’ 하고 생각하며 출발했습니다.

직속 상관인 미국 사장이 와도 앞자리에 나란히 앉지 뒷자리에 타지는 않거든요. 더더구나 본인을 에스코트 해주는 사람인데 ……

어쨌거나 출발해서는 경기도 부천으로 가야되서 호텔을 한 바퀴 돌아서 큰 길로 나가려고 우회전을 하면서 서로 얘기를 했죠.

“호텔 괜찮았어?”

“괜찮더라, 그럭저럭”

“이 호텔도 포스코에서 지은거다, 포스코가 이것 저것 많이한다”

대수롭지 않다는 듯 “아, 그래. 우리 어디로 가는거야?”

“부천으로 먼저 가기로 했잖아?”

“부천? 그게 뭐야?”

“응? 부천에 xxxx회사로 가야되잖아?”

“응? 난 모르는 회산데?”

“응? 니가 왜 몰라? 너 Marco 아냐?”

“아닌데, 나 yyy 인데?”

“응?응? Marco아니야?!"

"아닌데"

"어쩐지 우리 직원 이름이 Marco여서 서양 이름인데 넌 인디언 같아서 이상하다 생각했다”

.......

둘이 동시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아…….. 야 잇~!!!!!

그렇게 호텔 한바퀴 돌아서 정문에 내려주고 호텔 로비에 들어갔더니 서양인 한명이 서성이고 있더군요.

Marco 인걸 확인하고 가자고 하니 자연스럽게 동승석에 앉더군요.역시.

Marco(독일인 이였습니다)를 태우고 거래처로 가면서 조금전에 있었던 얘기를 해주고는 둘이 같이 박장대소를 했던 일이 생각나네요.


Marco가 있던 회사가 Carbon Fiber 회사였는데요, 지금은 다른 회사에 매각을 한 상태라

같은 회사가 아니고, Marco도 이직을 해서 다른 회사로 갔습니다.

둘이 같이 영업한다고 이런 저런 회사를 많이 갔었는데요, 주로 반도체 회사, 자동차 회사였었죠.

그때 당시에 카본화가 주류였다면 신발 회사에 영업가고, 카본화도 좀 얻어 신었을텐데 말이죠.


문득 카본화 생각을 하니 Marco와 '그 인디언' 이 생각나서 끄적여봤습니다.

댓글 13

이런이런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이런이런 (223.♡.208.36)
작성일 08.17 16:24
해봐라님 주변에 신기한 상황들이 많이 생겨서 참 특이하다 생각했었는데 해봐라님이 모든 일들의 중심에 계시는걸 보면 해봐라님이 주범인듯합니다^^

해봐라님의 댓글

작성자 해봐라 (1.♡.225.139)
작성일 08.17 16:34
ㅋㅋㅋㅋㅋ 들켰네요.
금방 간파하셨네요.
그래서 저랑 엮이면 좀 피곤해 지긴 합니다 @이런이런  님도 벌써 엮였죠, 아마?! ㅎㅎ

해바라기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해바라기 (223.♡.248.12)
작성일 08.17 19:44
일상이 범상치 않고 재미진 상황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음..무슨 일을 하시는지 가늠이 되네요.
영어를 한국말 처럼 하시는 분!ㅎ
유괘하면서도 지루하지 않은 일상이 너무
좋습니다^^

해봐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해봐라 (1.♡.225.139)
작성일 08.17 20:05
@해바라기님에게 답글 ㅋ, 영어는 콩글시쉬로 합나다  same same different 정도로.

한 30분 있다가 나가서 살살 달려봐야겠어요 몸 상태도 볼 겸.

포체리카님의 댓글

작성자 포체리카 (121.♡.23.249)
작성일 08.17 21:53
앗 엮이지 말아야겠어요 ㅎㅎㅎㅎ
인디언...흠
제 어릴적 별명입니다 ㅎ
피부가 까맣다보니 ...쩝....

해봐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해봐라 (1.♡.225.139)
작성일 08.17 22:33
@포체리카님에게 답글 ㅋㅋㅋ 알겠습니다, 인디언.
그런데, 저는 지금 부터 순천까지 카운트다운 할려고요, ㅎㅎㅎㅎ

포체리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포체리카 (121.♡.23.249)
작성일 08.17 22:41
@해봐라님에게 답글 부산은 워밍업 수준이신거죠?
순천 너무 멀어서 걱정이긴 해요
어떻게 움직여야할지~
전날 가야할지...

해봐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해봐라 (1.♡.225.139)
작성일 08.17 22:45
@포체리카님에게 답글 부산은 바다쪽에서 광안리 해변을 한번 보고싶어서요, 달리다가 사진 다 한번 찍어주고 ㅎㅎㅎ.
순천은...그러게요, 아직 시간이 있으니 고민을 좀 해봐야겠어요.

포체리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포체리카 (121.♡.23.249)
작성일 08.17 22:48
@해봐라님에게 답글 부산도 정말 가고 싶긴한데
아쉬워요 ㅜㅜ

해봐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해봐라 (1.♡.225.139)
작성일 08.17 22:52
@포체리카님에게 답글 배 번호 당근에서 구해서 함 달리시죠 ㅎㅎ

포체리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포체리카 (121.♡.23.249)
작성일 08.17 23:03
@포체리카님에게 답글 그런걸 당근에서 팔아요?
ㅎㅎㅎ별걸다~~

저스트리브님의 댓글

작성자 저스트리브 (121.♡.114.28)
작성일 08.17 22:23
ㅋㅋㅋㅋ 역시 해봐라님 영역에서는 많은 일들이 벌어지는군요!ㅎㅎㅎ 재밌는 에피소드 잘 봤습니다^^

해봐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해봐라 (1.♡.225.139)
작성일 08.17 22:34
@저스트리브님에게 답글 찾아보면 하나씩은 에피소드가 다들 있지 않을까요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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