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우조깅_ 존1 vs 존2_20k
페이지 정보
본문
아침부터 꾸리꾸리 하더니, 지금 비가 쏟아지네요~
조금 더 선선해지겠죠. 엊그제는 다시 열대야 현상이 나타닸다고 합니다. ㅡㅡ!
어제는 근력운동만 할 예정 이었습니다.
그래도 유일한 운동복은 오직 달리기 용품만 있다보니, 언제나 같은 차림으로 나갑니다.
매번 하던 무릎 테이핑도 하지 않고 나갑니다.
회복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잔디밭 위에서스트레칭을 길~게, 두배정도 더 해주고,
걷기와 유사한 속도로, 기구가 있는 곳까지 살살 뛰어봅니다. 앱을 실행시키고.. 아니! 왜??
오른쪽에 기구가 보이지만, 지나쳐갑니다. ㅋㅋㅋㅋ. 1~2키로 뛰면서 몸을 깨워주고, 근력운동 하지뭐....
속도는 막 달리기 배우던 그때 그속도.... 7분 페이스. 1년 5개월만에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심박존1.
어색합니다. 남녀노소 달리기 폼을 잡은 분들중에, 저보다 느리게, 천천히 달리는 사람이 없습니다.ㅋ
그렇게 뛰다보니 반포 잠수교 무지개분수... 2.5k
데미지 전혀 느껴지지 않고 있고, 이렇게 달려도 되나~ , 음악으로 시끄럽고, 번잡한,
수많은 사람들 사이로 요리조리 피하며 달리지만, 천천히 달리는 저는 평온한 상태이고, 너무너무 편안합니다.
이 느낌을 계속 유지합니다.
5k.... 지금돌아가면 10k....
더 가보자... 이게 운동능력 향상에 도움이 1도 되지 않을지 모르지만, 0.9는 도움이 되겠지.
마주치는 러너들이 오늘따라 저를 유심히 보이는 시선이... 느껴집니다. 진심. ㅎㅎ 저만의 생각일지도.ㅎㅎ
이쯤에서 테이핑을 하지 않은 무릎쪽에 약간의 이상함을 감지.... 아~~ 괜찮을까.....
흔히 말하는 달리기 자세, 폼, 호흡은.... 조깅할때 연습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매우 느린 달리기지만, 다시한번 호흡을 일정하고 길게 가져가고, 팔치기, 피치, 케이던스를 신경쓰며,
무릎이 벌어지지않게 다듬어 봅니다. 어느순간,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자세를 조정했을때 무릎 통증이 잠시 사리진 경험을 합니다.
8k 쯤에서 존2를 넘나들기 시작하네요.
지난해, 올해 1월에는 자주오던 루트였는데, 오~랜만에 웅비쉼터에서 잠시 급수+양갱이 하나사서 먹고,
더 멀리 달려봅니다.
지금 돌아가면 16k... 에이.. 이럴꺼면 여기까지 안왔지......
다시 더 멀어져 봅니다.
9k 이상부터는 초행길입니다. 서울숲을 끼고 달리는 코스네요. 여기가 10k
러닝 크루들을 많이 만났고, 여기에서 턴을 하기로 합니다.
턴을 하고 러닝크루가 나란히 달리게 됩니다. 보통같으면 앞질러서 달렸겠지만
오늘은.. 아직 아닙니다. 더 천천히... 맨뒤로 붙습니다.
여성 러너분들이 많네요. 이 순간 만큼은 나도 여기 크루 일원입니다.ㅋㅋ
11k, 12k.... 달려오면서, 엄청난 유혹을 떨쳐냈습니다. 질주본능....
마라톤은 자제력이 필요한 운동이라고 하더군요.
어디서...얼마나, 어떤속도로 달려볼까를... 계속 궁리하면서... 13k 지점에서, 5k만 달려보자...그리고 남은 2k는 쿨다운.
그러면 20k. 채무같던 장거리 거리주를 해치울 수 있겠다는 이상한 생각을 하면서...ㅎㅎ
13k...마침 저~기에 휴지통이 보입니다. 속도를 내봅니다.
그리고 들고 있던 음료를 골인 시키고 급 가속을 합니다.
엄청난 속도라 생각됩니다. 시계를 보니.... 500 부근 페이스.... 읭???
이 느낌이 500뿐이 안된다공? 플래시 처럼 달리는데??
7분 페이스에서 5분 페이스로 급 가속을 하니... 엄청나게 빠르게 느껴지더군요.ㅎㅎㅎ
안되겠다, 더 힘내보자, 5k 질주 구간은 의미없다, 딱 3k만 달리자~~
더 페이스를 올려봅니다.
1k를 440부근에서 달리다가, 시계를 보았더니 411페이스.... 다시 페이스를 조정합니다.
430, 420... 그렇게 3k 구간을 신나게~~ 달렸습니다. 오랜만입니다. 질주를 하는데 신난건...올해들어 처음입니다.
애플앱에는 최고구간이 420인데, NRC앱을 확인하니..제가 눈으로 봤던 최고 페이스, 411페이스가 찍혀 있더군요.
잠깜 이었지만 기분 정말 좋았습니다.ㅋ 신발도 카본화가 아닌, 보슨턴 12 .... 이 신발로 이 페이스로 달린게 아마도 처음..
그리고 다시 속도를 늦춰... 빠르게 심박을 최대한 낮출려고 노렸했지만,,, 존1으로는 절대 떨어지지 않더군요.
3분이상 걸어야 떨어질것 같습니다.
존2 영역까지 떨어지네요. 이제 남은건 4키로... 다시 느린조깅에 천천히 적응하면서....출발점으로 복귀.
해답을 찾은것 같아요.
이게 절대 도움 1도 되지 않을거야.. 그냥 쉬어~~한다고 하면 하지 않겠습니다.ㅋ
매우 느린 조깅... 심박존 1, 7분대 페이스....
질주 하기 전까지 느낌은.. 근육통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달리면 30k 는 달릴 수 있겠다....
아니 40k 도 달릴 수 있을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족한 장거리 조깅을 이렇게 채워볼까....싶네요.
몸상태가 좋지 않을때, 30k라면... 반은 존1으로... 반은 존2로... 그리고 지겨우면 후반에 잠깐 최고속도로 질주.....
이렇게 달리면 한달에 400k도 지금 생각에는 가능할듯합니다.ㅋㅋㅋㅋ.
이상한 생각이었습니다. ㅜㅜ
오늘은 정말 회복을 위해 쉬어야 겠습니다.
추가) 7분대로 천천히 달리면서, 둔근을 쓰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제가 느낀게 맞는걸까요.ㅎㅎ
울버린님의 댓글의 댓글
운동효과면으로 보면 존2, 그리고 존5 영영을 권장 하는것 같은데...
존1+존2+존5 영역을 다양하게 할 수 있고, 힘도 들지 않고, 재미있게 달렸습니다~
정말 자극을 느꼈습니다~. 이렇게 하면 둔근 운동 될것 같은데~ 라는 느낌이 있었어요.ㅎㅎ
해바라기님의 댓글
“오빠 믿지? 손만 잡고 잘게!“의
러닝버전인가요?
분명히 어제 밤에 근육운동 하러 나가
신다고 했는데 20k러닝을 하면서
엉덩이를 느끼셨다고 하시니~ㅎㅎ
갑자기 너무 오~래~ 달리셨네요.
이러면서 뭔가 느끼고 해결책을 찾고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오늘은 정말로 집에서 휴식하시는 것
맞죠?^^
울버린님의 댓글의 댓글
저도 놀랐습니다. 이렇게 달려도 즐겁다~~. 장거리가 생각치도 못하게 수월하다는걸 알게되었네요.
자주 할 것 같습니다~ㅋ
넵~!! 오늘은 손만잡고 잘겁니다.~!!! ㅋ
단트님의 댓글
옆에서 제가 같이 뛰고 있는 줄 알았습니다 ㅎㅎㅎ
역시 조깅의 묘미는 자아성찰과 여유인 듯 싶어요~
수고 많으셨고, 앞으로도 글 기대하겠습니다
울버린님의 댓글의 댓글
슬로우조깅... 활용성이 많을것 같아요~
조깅이라고 맨날 600~630만 생각 했는데...;;
이렇게 달리면 근육통이 조금 있어도 전혀 지장이 없는것 같네요~
자주 애용 해야겠습니다~ㅋ
좋은밤 보내세요~~
후다닥님의 댓글
그나저나 정말 글 재밌게 잘 쓰시네요
같이뛰는것 같았습니다. 다음에도 생생후기 부탁드려요
울버린님의 댓글의 댓글
재미있었습니다~ 꼭 해보세요~ㅎㅎ
달리고는 싶은데.. 몸이 조금 회복이 덜된듯 할때 딱 좋은방법 같아요~
존1로 시작해서~~ 존2로 끝내기~~!! ㅎㅎ
블르블랑님의 댓글
장경인대 통증이 있지만 마일리지를 쌓기 위해 테이핑하고 이지런 뛰러 나갔는데 아니나 다를까 5:30으로 뛰다가 털려서 목표했던 10k에 반절만 하고 겨우 복귀했네요...
뛰면 안돼 뛰면 안돼.... 라고 다짐하지만 앞에 달리는 크루에 저도 모르게... 흑...
울버린님처럼 저도 잘 인내해야하는데 아직 너무 어렵네요 ㅠㅠ
계속 연습하다보면 가까워지겠죠?
언제나 화이팅입니다!
울버린님의 댓글의 댓글
그러시다.. 대회에서 털립니다~ㅎㅎ
참..b에서 달리셨나요~~?
블르블랑님의 댓글의 댓글
테이핑하고 B에서 뛰었어요..
중간에 테이핑이 풀려서 압박 밴드로 바꿔서 질주 1바퀴는 빼고 뛰었습니다 ㅜㅜ
수요반은 2초 느리게해서 페이스도 더 느렸습니다..;;
A 같으면 중간에 털렸을 것 같아요 ㅜㅜ
울버린님의 댓글의 댓글
딱 중간 위치같아요~ 힘이.. b는 조금 많이남고, a는 부족하고...ㅎㅎ 제 상태.ㅋ
울버린님의 댓글의 댓글
저스트리브님의 댓글
분명 쉬신다고 했는데 오늘도 러닝일기가 올라올 것 같은 예감은 저만 드는 것일까요?ㅎㅎㅎ
애쓰셨습니다^^
울버린님의 댓글의 댓글
어제는 쉬었습니다~ 오늘도 쉴거에요~~^^!
내일 새벽에...30k 예정이 있는데... 이번엔 꼭 성공하고 싶어요~~ㅠㅠ
그런데... 허벅지 근육통이 온전히 회복이 안되고 있네요~ 안되는뎅.. ㅠㅠ
울버린님의 댓글의 댓글
울버린님의 댓글의 댓글
저도 꿈에도 생각못한...ㅋ
포체리카님의 댓글의 댓글
이거 좋은건지 안좋은건지 모르겠어요...진심으로~
울버린님의 댓글의 댓글
저만 보더라도.. 지난해 말에 존2 페이스 심박이랑... 올해 초 존2 심박페이스가 차이가 많다면 많이 좋아졌습니다~
꾸준히~~가 정답 같아요~~
힘내세요~~ 화이팅입니다~
phantomstar님의 댓글
https://m.blog.naver.com/phantomstar/223264436137
이게 몸에 큰 부하를 주지 않으면서도 지방연소에 좋고 미토콘드리아의 개선으로 운동의 베이스를 깔아주기 때문입니다.
이 글 말고도 찾아보시면 보통 130은 넘어야 한다는 글이 있긴하더라고요.
울버린님의 댓글의 댓글
존2 달리기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 까지 열심히 했습니다~
여름동안 스피드 러닝 하느라 회복하기 바빠서 하지 못했어요~~ ㅠㅠ
존2도 힘들어요~ㅎㅎ. 그래서 생각한게 장거리 lsd를 존1으로 시작~ 해서.. 존2로 끝내기~~! ㅎㅎ
울버린님의 댓글의 댓글
보기 쉽게 모아놓은거에요~~
euphony님의 댓글의 댓글
안드로이드만 쓴지 몇년 됐습니다~
바람향님의 댓글
요 근래 자꾸 드는 생각은 일부러라도 한 번 씩은 평소의 페이스보다 확 낮춰서 뛰어볼 필요가 있겠다 싶습니다.
그러고 보니 저도 좀 천천히 뛸 때 둔근에 더 자극이 되는 것 같았는데 고수분들께서 나와주셔야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