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아침 달리기 - 10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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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해안가를 달렸습니다.
일전에 하프 달리다가 퍼진 이후 2차전입니다.
아침 6시쯤에 비가 살짝 내려서 포기하고 있다가
7시쯤에 비가 개이길래 채비하고 나섰습니다.
한 5백미터 쯤 달리니 빗방울이 떨어집니다.
'우중런인가?'
급히 뒤돌아서 차로 가서 헤어밴드를 벗어두고
모자를 쓰고 다시 달립니다.
2백미터 쯤 달리니 가랑비로 바뀌고,
잠시 후에는 '후두두둑' 막 쏟아집니다. 소나기 같이 쏟아집니다.
'우중 런, 좋아! 오랜만이다.'
두어 명 보이던 러너도 어느새 사라지고, 아침 마실 나왔던
돌게들만 눈인사를 건네고는 후다닥 사라집니다.
이 반가운 비소식을 전하기 위해 달리다가 자기애가
올라와 사진도 한 장 찍고, 은구슬 쏟아부은 듯한 바다 사진도
한 장 찍고는 계속 달립니다.
아침 운동 나오신 어르신 들 눈요기라도 하시라고
처마 밑, 비를 피하고 계신 곳 쪽으로 일부로 가까이 달려줬습니다.
엄지 척을 해주시네요
"머씨슴니다"
"감사합니다"
빗방울이 온 몸을 마사지 하듯 때립니다. 덕분에 시원하더군요.
마사지도 하고, 몸에 열도 내리고, 좋습니다.
달리다가 보니 어머니 한 분이 댕댕이랑 마실 나왔다가
비가 하도 오니 처마 밑에서 비를 피하시더니,
비가 하도 많이 오니 꼼짝을 못하고 계시더군요.
'차에서 우산이라도 갖다 드려야되나' 하고 지나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길에 보니 아버님 한 분이 여분의 우산을
들고 오시더군요. 그때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아, 그렇구나.......'
오랜만에 우중 런을 하니 너무 좋습니다.
안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한 사람은 없다는 우중 런!
시원하게 즐겁게 잘 달린 아침이였습니다.
복수의 3차전은 다른 날을 기약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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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숭' 손 전화기 좀 잘 만들자.
'은하수 가로로 접는 3'
달리기 후 손 전화기가 사망하였습니다.
달리기 전 가민이 배터리 '올인'으로 사망하였습니다.
가민 대신 갤 워치3을 대신 착용하고 달렸습니다.
사망한 손 전화기 들고 서비스 센터 갔더니 예상 수리비
약 40만원 이랍니다. 그러고는 약 20분 뒤 실제 수리비
62만원 이랍니다. 물이 손화기 안으로 들어가서 연결 부위가
부식이 되었답니다.
보험이 있어서 망정이지 없었으면 강제로 새 전화기 살 뻔 했습니다.
그렇지않아도, 여름에 달리면서 전화기가 땀에 젖길래
혹시나 싶어서 부엌에서 쓰는 주방용 비닐 봉지에 넣어서
달리기 할 때 벨트에 넣고 다녔었는데 별 소용이 없었나 봅니다.
서비스 센터에 방수 test를 할 수 있는 장비가 있다고 합니다.
일정 기간마다 방수 test를 해야하나 싶습니다.
해봐라님의 댓글의 댓글
저도 응원합니다.
화이팅! 우중 런 가즈아!
흐림없는눈™님의 댓글
고생하셨습니다.
해봐라님의 댓글의 댓글
감사합니다
이런이런님의 댓글
폰이 비닐에 싸고 달려도 죽나요? 요즘폰 생활방수 되지않나요 ㅜㅜㅜ
아이폰 벨트에 비니루도 없이 우중런 땀런 해도 말짱하던디
여튼 수고하셨습니다^^
해봐라님의 댓글의 댓글
그래서 '벌레먹은 사과'에게 지나봅니다.
감사합니다
바람향님의 댓글
그 순간들은 참 좋으셨을텐데 비로 인한 손전화 사망이라니.
한 편의 추억거리 쌓으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
해봐라님의 댓글의 댓글
그렇다고 우중 런을 피할 수는 없죠. ㅎㅎ
감사합니다
저스트리브님의 댓글
비 오는 날 창 밖을 보며 진한 커피향과 음악을 즐기는 모습.
빗 속을 아무 거리낌 없이 행복하게 달리는 모습이 그리 달라보이는 느낌이 아닙니다.
낭만이라는 공통점이 있는것 같네요.
최백호의 '낭만에 대하여' 듣고 가시죠~ㅎㅎ
해봐라님의 댓글의 댓글
달리기 마치고 음악 들으면서 커피 1잔 했습니다,그럴싸하쥬?
제 플레이리스트에 '낭만에 대하여' 들어 있는 것를 아시는군요.
'영일만 친구'도 같이 가겠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포체리카님의 댓글
비라도 내려주면 좋으련만 여긴 찜통이네요 ㅜㅜ
해봐라님의 댓글의 댓글
이제 곧 비가 올 겁니다
해봐라님의 댓글의 댓글
제가 천기를 보아하니,
오늘이 갑진년. 계유월에 무인일이라,
용과 범이 서로 싸우는 형국이라 날씨가 변덕스럽습니다. ㅎㅎ
말랑말랑님의 댓글
지금은 김포에 어마무시하게 비가 쏟아지고 있다 하는데...
사진으로 보니 저 해안가에도 비가 어마무시하게 쏟아지는것 같네요
그나저나 휴대폰이 죽다 살아나셨군요
요즘은 휴대폰 보험유지가 필수인가 봅니다 ㅠ
해봐라님의 댓글의 댓글
역시 우중 런은 하고 나면 만족도가 엄청 높습니다 ㅎㅎ
휴대전화 보험 필수인 것 같습니다. 없으면 폭망.
감사합니다
단트님의 댓글
몇 번 우중런 했더니 카메라가 나갔더군요~
방수가 영구적인 건 아닌 거 같아 슬픕니다 ㅠ
요즘 침수에 대비해서 지퍼백에 핸드폰을 넣고 달리고 있습니다~
잘 버텨줘야 할텐데 말이죠~
달리다가 맞이하는 우중런이 좋네요~ ㅎㅎ
수고 많으셨습니다 ^^
해봐라님의 댓글의 댓글
폰이 잘 버텨주길 기원합니다,...제발!
달리기는 우중 런이죠ㅋ
감사합니다
울버린님의 댓글
우중런 우중런~ 하지만 올해 제대로된 우중런 기억이 없어요.잠깐..맞아본게 다네요. ㅜㅜ
내년엔 좀 기대를~ ㅎㅎ
수고하셨습니다~
끼매님의 댓글
기분 좋게 달리셨을 것 같아서 부럽습니다^^
아깽이님의 댓글
사망하면 다신 접는 건 안살 예정입니다.
여러 가지 복잡한 상황에서 달리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뭉지님의 댓글
빗방울을 보니 뛰면서 맞으면 살이 따가울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먼저 드네요 ㅎㅎㅎ
저도 픽셀사용중인데 방수 된다고 해서 물로 살짝 씻어 줬더니 바로 액정이 나갔네요 ㅎㅎ
방수 성능 너무 믿으면 안될거 같아요 ㅎ
그래도 보험으로 잘 커버 되어서 다행입니다
해봐라님의 댓글
방수가 될 수도 있다로 바꿔야 될 듯 합니다.ㅋ
사실 맨 살에 맞으면 쪼금 따갑기도합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해봐라님의 댓글의 댓글
한 번씩 덩달아서 나갑니다.
감사합니다
해바라기님의 댓글
멋지십니다.
기왕이면 @이런이런 님 피셜 장동건과
상박을 이룬다는 콧날까지는 보여 주시지
말입니다.
제 눈에는 박근형 콧날이었는데 저는
전에 봤거든요~ㅎ
풀을 뛰시고 나서도 쉼없이 매일 달리시네요.
우중런은 눈에 빗물만 안들어 가도록 채비를
하고 조금만 마음을 내려 놓고 달리면 그 자체
로도 즐거운 시간이 되더라구요.
삼송은 초창기 폴더폰도 접히는 부분 필름이
끊어 져서 전화번호부를 못살린다고 하더만
아직도 똑띠만들지를 못하나 봅니다.
그래도 명절앞에 큰지출을 안하시게 되어
다행입니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