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9 경주 마라톤 - DN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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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경주 마라톤 다녀왔습니다.
화장실 문제도 있고 해서 이번 주 내내 습관이 되게
새벽4시에 일어났습니다. 일찍 자니 일찍 일어나지더군요.
오늘도 4시에 일어나서 꾸물대다가 4시반에
준비 마치고 나와서 편의점에서 죽 한그릇 사 먹고는
경주로 향했습니다.
6시에서 6시반 사이에 @레메디스트 님과 만나기로 했었습니다.
@레메디스트 님과 접선을 하고서는 대회장 근처로 가서 골목길에 주차를 하고 둘이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대회장으로 갔습니다.
아무래도 볼일을 한 번 보고 출발을 하는 게 나을 것 같아서
@레메디스트 님과 경주 시민운동장 들어가는 입구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대회 출발 시각이 8시 인데 화장실에서 나온 시간이 8시 40분쯤 됐습니다. 바쁘다 싶어서 만나기로 한 운동장 입구로 급히 가니 레메디스트 님이 안 보이더군요. 찾는다고 왼쪽으로 갔다가 오른쪽으로 갔다가 운동장 안에도 들어갔다가 아무리 찾아도 안 보이더군요.
그러는 사이.
출발선으로 오라는 방송이 나오기 시작 했습니다.
출발선으로 가면서 이리저리 살펴봐도 안보이더군요.
출발 전에 얘기할 때 5분 페이스로 달릴 거라고 알고 있었기에 출발선 앞쪽으로 최대한 앞쪽으로 가서 찾아도 안보였습니다.
뛰면서 찾아봐야겠다 싶어서
출발 신호에 맞춰서 앞으로 나갔습니다.
사회자 배동성 님이 주자들 이름을 보면서 화이팅을 해주고 있었습니다. 제가 그 앞을 지나면서 엄지척을 해줬더니 제 이름을 불러주더군요.
"해봐라 화이팅!"
저는 그렇게 꽃이 되었습니다.
달리면서 왼쪽 오른쪽 살펴봐도 보이지를 않더군요. 체념물 하고서는 3시간 40분 풍선을 따라서 달렸습니다.
그럭저럭 페이스 메이커를 따라서 잘 달린듯 합니다.
그렇게 한 15km 정도를 달렸나 싶은데요. 엉덩이 쪽이 아프기 시작하더군요
' 아, 또 시작이네...ㅆ'
무시하고 달려도 통증이 계속 올라오더군요.
괜한 객기로 무리하게 달렸다가는 다음 대회도 망치겠다 싶어서 멈추기로 결심했습니다. 어제 우연한 기회로 30km 정도쯤에 대회 시작점을 지나간다는걸 알게 됐었거든요.
편안하게 달리니 주위 사물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더군요.
급수대에 가서 바나나도 2개 까먹고 이온 음료도 가득 2컵이나 마시고., 자원봉사하시는 아주머니께서 직접 이온 음료를 따라 주시더군요. 배불리 먹고 슬슬 뛰어서 가면서 왕릉도 보고 달리는 주자들 모습도 보고 하다보니, 주차해 놓은 골목이 보이더군요.
'ok 여기까지!'
멈춰서 가민을 보니 28km를 달렸더군요.
@레메디스트 님 서브4 확인하고 둘이 같이 근처 곰탕 집으로 가서 한 그릇씩 뚝딱 해치우고는,
카페인이 땡겨서 근처 커피숍에 가서 따뜻한 아메리카노 1잔씩 걸쳤습니다..
그렇게 다음에 만날 것을 기약하고 @레메디스트 님과는 헤어졌습니다.
DNF 한게 크게 아쉽지는 않습니다. 목표는 내년 봄 입니다.
다음 대회인 순천 마라톤 대비 해서 장거리주 했다고 생각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래 저래 유쾌하고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생각해보니 DNF한 가장 큰 원인이 340 페이스 메이커 풍선에 머리를 너무 많이 맞아서 정신이 혼미해서 그런 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듭니다.
페이스 메이커 옆에서 동반주처럼 달리십시오 뒤에서 쫓아가면 풍선에 계속 머리 맞습니다.
해봐라님의 댓글의 댓글
오늘 즐겁고 유쾌한 하루 였습니다.
다시 한번 기회 만들죠.
감사합니다.
흐림없는눈™님의 댓글
몸에 이상이 있을 때는 즉시 멈추는 것이 나중을 위해서도 좋은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주말 편히 쉬세요~
해봐라님의 댓글의 댓글
웃자고 쓴 글 입니다 ^^
푹 쉬어야겠습니다 ㅎㅎㅎ
감사합니다.
해바라기님의 댓글
제대로 맞으면 띵~하셨겠어요..
시술의 후유증이 오래가나 봅니다.
얼른 떨쳐 버려야 준비도 마음놓고 할텐데
말입니다.
경주대회가 30k부근이 출발지점인 운동장
근처여서 장거리주로 뛰시는 분도 많다고
합니다.
잘 멈추신 것 같아요.
순천에서 제대로 한 번 달려 보시죠!
장거리 운전하면서 달리신다고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해봐라님의 댓글의 댓글
자연스러운 헤딩이 된 격이군요ㅎㅎㅎ
바람이 불어서 아주 자연스러웠어요 ㅋ.
순천에서 열심히 해야겠어요
감사합니다.
제다이마스터님의 댓글
해봐라님의 댓글의 댓글
뛰었습니다. '이 놈의 풍선이 나 한테만 오냐?' ㅎㅎㅎ
봄 대회 준비를 착실히 해야 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미니언님의 댓글
해봐라님의 댓글의 댓글
재미있는 경험이였습니다 ㅎㅎㅎ
Simon님의 댓글
혹시 제마 참가하시는지요.
해봐라님의 댓글의 댓글
우리는 달린당이니까 계속 달려야됩니다 ㅎㅎㅎ.
제마, 춘마, 동마 등 대전 이북 지방에서 하는 대회는 모두 탈락입니다.
워낙 꽝손이라 ㅎㅎ.
그래서 지방 대회인 경주, 순천 아주 쉽게 신청해서 참가하고있습니다.
저도 얼굴 한번 뵙고 싶은데 아쉽습니다. 차 한잔 하면서 이런 저런 얘기 하면
재미있을텐데 말입니다.^^
섬지기님의 댓글
대회 경험담 감사드립니다. 담 기회 응원드립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해봐라님의 댓글의 댓글
다음 대회도 있으니까 몸 관리 잘해서 또 달리면 되겠죠 ㅎㅎㅎ.
응원 감사합니다.
저스트리브님의 댓글
위에 말씀대로 다음 대회가 있으니 아프신 부분도 잘 회복하시고 관리하셔서
꼭 기쁜 성취감 만끽하시길 응원드리겠습니다!!
정신이 혼미해지게 만드는 풍선들 각별히 조심하세요~ㅋㅋ
해봐라님의 댓글의 댓글
모자쓰고 보이지 않아도 대충 맞춥니다 ㅎㅎㅎ.
잘 회복되야 될텐데 말입니다, 잘 됩겁니다 ^^
감사합니다.
해봐라님의 댓글의 댓글
감사합니다.
해봐라님의 댓글의 댓글
풍선이 계속 뒤로 넘어오더군요.
나중에는 도망갔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느리임보님의 댓글
몸 컨디션 잘 챙기셔서 다음 대회 목표 이루실 수 있을 듯합니다.
화이팅입니다.
해봐라님의 댓글의 댓글
그래서 풍선이 계속 저 한테 온것이였군요 ㅎㅎㅎ.
잘 먹고 잘 자면 금방 니으리라 봅니다.
그리고 또 달려봐야죠 그래야 4시간 4분 따라가죠ㅎㅎ
감사합니다.
느리임보님의 댓글의 댓글
순천 대회엔 페메랑 좀 떨어지셔서 달려보시죠. ㅎㅎㅎ
블루캣님의 댓글
단트님의 댓글
저도 나중에 위험한 통증이 온다 싶으면 DNF 해야겠다 싶습니다.
다음 풀 마라톤에서 화이팅입니다 💪💪
해봐라님의 댓글의 댓글
또 열심히 운동하면 좋은 결과있겠죠^^
감사합니다.
포체리카님의 댓글
왜 정신을 산만하게 했을까요 ㅎㅎㅎㅎ
그나저나 고생 많으셨어요~~
해봐라님의 댓글의 댓글
제 몸이 저질이라 그렇죠 뭐,
감사합니다
포체리카님의 댓글의 댓글
며칠 달리지를 못하고 있어요.
저보다 나으시겠지요!!
그래도 순천은 갑니다~
해봐라님의 댓글의 댓글
완주를 하든 안하든 그게 중요한게 아니죠, 하루 머리 식힐 겸
여행한다 생각하고 순천 방문해서 맛난거 드시죠 ㅎㅎ.
삼겹살 기대하고 있슴다!
레메디스트님의 댓글
무사완주 아니면 부상인데 정말 탁월한 선택하셨습니다.
풍선이 위험한 줄 오늘 알았습니다 ~ !!!!!
다시한번 즐거웠고 감사드립니다 ~ ^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