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춥지 않게 달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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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지난 겨울에 러닝을 시작해서 처음부터 방한용품을 열심히 연구했었더랍니다. 비니, 장갑, 기모레깅스 등등 여러 가지들을 많이 사 봤는데 그 중에서 이건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걸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1. 비니 + 넥워머
겨울철 러닝은 기온보다 바람이 더 큰 장애물인 것 같습니다. 달리기를 시작하면 바람을 직방으로 맞는 게 얼굴과 목인데 그래서 이 부분을 가려 주는 게 중요합니다.
비니는 귀까지 커버할 수 있도록 약간 긴 것을 택하는 것이 좋고 짜임이 촘촘한 니트 원단이 바람이 덜 들어옵니다. 넥워머도 니트 재질인 것을 쓰면 좋습니다.
아무 회사 거를 쓰셔도 괜찮은데 저의 경우 언더아머 제품들이 가격이 저렴하면서 퀄리티도 좋아서 애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데카트론은 다른 건 쓸 만 한데 비니와 넥워머는 너무 별로였습니다.
바라클라바는 비니와 넥워머, 마스크 역할을 하나로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입 쪽에 김이 서리면서 젖는 문제가 있습니다. 착용감도 썩 좋지 않구요.
2. 손모아장갑
손가락이 자유로운 일반적인 헬스 장갑 사시면 매우 후회하실 겁니다. 처음엔 따뜻할 지 몰라도 한 10분 뛰면 바람이 슝슝 들어와서 얼어버리는 느낌이 듭니다.
메리노울로 된 고급 장갑도 좋지만 그보다 손모아장갑이 바람을 더 잘 막아줍니다. 블랙야크나 네파 같은 등산 브랜드에서 구하시면 좋습니다.
장갑 끼기 전에 비닐장갑 끼는 것도 경제적인 보온 방법인데, 대신 땀이 안 빠져서 손에서 구린내가 날 수도 있습니다^^
3. 레깅스
하체 쪽은 내의까지 갈 것도 없이 겨울용 레깅스로 보온이 대충 해결됩니다. 저는 아주 추운 날이 아니면 레깅스에 반바지 입고 나가도 별로 추위를 못 느꼈습니다.
겨울 레깅스는 언더아머 콜드기어 제품들이 킹왕짱입니다. 아주 춥지 않다면 사계절 레깅스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저는 써 보진 않았지만 브린제나 등산 브랜드에서 나온 베이스 레이어도 좋다고 들었습니다. 다만 기모 있는 두꺼운 방한바지는 다리 움직임이 자유롭지 않아서 저는 별로였습니다.
4. 메리노울 양말
겨울에 뛰어보면 의외로 발이 무척 시렵습니다. 러닝화가 메시 재질로 바람이 잘 통하는데다, 러닝 양말들도 방한 목적으로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두꺼운 면 양말은 땀에 젖으면 잘 마르지 않아서 최악이고, 보온 기능이 좋으면서도 잘 젖지 않는 메리노울 양말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울 양말도 단터프, 스마트울 같은 고급 제품들이 있는데 저는 4개 한 묶음으로 파는 코스트코 커클랜드 신었습니다.
5. 다운 조끼
겨울용 컴프레션 제품을 입으면 팔은 별로 안 추운데 몸통이 많이 시렸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두꺼운 바람막이를 입으면 팔치기가 불편했구요.
이런 경우에 다운 충전이 된 방한 베스트가 매우 유용했습니다. 몸통을 잘 보온해 주면서도 팔을 쓰기가 좋으니까요.
베스트도 목까지 올라오는 것과 아닌 것이 있는데 제 경우는 목이 없는 것과 넥워머를 조합하는 게 덜 갑갑했습니다. 이 역시 등산복 제품들이 품질이 좋았습니다.
그 외에 자질구레한 제품들이 있지만 일단 이 정도만 구비해 두시면 영하 15도까지는 견딜 만 하실 걸로 보입니다. 그 이하로 내려가면 그냥 홈트 하시는 게 나으실 거구요.
그리고 추운 날엔 빨리 뛰어서 열을 내려는 유혹을 많이 느끼게 되실 텐데 그럴수록 스트레칭과 웜업을 잘 해 주시는 게 부상을 막는 길입니다. 제가 그러다가 거하게 무릎 부상이 왔었거든요ㅠ
이상입니다. 추운 겨울에도 변함없이 건달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블루캣님의 댓글의 댓글
휘수님의 댓글
블루캣님의 댓글의 댓글
레메디스트님의 댓글
데카트론 장갑 가성비 정말 좋습니다 ~
다만 인기품목으로 항상 품절이라 가능하면 지금 사시는게 좋을 듯 ^^
런리니야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