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30k L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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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배 시작인가요.
주말이고 해서 가만히 있자니 심심하고,
날씨를 보니 낮에는 더울 것 같고 해서
아침에 채비를 하고 나섰습니다.
오늘은 안양천을 달렸습니다.
안양천을 따라 가다 가다 보면 한강으로 이어지는되요,
당원들 중에 다음에 여의도 부근에서 만나서 수분 보충 한 번
해주실 분 계시면 다음에는 한강까지 달려가 보겠습니다.
장거리 달리기는 항상 수분 보충이 문제입니다.
달리면서 계속 수분을 보충해줘야 하는데 그게 안되니 장거리 달리기가
애매합니다.
9월달에 안양천을 달릴 때 보니 크루들이 팀을 나눠서 한 팀은 달리고
한 팀은 테이블에 물, 이온 음료, 바나나 등을 놔두고 하던데, 그 때는 크루들이
부럽더군요. @단트 님 생각이 나더군요. 어떤 할머니가 보냉백을 들고 가더라는 글.
어떤 분이든 가능하신 분 알려주십시오 다음에는 한강까지 달려가서 같이 차 한잔 하고,
밥 먹고 올랍니다. 아, 중간에서 만나도 되겠군요.
달려서 약 10k 쯤 가면 포터에서 이것 저것 파는 아저씨가 있습니다.
거기서 생수 한 병 사서 달리면서 마시고, 한강 쪽으로 달리다가 혹시나 하는 생각에
한강 13k 전에 U턴을 하고, 다시 포터에서 생수 한 병을 사서는 계속해서 들고 달렸습니다.
이때부터는 물을 구할 곳이 없어서 생수를 아끼면서 마셨습니다.
17k 쯤 부터는 급격히 배가 고프더군요. 경험상 배고프면 정신 털리고,
몸 털리고, 다리 털리고 헤롱헤롱합니다. 재빨리 에너지젤 하나 먹고,
포도당 캔디 하나 먹고, 식염포도당 2개 먹었습니다. 좀 낫긴 한데
그래도 배가 고프더군요. 예전의 그 테이블 놓고 수분 보충하던 크루들이
생각나더군요.
'그 사람들 있으면 바나나 하나 달라고 해야겠다. 물도 좀 얻어 마시고'
바나나 하나 얻어 먹으려고 악을 쓰며 달렸습니다.
22k 쯤 예전 그 크루들이 있던 곳을 보니, 아니 사람들이 안보입니다!
'아, 조졌다'
체면 불구하고 바나나 하나 얻어 먹으려고 했는데, 그마저도 안되다니...
이때부터는 배고픔 보다는 갈증이 더 급해졌습니다. 들고 달리던 생수병에는
한 세 모금 정도 밖에 없고, 물 구할 곳은 없고.
작전상 30k까지만 달리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배 고프고 목 마르니 에너지젤 2개 한 번에 먹고, 포도당 캔디도 먹고,
식염 포도당도 또 먹고....... 먹고 나니 좀 낫습니다.
LSD 마치고 편의점 들러서 파워에이드 원샷 하고, @해바라기 님의 브라보콘이
급 생각이 나서 하나 사서 먹었습니다.
바로 위 경과 시간은
시작 버튼 누른 시점 부터 정지 버튼 누른 시점까지의 총 소요시간 입니다.
총 달린 시간과 약 3분 30초 정도 차이가 나네요.
이 시간으로 페이스 계산하니 약 5분 37초 정도 되겠군요.
해봐라님의 댓글의 댓글
호두까기가 만만치 않죠 ㅎㅎ
LSD 라고 해도 만만히 볼게 아닌 것 같아요, 연신 먹고있습니다.
호두 조심히 까세요 손이라도 무사해야죠.
감사합니다.
해바라기님의 댓글의 댓글
방법을 생각해 봤습니다.
그러고 보니 손목도 팔꿈치도 안좋군요.
많이 드세요!
건강달리기의 수준을 넘어 서면 우리몸은
항상 비상상황입니다~
해봐라님의 댓글의 댓글
이이제이, 뭐, 그런거죠?
벌써 카보로딩하는 느낌입니다. 이러다가 살이 쪄서 순천에서
달릴수나 있을지...
저스트리브님의 댓글
혹시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하고
아부지를 아부지라 부르지 못하던 그 주인공
아니신가유~~?^^^^
30k~~~ 후~~ 런린이는 생각만해도 어질어질하네요 ㅎㅎ 애쓰셨습니다^^
해봐라님의 댓글의 댓글
10k 달리시잖아요, 10k 몇 번이면 곧 풀 입니다 ㅎㅎ
같이 가셔야죠.
감사합니다.
느리임보님의 댓글
순천 대회 나가시나본데 너무 많이 달리신거 아닌가요?
저는 오늘 10키로 지속주했습니다.
그나저나 안양천쪽에서 달리셨나봐요. 몰랐습니다. 저는 중랑천인데 서울 동서로 머네요
해봐라님의 댓글의 댓글
지난 경주 마라톤 때 가민이 시키는대로 일주일 푹 쉬었더니
달리는 내내 근육들이 뭉쳐서 혼났습니다. 그래서 악지로 억지로
달리는 저는 대회 전 까지도 운동하는걸로 스스로 결론냈습니다.ㅎㅎ
응원해주신 덕분에 힘내서 달렸습니다.
감사합니다.
제다이마스터님의 댓글
해봐라님의 댓글의 댓글
감사합니다.
레메디스트님의 댓글
엉덩이 불편함도 다 나으셨는지 궁금합니다.
이제 순남마 한 주 남았네요... 마지막까지 컨디션 조절 잘 하시길 응원합니다.
전 오늘 위와 대장 내시경 마치고 늘어지게 자고 쉬고 있습니다 ^^
장거리 훈련 정말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 !!!
해봐라님의 댓글의 댓글
즐겁게 달리고 왔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해봐라님의 댓글의 댓글
단트님의 댓글
그래도 DNF 하시지도 않고 대단하시네요 👍
완주했던 것만 해도 큰 의미가 있지 않으셨나 싶습니다~
나중에 한강에 달린당원분 모여서 달려도 참 재미있겠네요 ㅎㅎㅎ
오늘 러닝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
해봐라님의 댓글의 댓글
안비일입니다ㅋ
그러게요 한강에서 다들 한번 달리면 재밌겠는데요 ㅎㅎ
감사합니다.
해바라기님의 댓글
엉덩이는 이제 괜찮으시죠?
엄니랑 점심먹고 들어 오는 길에 동네에
시골농사 하는집에서 국산호두 두망태기
사와서 까고 있습니다.
깐호두를 2천원 더 받던데 그 것도 싼 것
같습니다. 1망에 1만원~
호두를 까면서 수행중입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