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하프마라톤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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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봐라 1.♡.225.139
작성일 2024.05.12 17:11
분류 마라톤대회
216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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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러닝 이후 무릎 통증도 없어지고해서

기분 좋게 다녀오려고 했는데…

어린이 날 연휴에 겸사겸사 고향을 갔다왔더랬습니다.

좁은 차안에서 막내가 기침을 계속한 덕분에 집 사람과

제가 감기에 걸렸죠.


그래서, 오늘 아침 6시에 일어나서 감기약을 먹고 인천 문학경기장에

도착하니 기침도 멎고 열도 내려가고 하니 달릴 수 있겠다 싶더군요.

그런데 왠걸 8시쯤 되니 감기약이 너무 쎄게 몸에 퍼져서 입 안이 마르는게

느껴지더군요. 영양젤을 하나 먹으니 괜찮아져서 즐겁게 대회를 시작했습니다.


즐겁게 달리는데 약 3km 지점을 지나니 또 다시 감기약 기운에 입 안이 

바짝 마르는게 느껴지더군요. 이 입 마름이 달리기 마칠때 까지 계속 이어져서

10km 지나서 부터는 음수대 나올 때 마다 물을 들이부으면서 달렸습니다.


14km 지점인가 쯤에 물에 적신 스폰지를 놓아두는 곳에 뒤쪽 주자들이 쓸수 있는

스폰지가 더 이상 남아있지를 않더군요. 속으로 욕 했습니다. ' 같은 참가비 내고 

이게 뭐지? 기록 안좋은 사람들 차별하는건가?'

더한 것은 17km 쯤에 음수대에 종이컵이 없습니다. 앞에 주자들이 다 쓰고 더 이상 컵이 없더군요. 2리터 생수병은 있는데 종이컵이 없으니 앞에 사람이 입대고 마신 물을 마실 수 밖에요. 어이가 없고 황당하죠. 

'국제 마라톤' 대회라고 하는 행사를 하면서 이런 컵 수요도 예측을 못 하다니요. 거의 

직무유기 수준이 아닌가 싶습니다. (인천시장, 국회의원3명, 구청장 등등 많은 사람들이

개회식 때 보였었는데 수준이 참 아쉽습니다)


완주 후 주는 간식도 나중에는 비닐 봉투가 없는지, 있는데 사람이 없어서 못 담았는지

빵 하나, 음료수 하나 따로 따로 주고. 그런데, 뭐, 앞에 들어온 사람들은 비닐 봉투에 담겨져 있는 상태에서 받았더군요.

마라톤 대회 몇 번 참가해 보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허접한 경우는 처음이라서 당황스럽더군요.

두번 다시는 인천에서 하는 대회는 참가하고 싶지 않습니다.


쓰다 보니 하소연만 늘어놓았네요.

그래도 완주는 했습니다.

댓글 12

neojul님의 댓글

작성자 neojul (220.♡.129.67)
작성일 05.12 17:39
고생하셨습니다. 감기투혼에 하프를 뛰신게 더 대단하시네요.

해봐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해봐라 (1.♡.225.139)
작성일 05.14 23:37
@neojul님에게 답글 감사합니다.
감기에 더위에 죽다 살아났습니다.

해바라기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해바라기 (27.♡.183.33)
작성일 05.12 17:42
컨디션 난조에 준비상황까지 엉망이었군요.
지난 다른 대회달리셨던 회원님 말처럼
감기약이 구강건조와 갈증을 유발하는
모양입니다. 힘든 상황에도 완주를 해내신
것은 꼭 축하를 드리고 싶네요.
고생이 많으셨고 안좋았던 상황들은 마음에서
털어 버리시고 휴일 편안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해봐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해봐라 (1.♡.225.139)
작성일 05.14 23:39
@해바라기님에게 답글 다음 부터는 감기약 먹고 난 후는 물통을 들고 뛰어야겠습니다.
종이 비행기에 실어 날려버릴렵니다.

울버린님의 댓글

작성자 울버린 (172.♡.52.237)
작성일 05.12 18:21
수고하셨습니다~ 날씨도 더웠을듯 한데.. 회복 잘 하시고, 푹 쉬세요~~

해봐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해봐라 (1.♡.225.139)
작성일 05.14 23:39
@울버린님에게 답글 감사합니다. 이틀 쉬고 이제 좀 살아납니다.

Simon님의 댓글

작성자 Simon (118.♡.87.98)
작성일 05.12 18:53
빠른 회복 응원드립니다.

해봐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해봐라 (1.♡.225.139)
작성일 05.14 23:40
@Simon님에게 답글 빠른(?!) 회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라미네앙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라미네앙 (182.♡.13.117)
작성일 05.12 20:57
컨디션이 안좋았는데도 완주하셨네요. 대단하십니다. 고생 많으셨구요.

해봐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해봐라 (1.♡.225.139)
작성일 05.14 23:41
@라미네앙님에게 답글 감기에, 태양에... 모두들 태양을 피해서 그늘로 뛰더군요 ㅎㅎ
감사합니다.

MrSunday님의 댓글

작성자 MrSunday (112.♡.187.11)
작성일 05.13 11:28
제가 서하마때 겪었던 어려움을 똑같이 겪으셨군요.ㅠ
감기약을 좀 센걸먹어서 그런지 탈수증상이 심각하게 와서 꽤 고생후 완주했었습니다.. 일주일간 몸살은 덤으로 ㅠㅠ
그래도 완주 수고하셨습니다!

해봐라님의 댓글

작성자 해봐라 (1.♡.225.139)
작성일 05.14 23:44
아, 같은 증상을 껵으셨군요. 올 초에 하프 뛰기 전에 동네를 돌면서 20km를 물 한모금 마시지 않고 뛰적이 있는데 그때 거의 탈진 상태였는데 , 이번에 또 다시 같은 느낌을 느꼈습니다.
앞으로는 감기 안걸리는걸로....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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