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DPOET (125.♡.193.205)
2026년 3월 16일 PM 02:13
안녕하세요. 330 달성 전까지 패션 러너인 DEADPOET 입니다.
335 를 목표로 하였지만 339 로 경기를 완주하였습니다.

이번 동아마라톤의 제 목표는 3시간35분 이었습니다.
330 도 아닌 하필이면 335 인 이유는 가민 예측 시간이 3시간35분13초를 이기고자 함이었습니다.

광화문이 집에서 가깝다는 이유로 늦장부리다가 달린당 분들도 못뵙고 허겁지겁 짐을 맡겼습니다.
초반 2 km 에 오버페이스 하면 무조건 과열이 발생하는지라 초반 3km 까지는 340 페이스메이커와
10미터 거리를 두고 뛰었습니다.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인데 팁을 주신 프시케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3 km 지점부터 340 페이스메이커를 앞질러서 달렸습니다. 이때부터 몸이 가벼워 기분이 좋았습니다.
4분50초 페이스를 살짝 찔러봤는데도 심박이 치솟지 않앗습니다. 그래도 누르고 누르고 달렸습니다.
가민에서 심박이 165 를 넘으면 알람이 오게 설정해서 나름 페이스 조절을 하면서 달렸습니다.
그덕에 30 km 까지 전혀 힘들지 않았고 330 근처까지 가보자는 욕심을 부릴정도로 여유가 있었죠.

하지만 문제는 30 km 를 지나면서 오금이 아파오기 시작했고 이때부터 페이스가 곤두박질 쳤습니다.
고수는 장비를 가리지 않는다는데 패션 러너로 핑계를 대자면 아식스 메타스피드가 다른 카본화에
비해 쿠셔닝이 딱딱했고 인정하기 싫지만 저는 힐스트라이크 러너이기 때문에 무릎이나 허벅지로
가야할 충격이 오금에 다 모이게 되었던 현상을 2주전에 이미 체감 하고 있었는데 아식스를 고수했습니다.
가벼웠고 무엇보다 발가락 간섭이 없었거든요. 오금이 아파오니 35 km 지점부터는 다리를 제대로
뻗을수가 없었고 보폭이 좁아지면서 수직으로 스텝이 내려오면서 턱턱 소리가 났었고 그 충격이
메타스피드 특유의 딱딱한 쿠셔닝과 만나 충격이 고스란히 오금으로 전달되었습니다.
사진을 보면 뒷축부터 지면에 닫는것이 보입니다.

(제가 찍은 사진이 아니어서 임의로 블러처리, 자르지 않았습니다. 저작권 문제가 되면 삭제하겠습니다)
페이스는 늦어지고 다리통증은 올라오면서 어기적 어기적 뛰면서 페이스가 6분까지 떨어졌을 무렵
42 km 부근에서 뒤따라오던 340 페이스메이커의 외치는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자 여기서 앞으로 나가셔야 340 됩니다. 어서 나가세요." 라는 목소리에 정신이 번쩍 들어 그때부터
있는 힘을 다해 최대한 뛰쳐나갔고 가까스로 339 로 대회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비록 가민을 이기지는 못했지만 PB 는 달성했고 저에게 맞는 시합용 러닝화가 무엇인지 분명하게
알게 되었고 무엇보다 제 최적 대회 심박수를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게 가장 큰 수확이죠.
동아마라톤 참가하신 모든 분들 고생하셨고 또 다른 대회에서 뵜겠습니다.
댓글 (16)
-
단단트
03.16 · 203.♡.212.31
-
DDEADPOET
→ 단트 작성자
03.16 · 125.♡.193.205
앗 제가 넋이 나간채로 피시니했다보니 빨리 들어가란 안내방송 외에는 아무말도 들은 기억이 없습니다 ㅜ.ㅜ
축하해주신것 감사합니다!
-
루루나
03.16 · 165.♡.5.20
풀마라톤 뛰신분들 존경스럽습니다.
집에 돌아오는길에 집사람이 cctv 찾아서 보여주는데 우루루 달리는 분들 보면서 감동스럽더라구요
나중에 알았는데 케냐 분들일까요? 대회 신기록 엄청나더군요.. 저는 10k를 달리는데 평균 페이스가 6분이 넘어가는데 평균 페이스가 3분도 안되다니... 전력질주를 해도 그 시간은 안나올것 같은데 말이죠 ㄷㄷㄷ 합니다. PB축하드립니다.
-
DDEADPOET
→ 루나 작성자
03.16 · 125.♡.193.205
저도 제가 이렇게 마라톤에 참가하고 더 나은 기록을 위해 열심히 뛸 것이라고 생각도 못했습니다.
그런데 뛰다보니 뛰어지더라구요. 지금 하시는 것처럼 뛰시고 가끔 20 km 뛰시다보면 자연스레
42 km 를 뛰실 껍니다. 꼭 주로에서 함께 뛰실 꺼에요.
-
루루나
→ DEADPOET
03.16 · 165.♡.5.20
20K도 넘사벽입니다 10K도 겨우 뛰고있어요 10K 60분 이내에만 뛰었으면 좋겠습니다 ㅎㅎㅎㅎ
-
Ppotatochips
03.16 · 121.♡.0.99
PB 축하드립니다! 오금쪽 통증 있으면 걷기도 힘든데 무사히 완주하셔서 다행이네요.
가민 예측 은근히 킹받죠.. ㅋㅋ 힘들게 따라 잡으면 금방 수정하고..!
회복 잘하셔서 다음엔 가민을 완전 눌러주셔야죠!
고생 많으셨습니다!
-
DDEADPOET
→ potatochips 작성자
03.16 · 125.♡.193.205
대회 참가하면 어딘가 꼭 다쳐서 돌아와서 트레이드마크가 되는 느낌입니다.
대마 는 힘들단 기억만 남았는데 동마는 느낀점 깨닫게 된 점들이 많아서 유익했습니다.
다음에는 꼭 뵙고 인사하시죠.
-
이이런이런
03.16 · 119.♡.37.18
좋은 기록으로 완주하셨네요
수고하셨습니다 회복 잘하세요^^
-
DDEADPOET
→ 이런이런 작성자
03.16 · 125.♡.193.205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기록이라고 칭천해주시지만 아직도 아쉽습니다.
2주 전 조짐을 느꼈고 피할 방법이 있었는데도 그냥 밀고나간게 후회 스럽기도 하네요.
다음에는 더 좋은 기록으로 완주하겠습니다.
- D
DRrck
03.16 · 112.♡.235.11
완주 축하드립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
엇 피니시 라인에서 응원하고 있을 때 지나가신 것을 본 거 같습니다 ㄷㄷㄷ
제 화이팅 목소리를 들으셨나 모르겠네요 ㅎㅎㅎ
풀코스 PB 축하드리고요!! 다음에는 꼭 목표로 하신 기록을 달성하실거라 믿습니다 👍
수고 많으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