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다운 삶, 만족스러운 노년을 보내기 위해 취미생활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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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핑크연합 180.♡.105.88
작성일 2024.10.02 09:47
분류 잡담
582 조회
9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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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는 어쩌면 당연히, 남이 보는 내가 중요했습니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드는 생각은, ‘남들 신경 쓸 필요 없구나’입니다. 

사회적으로 불법 몰염치의 선을 넘지 않는다는 가정 아래 내가 살고 싶은 삶을 아름답게 잘 영유하는 것이 중요하구나~ 싶습니다. 

어느 작품에서 읽었는데, 내 꽃밭을 가꾼다는 표현이 맘에 들었습니다. 

나다운 나를 만드는 것은, 취미인 것 같습니다. 

유행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어쩌면 내가 유행을 만들수도 있고, 유행과는 상관없이 조금 촌스로운 걸 좋아하는 내 모습 그대로를 인정하면서 마음도 편하고 좀 더 여유로워진 듯합니다. 

큰 돈 쓰지 않아도,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할 수 있습니다. 

백화점 무슨무슨 보석등급인 분들 ~ 좋겠다 싶지만 많이 부럽지는 않은 것은, 나름 잘 살고 있다고 만족스럽고 나의 취미로 나 혼자서도 잘 노는 법을 터득해서인 듯합니다. 


이렇게 재봉한당에서, 만듦새 구경하고 소소하게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소중합니다. 

이제 날씨도 서늘해지니 - 무려 오늘 아침은 춥습니다!-미싱 앞으로 다가가게 됩니다. 며칠 전 헤어슈슈, 일명 곱창 머리끈을 몇 개 만들었습니다. 제가 쓰려구요. 매우 실용적인 취미인 재봉. 여름옷 만들다가 멈춘 것들 마무리 짓고, 이제 가을에서 겨울 옷 만들기 시작해야할 듯합니다. 그리고 행주 / 식탁보 / 가림막 등등 구상한 것들이 여럿입니다. 즐겁습니다. 


재봉한당, 호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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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벗님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벗님 (106.♡.231.242)
작성일 10.02 11:36
깨끼발을 들고 창틈으로 겨우내 보이는 그 조각 창 틈 사이로
바느질, 재봉질이 되어가는 작품 하나 구경하고저 이렇게 가끔 방문하곤 합니다.
날이 추워지네요. 항상 건강이 최우선입니다. ^^

핑크연합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핑크연합 (180.♡.105.88)
작성일 10.02 16:52
@벗님님에게 답글 고맙습니다
건강합시다! 파이팅!^^

조알님의 댓글

작성자 조알 (141.♡.167.159)
작성일 10.02 15:54
취미가 진짜 다양하게 많고, 좋아하는거 하고싶은거 엄청 많았는데요..
삶에 치이다보니 한때 좋아했던 것들이 점점 재미가 없어지더라고요 ㅠㅠ

한땐 저도 은퇴하고 나면 매일 4-5시간은 게임도 즐기고, 일주일에 2-3일은 캠핑도 즐기고,
매일 자전거도 타고, 겨울엔 스키, 여름엔 카약도 타고, 두세달에 한번은 여행도 가고,
1년에 한번은 열대 바다에 가서 스쿠버다이빙도 하고, 몇년 준비해서 히말라야도 가고 그럴 것 같은데..
정작 40대 밖에 안되었는데도 제가 좋아하던 활동 중 절반 정도는 이미 재미가 없어져서 멈춘거 같습니다..

여유가 생기면 다시 재미있어 질까요? 아니면 한번 흥미를 잃은건 여유가 생겨도 다시 안돌아오려나요?
그게 궁금합니다.. 아직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시기가 아니라, 나중에 여유가 생긴다면 저 스스로도 어떨지 모르겠네요..

지금 제 소원은 은퇴 즉시 아내랑 같이 한 1년 정도는 원 없이 전 세계를 돌며 여행다니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
다른 취미는 어찌될지 모르겠어요..
이젠 게임은 한시간만 해도 몸이든 정신적으로든 힘든거 보면.. 좋아했던 것들을 다 유지하긴 어렵지 싶긴 해요.
(아들아 얼른 독립해라!)

제 부모님을 보면.. 어머니는 정년이 있으셔서 정년퇴임을 하셨고, 아버지는 노년에도 계속 일을 하시는데요,
평생 일 밖에 모르셨던 어머니는, 은퇴하시고 난 후에도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일에 몰두하시고..
평생 취미를 그 누구보다 잘 즐기셨던 아버지는, 은퇴는 계획에 없지만서도 여전히 인생을 즐기고 놀기 바쁘십니다..
저도 아버지처럼 즐기며 살고 싶은데.. 정말 여유가 안나네요 ㅠㅠ

핑크연합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핑크연합 (180.♡.105.88)
작성일 10.02 16:50
@조알님에게 답글 금전적 여유, 시간적 여유
두루두루 뭉뜽그려보면 마음의 여유
사람의 마음이 우습기도 하고 어렵기도한 것이, 어떨 땐 바늘 끝만큼도 안 되다가, 어떨 땐 그냥 다 된다 싶기도 합니다.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그나마 알겠다 싶은 건,
자연스러워야한다는 것뿐입니다.

뭔가를 억지로, 참으로 애써서 부득부득할 게 아니구나 싶습니다.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경쟁하고 그렇게 고단하게 먹고사는 현실에서
이제 조금 물러나 나를 돌아보고 은퇴를 구체적으로 고민하는 시점에서
나다운 것, 내가 좋아하는 취미 생활을 찾아보는 시간에서야말로
자연스럽게, 마음이 가는 대로, 다정하게 하는 것이 좋겠다 싶습니다.

저는 원래 오랜 취미로 책과 영화를 좋아합니다. 이 모두 정적이고 가만히 앉아서 하는 것인데,
거기에 뜨개질과 재봉까지 가니 목과 허리 등 안 좋은 게 뻔하고 점점 증상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계획적으로 움직여야겠다 싶어서, 수영과 헬스를 더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그냥 자동으로 수영장가기로 만들었습니다.
그러니까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더 잘하기 위해 오래 즐겁게 하기 위해 그리하고 있습니다.

무엇을 하든 무엇이 중요한게 아니라, 내가 하고싶은가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파이팅! 응원합니다!

꾸무럭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꾸무럭 (223.♡.249.122)
작성일 10.03 08:57
@조알님에게 답글 ㅎㅎㅎ 취미는 아무때나 하고싶을때 하면 되기 때문에 취미랍니다. 저도 뜨개질을 한 10여년 쳐다도 안보다가 너무 너무 맘이 힘들때 아무 생각 안하고 몰두 하고 싶어서 다시 시작했는데 너무 좋아서 다시 빠져들게 되었어요. ㅎㅎㅎ 조알님도 그냥 자연스럽게 관심만 유지하셔도 때가 되면 정말 즐길수 있는 시간이 찾아올꺼에요!  일처럼 하려고 하는 순간 취미의 힐링이 사라져버리니까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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