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봉틀 뭐 사야해요? 질문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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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핑크연합 180.♡.105.88
작성일 2024.05.12 23:42
분류 강좌.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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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봉틀 뭐 사야해요?”

물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막연하게 물으면, 대답이 마땅치 않습니다.


약간, 이거랑 비슷할까요?

“자동차 뭐 사야해요?”

“…”


개개인의 상황, 필요, 자금력 등에 따라 천차만별의 답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일단,

재봉틀을 사서 뭘 하려는 것인지를 파악해봅니다.


1)나는 옷을 만들겠다.

당장은 초보라 하더라도 옷만들기가 목표라면,

가정용 미싱을 구입하도록 합니다.

조금 능숙해지면 오버록 구입까지 필수입니다.

오버록이라는 미싱까지, 총 미싱 2대가 필요합니다. 옷만들기에는.

일단, 오버록 구입은 미루어두고, 가정용 미싱을 구입하여 연습을 해보도록 합니다.

직선박기 연습.

행주를 만들든,

에코백을 만들든,

이것저것 만들어보면서 미싱을 다룰 줄 알게 된 후,

차차 옷 만들기로 진도를 나가봅니다.

그때가 되어서, 오버록 구입을 알아보도록 합니다.




2)소품 위주. 작은 홈패션으로 이것저것 쓸모있는 것들을 만들겠다.

미싱 초보 시절에 시작하는 것들이,

에코백,

스트링(줄) 파우치

등입니다.

조금 진도 나가면 지퍼 있는 지갑이나 가방 만들기 해봅니다.

이 정도 수준이면, 대체로 웬만한 소품은 만들 수 있게 됩니다.

이 정도에서 필요한 것은 가정용 미싱입니다.


만약, 두꺼운 원단도 싱싱 넘어가고

절대 고장나지 않는 튼튼한 미싱을 원한다면 공업용을 고려해볼 수도 있습니다.

옷 만들기에서 엄청나게 두꺼운 것을 시도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소품류에서는 더러 두꺼운 것들을 만들어보고 싶어지고,

실제 실생활에서 잘 쓰이기도 하기에, 힘 좋은 공업용에 대해 선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누빔패드, 누빔원단으로 만든 가방,

청(데님) 원단으로 만든 가방,

헤비린넨으로 만든 가방

등 가정용 미싱으로는 다소 힘겨운 두꺼운 시접의 소품들이 여럿 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옷만들기보다 소품만드는 방향 쪽에서 먼저 공업용미싱을 찾아보게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굳이, 두꺼운 시접 생길만한 종류의 아이들을 안 만들면 됩니다.

가볍게 가정용 미싱으로도 웬만한 소품은 다 만들 수 있으니 해당범위 안에서 작업하도록 하면 문제 없습니다.



3)그냥 미싱이 뭔지 궁금하다 하지만 돈을 투자하는 것은 주저된다.

미니 미싱이라는 것이 있다고 압니다.

이것은 약간 장난감과 같은 것이라고 보면 될 듯합니다.

정말로 옷을 만든다거나 어떤 소품을 만들겠다는 취지라면 구입하는 것에, 저는 반대의견입니다.

하지만, 미싱이라고 이름 붙은 가장 소소한 물건을 한 번 만져보고 싶다는,

1만원 정도는 버려도 된다는 생각이라면 구입할 수 있겠습니다.

기능이 아니라 존재에 의의를 두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4)”미싱은 무얼 사야하나요?” 정답은 없습니다.


새 제품으로 구입한다면,

가장 가까운 곳, 가까운 매장이 있다면 가서 보시고 구입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가까운 곳에 있어야, 사용하다가 모르는 것이 있으면 그나마 어렵지 않게 비교적 가까이에 있으니 지나다가 물어볼 수 있을 것입니다.

공업용과 다르게 가정용은 고장(?!)이 납니다.

이게 미싱이 실제로 고장난다는 뜻이 아니라,

초보에게는 모든 것이 낯설고,

가정용 미싱이 작동을 안 하게 되는 일이 모두 고장으로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공업용 미싱은 작동원리가 단순해서, 거의 고장날 일이 없는 반면,

비교적 가정용 미싱은 이것저것 소소하게 작동하는 기능들이 여럿 부가되어 있어서,

만지는 재미가 있고 신기한 반면, 뭔가 삐끗(?!)해서그 전과 같지 않은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초보 때는 무척 진땀나는 일입니다.


싱거, 브라더, 주끼, 엘나, ncc, 자노메, 유니크, 라이온, 미싱스토리 등 여러 메이커가 있습니다.

미싱 판매처 겸 초보 강좌 교실이 있는 공방이 가까이 있으면 방문해보시고

미싱 구입 겸 초보 강좌를 듣는 방법이 있습니다.


공방에서 수업에 사용한 미싱을 구입하면 이질감없이 수업의 연장으로 집에서 복습할 수 있습니다.

저는 ncc 매직아트 제품을 구입해서 사용했습니다.

공방에서 수업 들을 때 사용한 제품이라 같은 것으로 구입했습니다.

꼭 저와 같은 방식으로 할 필요는 없습니다.


부모님이나 아는 분께 미싱을 얻어서 쓸 수도 있습니다.

미싱은 독학이 가능한가?! 가능합니다.

유튜브에 좋은 선생님들이 많습니다.


중고로 구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새 제품이 좋은 것이야 누가 모르겠습니까만, 형편을 따라야합니다.

중고의 장점은 좋은 제품을 많이 저렴한 가격에 만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옛날 미싱들이 오늘날 미싱처럼 버튼식이고 전원켜고 불 들어오고 세련된 맛~~ 그런 것은 없어도

고장도 안 나고, 튼튼해서, 아주 칭찬할만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박음질의 원리는 비교적 단순하니까요. 안 고장나는 옛날 미싱!


어떤 미싱을 구입하더라도 사용을 해보고, 작동이 원활한 것을 확인하고 구입하도록 합니다.

그러니, 미싱을 구입하기 전에, 미싱을 움직여볼 줄 알아야 합니다.


서울의 을지로 4가부터 미싱가게들이 모여있는 곳이 있습니다.

각 지방의 지역에도 미싱가게들이 모여있는 곳이 있다고 압니다.

미싱 제품 판매부터 AS까지 가능한 전문점들이 있습니다.


아는 것도 없이 덜컥 구입하지 말고,

발품을 팔아서, 한 곳 두 곳이 아니라 여러곳 구경도 하고,

미싱 밟아도 보고, 이것저것 물어도 보고,

여러 날, 여러 번 다녀보고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면 조금 더 알고 조금 더 잘 구입하게 될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즐겁게~ 신나게~ 한다면 좋은 일입니다.


오늘 하루도 좋은 하루되셔요~

댓글 10

꾸무럭님의 댓글

작성자 꾸무럭 (121.♡.18.117)
작성일 05.13 00:00
구구절절 옳은 말씀이네요! ㅎㅎㅎ 유튭에 당주님이 언급하신 미싱들만 검색해서 비교해보셔도 대략 감이 오실껍니다. 꼭 목적을 생각하고 구입하세요! 이참에 미싱 보유자들이 먼저 자기 미싱에 대한 장단점 적어보기 할까요? ㅎㅎ

핑크연합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핑크연합 (180.♡.105.88)
작성일 05.13 06:19
@꾸무럭님에게 답글 좋은 제안입니다.

미싱 수집가 또는 미싱 도매 상가 사장님이 아닌 이상, 수 없이 많은 미싱들을 다 접해보았다~는 경우는 그다지 없을 것입니다.
취미의 영역에서는 아무래도, 내가 가진 미싱이 내가 아는 전부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긴, 이러해서, 어떤 미싱이 좋냐는 질문도 사실 답하기 어려운 질문입니다.
내 미싱이 나에게는 좋을 수 있어도 그에게도 좋을지는 모를 일입니다.

예를 들어, 사절 기능이 있어서 좋다고 할 수 있지만, 사실 없어도 사용하는데 아무 문제 없습니다.
그런데 이 사절 기능이 있다는 것에 누군가는 큰 돈 쓰는 것을 마다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니 정답은 없습니다.

미싱이 여러 대 있어도, 자기가 아는 한도가 어느 정도 있는 것입니다. 결국, 그 안에서 아는 것은 알고, 모르는 것은 자기가 모르는 줄도 모르는 것입니다.

자기 미싱에 대해서 표현해보기, 좋습니다.
^^ 저는 찬성!

꾸무럭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꾸무럭 (121.♡.18.117)
작성일 05.13 08:50
@핑크연합님에게 답글

gelgel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gelgel (211.♡.106.254)
작성일 05.13 17:43
ㅎㅎㅎ 좋은 가이드네요.
저는 일반미싱과 오버록 미싱이 따로 있다는 것에 놀랐었어요.
왜 하나로 안돼냐고!!!
그러다 천천히 내가 박고 말지 했었더라는...

핑크연합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핑크연합 (180.♡.105.88)
작성일 05.13 18:57
@gelgel님에게 답글 저는 오버록부터 시작해서… 미싱의 종류가 많다는 것에 놀랐었죠.
미싱은 미싱 하나라고 막연히 알았나봐요. ㅎ

새벽빛이었던그는님의 댓글

작성자 새벽빛이었던그는 (39.♡.55.11)
작성일 05.15 09:07
오버록은 약간 고가 이지 않나요?
공업용만봐서 그런가ㅠㅠ

핑크연합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핑크연합 (180.♡.105.88)
작성일 05.15 09:21
@새벽빛이었던그는님에게 답글 오버록은 가정용 / 공업용 다 있습니다.
웬만한 옷은 가정용 오버록으로도 무난 무탈하게 됩니다.
그런데 만약에 딱 강한 센 그리고 힘 좋은 오버록을 원한다면 가격도 별 상관 없다면 공간차지해도 된다면 공업용이 딘연 좋습니다. 심지어 조용.

미싱 가격이 대부분 비쌉니다. ㅠㅠ
중고로 저렴하게 사서 맘 편하게 막 쓰다가 익숙해지면 새 것으로 업그레이드 하는게 어떨까합니다.

낚시나 골프 등 취미생활에 드는 장비값은 들기 시작하면 꽤 들죠.
그에 비하면 재봉은 실용적이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

새벽빛이었던그는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새벽빛이었던그는 (39.♡.55.11)
작성일 05.15 10:17
@핑크연합님에게 답글 고맙습니다
개조 해서 쓸려니 개조비까지 사백 정도 들던데 ㅠㅠ

핑크연합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핑크연합 (211.♡.199.253)
작성일 05.15 11:18
@새벽빛이었던그는님에게 답글 개조라면 어떤 개조일까요?
콤프레샤?! 그런 건가요

새벽빛이었던그는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새벽빛이었던그는 (175.♡.10.12)
작성일 05.16 09:06
@핑크연합님에게 답글 저희가 패치종류도 만드는데 embroidery 후에 외곽에 오버록을 좀더 촘촘하게 하여서 완성도를 높이는 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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