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 『과학 혁명 구조』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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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문학을 필사하면 일전의 문제가 없으리라 생각해, 이번에는 토마스 쿤의 『과학 혁명 구조』를 필사합니당.
사용한 도구는 아래와 같습니당.
- 만년필: 파커 듀오폴드 F촉, FPR 자이푸르 V2 초연성촉
- 잉크: 작 에르빈 월진, 파이롯트 이로시즈쿠 홍엽
- 종이: 로디아 옐로 N.19
마치 박자 감각이라고는 없는 제 몸놀림처럼, 획에 운동감을 주는 게 쉽지가 않네영. 힘 주는 연습을 해 보려고 듀오폴드와 자이푸르를 바꿔 가며 썼습니당.
필사한 글의 번역은 아래와 같습니당.
이 글은 거의 15년 전 구상한 계획에 대한 처음으로 완전한 형식을 갖추어 발행된 보고서이다. 당시 나는 이론 물리학 대학원생이었고, 학위 논문 마감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운이 좋게도 나는 비과학자를 위한 물리학을 다루는 실험적 대학 교과 과정에 참여하고 있었고, 이 기회를 통해 과학사를 처음으로 접하게 되었다. 놀랍게도 낡은 과학 이론과 실제를 접하면서 과학의 본질과 과학의 특별한 성공 이유에 대한 내 기초적인 생각이 근본적으로 흔들렸다.
이 생각은 부분적으로는 과학 교육 자체로부터, 부분적으로는 과학 철학에 대한 오랜 비직업적 관심에서 비롯된 바였다. 교육적 유용성과 추상적 타당성이 어떻든 간에, 이러한 생각은 역사 연구가 선보인 기획과 전혀 맞지 않았다. 하지만 내 생각은 과학에 대한 여러 논의의 근간을 이루는 개념과 닿아있었다. 그렇기에 설령 실패한다고 하더라도 내 생각이 믿을 만한지 확인하는 일은 그 자체로 충분히 가치가 있어 보였다. 그래서 나는 물리학에서 과학사로, 단순한 역사적 문제에서 나를 역사에 관심을 갖게 한 철학적 고민으로, 진로를 천천히 바꾸어 나갔다. 이 글은 내가 쓴 몇 편의 논문을 제외하고, 전술한 나의 초창기 관심을 중심 주제로 하는 첫 저술이다. 이 글은 내가 과학에서 시작해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가를 나 자신과 내 친구들에게 설명하려는 시도이기도 하다.
나는 신임 교수 협회의 회원으로서 3년을 보내면서 후술할 생각 중 일부를 깊게 탐구할 첫 기회를 갖게 되었다.
제미니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