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나온 50대의 인생청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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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었을 때는 바지 허리사이즈 28-29를 넘겨본적이 없었는데 40대 후반되면서 급격하게 튀어나오는 똥배로 청바지는 모두 버리고, 면바지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서 허리에 흘러내림 방지 러버밴드 붙어있는 아저씨 정장바지 아니면 고무줄 짱짱한 츄리닝은 돼야 입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청바지 입고싶다는 혼잣말을 들은 와이프님이 4-50대 아저씨들 후기가 제일 좋은 바지라며 추천을 해줘서 무료반품된다길래 인터넷으로 구입을 했습니다.
솔직히 저는 옷은 인터넷으로 절대 구매하지 않는데 이 청바지를 입는순간 “아~~~ 이건 나를 위해 이태원 장인이 한땀한땀 재단해서 바느질한 맞춤 청바지!!!!” 감탄사가 튀어나왔습니다.
소개해 드릴 제품은 안다르 애슬레저 데님 입니다. 제가 입은 건 슬림핏이고 사이즈는 허리둘레 31인치에 준하는 L 사이즈 입니다
왜 허리 둘레 사이즈에 맞춰서 치수가 나오지 않는건지 그 이유는 아래 사진을 보시면 압니다
허리둘레 32이지만 밥 먹고 난 뒤는 33으로 튀어나오는 올챙이 배에 운동부족으로 하체는 부실한 전형적인 사무실 죽돌이 50대 아재의 몸매입니다.
키 172cm 에 숏다리라 청바지는 필수적으로 기장을 줄였어야 했는데 이건 기장을 줄일필요도 없고 허리부터 허벅지 전체를 아우르는 핏이 딱 맞춤정장 입은듯한 느낌을 줍니다.
입는 순간 40대로 돌아간 기분이 들게 만들어주는 청바지. 거기에 스판재질 (라이크라)이라 움직이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고 허리는 2인치 정도는 적당히 늘어나 주는 센스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이 바지를 한문장으로 요약을 하면 “기럭지 짧고 배나온 아재들을 위한 인생 청바지”
리바이스 처럼 투박한 맛은 없지만 청바지 느낌을 내고 싶은 아재들의 데일리룩 바지 하나쯤으로는 괜찮지 않을까 싶네요
살다살다 청바지 리뷰를 해보기는 첨인데 내돈내산 솔직후기였습니다
네질러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