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물사용 설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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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은 블로그에 올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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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토요일이고 역시 야간당직입니다.
야간당직을 서는 통신실은 논문 검색사이트 구글 스콜라를 검색할 수 있고 통신도 원활합니다.
그래서 매주 진료실 담벼락 글을 야간당직때 논문 검색해서 작성합니다. 대부분 블로그는 당직때 예약으로 작성하지요....ㅋㅋ
요번주엔 야간당직이 두번이라, 첫 당직엔 담벼락 글을 썼고 오늘은 블로그를 끄적입니다.
남극 장보고 기지는 바다 짠물을 끌어올려 소금을 제거하고 그걸 사용합니다. 일단 짠물을 끌어올리는 취수구 동영상을 보시겠습니다. 동영상 소리는 시속 15m/s 언저리 활강풍(블리자드 아님) 소리입니다. 소리가 클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동영상은 죄송하지만 블로그가서 보세요. 업로드하는데 넘 오래걸려요]
취수구에 왜 물이 흘러나오냐구요? 물이 흘러내리지 않으면 취수구가 얼게됩니다. 그러면 물이 빨려올라오지 않아요. 그래서 공기가 통할 수 있는 구멍을 유지해야 합니다. 그래서 빨아올린 바닷물중 일부를 다시 흘려내려보내요. 두번째 취수구에 타올같은 거적은 뭐냐구요? 날이 춥고 바람이 세서 취수구에서 작업을 하려면 바람막이가 있어야 하는데 저런 면제품이 아니면 죄다 부서집니다. 그래서 안쓰는 타올가지고 바람막이로...그래서 추워요...ㅎㅎ
저렇게 빨아 땡긴 짠물은 소금을 아래와 같은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이건 통신실 당직자가 보는 집수조와 청정수조 제어감시화면입니다. 숫자는 담수된 %이고 각 탱크에 물려있는 압력감지기와 모터입니다. 모든건 제어가능합니다 어떤 모터를 구동할건지, 어떤 탱크를 쓸건지등등....바다물이 해수집수조로 들어와 일차 침전을 거치고 파이프를 통해 아직 짠물인 담수탱그로 갑니다. 담수탱크에서 담수화 설비 2대중 하나를 구동해서 소금을 빼내고 청정수조 4개중 하나로 들어가게 됩니다. 청정수조 아래쪽 시수환수라고 보이는데 중수라고해서 사용한 물을 일차 정화하고 그 물을 다시 화장실 물로 재활용합니다. 세수한 물이나 식당물은 일차 정화하고 화장실 변기물로 재사용하지요....
암튼...저렇게 정화해도 물에선 비린내가 납니다. 그리고 물에 미네랄이 듬뿍 들어있어서 머리를 감으면 뻗뻗해요. 그래서 먹는 물은 정수기로 다시 정화해서 먹습니다. 이 모든 과정은 생물대원이 식수검사를 하고 해양대원이 집수조 관리와 해수검사를 나눠합니다. 물은 그렇게 관리하고, 설비와 장비는 기계설비대원 2분께서 관리를 하시고, 전기는 발전대원이 만들어 주십니다. 결론은 한명이라도 없으면 장보고는 멈추고, 멈추는 순간 죽습니다. 뭐 그렇습니다....마지막으로 활강풍은 남극에서 가볍게 불어오는 바람이고 블리자드는 눈과함께 내려오는 강한바람. 블리자드 링크 걸어드립니다. 아래 동영상 블리자드면 잘못하면 죽어요. 올해도 사고날뻔한 적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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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하시면 시간나는대로 답글 달께요....순찰이 있어서 바로바로는 힘들수도 있습니다.
일리악님의 댓글의 댓글
엔뜨님의 댓글
건강히 임무마치시길 바랍니다!
kikki님의 댓글
일리악님의 댓글의 댓글
곰셋넷님의 댓글
일리악님의 댓글의 댓글
곰셋넷님의 댓글의 댓글
일리악님의 댓글의 댓글
일리악님의 댓글
폴라베어님의 댓글
일리악님의 댓글의 댓글
알로록달로록님의 댓글
(죄송합니다. ㅠㅠ 댓글 안주셔도 됩니다)
Alli님의 댓글
흥미로운 글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