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이스탄불 카파도키아 7박 9일 겨울 여행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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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와이프랑 둘이서 7박9일 튀르키예 여행다녀오면서 느낀점 작성해봅니다.
1. 물가가 예상보다 비싼편
유럽 전체적으도 물가가 많이 올랐다지만 튀르키예도 환율 물가상승률이 상당해 불안한데다가 많이 올라서 주로 관광객들이 다니는곳들 물가는 개인적으로 서울 물가랑 비슷하거나 살짝 더 비싼편입니다. 대충 한끼 식사 적당히 먹으면 2인 기준 3~4만원정도는 나오더라고요. 물론 이스탄불 말고 근교도시 떨어진곳 혹은 현지인 로컬위주 맛집으로 찾아가면 확실히 관광지보단 저렴하긴 한데 그건 서울도 싼곳 찾아서 가면 비슷하기도 하고 한달살기나 장기여행객이 아닌이상 관광지 위주로 다니다보니 물가 그대로 적용받을수밖에 없더라고요. 참고로 커피가격은 1잔에 7천원~1만원 수준인데 커피는 꽤 비싸지만 튀르키예인들이 물처럼 마시는 차이티 자체는 커피가격의 3분의 1수준입니다. 차이티는 식사할때도 항상 마시게 되고 카페에서도 보통 디저트 여러개 시키기 때문에 카페 방문했을때도 한국과 비슷하거나 그 이상 돈쓰게 되긴 하더라고요.
2. 관광지 입장료가 터무니없이 비싸다
2024년 12월 한화기준 입장료 돌마바흐체 약 5만원 아야소피아 4만원 등등 주요 관광지 입장료가 보통 3~5만원선입니다. 웃긴건 각종 궁전 등 관광지 입장료 1~2년전 여행후기만 보더라도 그 반값~ 반에반값 수준이었는데 최근 몇년새 입장료가 폭등한 상황이고요. 보통 관람도 30~60분 정도면 끝나는데 하루 날잡고 이스탄불 주요관광지 싹다 돌면 입장료만 1인기준 수십만원 그냥 깨집니다. 근데 그만큼 볼만한가? 전혀 그렇지도 않고 그냥 그렇습니다. 한 5천원~1만원선이면 그럭저럭 만족할 수준이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이스탄불 여행 비용 최대한 절감하려면 그냥 주요관광지 최대한 거르거나 밖에서 보거나 혹은 아야소피아는 가지말고 맞은편 동일하게 만든 블루모스크(입장료 무료)만 본다거나 하는식으로 관람하는것도 추천드립니다.
3. 이스탄불엔 동양인이 거의 없었음
코로나 이전 스페인 여행 갔을때 스페인에도 한국인 여행객이 은근 많이 보였었는데 이스탄불은 동양인 자체가 정말 없다시피 하더라고요. 물론 한국인들은 보통 카파도키아로 바로 가거나 or 주로 패키지여행으로 다니다보니 이스탄불 도시내에는 한국관광객이 없을수도 있다 생각은 하는데 한국인 뿐만 아니라 그냥 동양인 자체가 정말 보기 드물었습니다. 문제는 이스탄불 자체가 대도시라 유럽 여행객은 또 은근 많고 북적북적한 편인데 경기는 또 예전같지 않아 자영업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호객행위가 좀 심한편입니다. 헌데 딱봐도 동양인 부부인 저희는 누가봐도 관광객같다보니 바로 호객행위 타겟이 되더라고요ㅠㅠ 참고로 이스탄불만 이렇고 카파도키아에는 한중일 동양인들을 어느정도 골고루 볼수있었습니다. 물론 그 카파도키아도 비수기라 그런지 경기도 다낭시라던가 일본 수준은 아니었습니다ㅎㅎ
4. 고양이가 정말 많다.
뭐 고양이 나라라는 말을 듣긴 했는데 정말 많더라고요. 그리고 한국 길냥이와는 다르게 튀르키예 길냥이들은 사람을 전혀 무서워하지 않고 먼저 다가와서 앵겨댑니다. 괴레메 숙소에선 조식 식사할때 날이 선선해서 야외테라스 테이블쪽에서 식사를 했었는데 식사하다보니 어느순간 고양이 한마리는 무릎위에 있고 양옆에 한마리씩 총 3마리랑 같이 식사하고 있더라고요. 뭐 저는 고양이에 딱히 별 생각이 없어서 그냥 귀찮다 싶었는데 와이프는 엄청 좋아라 했습니다. 근데 고양이 뿐만 아니라 대형견 조차도 이스탄불 시내에 그냥 목줄없이 돌아다닙니다. 물론 다 순한놈들이고 나름 지자체에서 관리는 되는것 같은데 큰 개가 그냥 길냥이처럼 돌아다니고 사람오면 다가와서 앵기고 이러는거 동물 무서워하는 사람에겐 좀 안맞을순 있겠다 싶더라고요.
5. 흡연자의 나라
튀르키예가 골초의 나라란건 얼핏 알고있었는데 여긴 단순 흡연을 넘어 그냥 남녀 가릴것 없이 길빵이 매우 자연스럽습니다. 심지어 오픈된 테라스 카페 가도 입구쪽 테이블에서 담배피던 주인장이 주문받고 음료나간후 다시 입구쪽 좌석에 앉아서 담배피시더라고요. 다행히 관광객 위주 식당 내부에선 흡연은 없는편인데 현지인 위주로 가는 식당이나 카페는 안에선 은근 흡연이 일상인것 같고 테라스 흡연은 그냥 매우 자연스러운 수준이고요. 흡연자 여행객은 좋을지 몰라도 비흡연자인데 기관지가 약하거나 담배냄새를 많이 싫어하는분들에겐 이래저래 좋은 여행지는 아니겠다 싶었습니다.
6. 카파도키아 벌룬은 항상 뜨는게 아니었다.
보통 튀르키예 여행 관심갖게 되는 계기가 카파도키아 열기구 사진보고 관심갖게 되고 적어도 한국 여행객들 대부분은 카파도키아 벌룬을 타는걸 목표로 여행가는걸로 알고있는데요. 저희도 그랬었는데 여행계획하면서 알게된건 열기구가 항상 뜨는게 아니더라고요. 성수기인 여름은 그래도 한달에 절반 이상은 뜨는편이지만 바람이 상대적으로 강한 겨울은 일주일에 한두번뜨는 수준이라는걸 여행준비하면서 알게되었습니다ㅠㅠ 겨울에 가지만 그래도 가급적 열기구 타고싶어서 카파도키아 일정을 3박 하는걸로 잡았는데 3일내내 안떠서 결국 벌룬을 못타고 돌만 신나게 보고 왔습니다. 그리고 겨울엔 열기구가 떠도 열기구들이 많이 떠야 장관인데 겨울 자체가 관광 비수기라 뜨더라도 성수기대비 약간은 심심한 풍경이 연출된다고 하더라고요. 튀르키예 첫 여행 특히 벌룬을 목표로 갈거면 가급적 벌룬 탈 확률이 높은 여름철 성수기에 가는걸 추천드리긴 하지만 그만큼 비수기보단 물가 숙소 항공기값은 비싼건 감안하셔야 할것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예약했던 숙소들마다 조식이 전부 다 엄청 맛있었고 비수기 겨울 여행이라 항공권도 저렴하게 예약한편이고 터키 음식도 대부분 만족스러웠던터라 그럭저럭 재미있는 여행이었습니다. 그래도 누군가 튀르키예 자유여행 추천 물어보면 너무 비싼 관광지 입장료랑 현재로썬 이래저래 아쉬운 물가수준 때문에 선뜻 추천하긴 어려울것 같습니다. 근데 유럽자체가 대부분 요새 물가가 엉망이라 오히려 유럽사람들은 그래도 아직 이스탄불 나쁘지 않다보니 많이들 여행온다고 하니 유럽 전체로 보면 아직까진 나름 물가경쟁력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SaveMyanmar님의 댓글의 댓글
코로나전에 튀르키예 여행 다녀온 장인장모님도 물가 싼 나라니까 맛있는거 많이 먹고 오라고 했는데.. 맛있는거 많이 먹긴했지만 싸게 먹진 못했습니다 크흑ㅠㅠ
원두콩님의 댓글

그래서 한국 길냥이와 터키 고양이는 동일 품종이라고 하네요. 다른 의미로 '형제의 나라' 입니다 ㅎ
SaveMyanmar님의 댓글의 댓글
터키 고양이는 MBTI E 성향인데 대한민국 고양이는 I 성향인것 같습니다 ㅎㅎ
SaveMyanmar님의 댓글의 댓글
제가 갔던주엔 일주일에 딱 한번 떳다고 하더라고요ㅠㅠ
Statjohn님의 댓글

열기구는 제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경을 보여주었구요, 카파도키아 땅 자체가 신비롭더군요.
오랜만에 여행을 다시 추억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Statjohn님의 댓글의 댓글
달리는치타님의 댓글

개구리손님의 댓글
숨쉬듯이 흡연하는데 적응이 안되더라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