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염제모 12회차 후기 : 공장형 피부과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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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염 제모 12회차, 효과는 있는 걸까?
레이저 제모를 시작할 때만 해도 단순히 "몇 번만 하면 수염에서 해방될 수 있겠지."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12회차까지 받아오면서, 생각보다 길고 지루한 과정이라는 걸 깨닫고 있다. 여전히 거울을 보면 살아있는 수염이 보이고, 정말 효과가 있는 걸까? 하는 의문이 든다. 공장형 피부과에서 제모를 받으며 느낀 점을 정리해본다.
공장형 피부과, 괜찮을까?
처음 병원을 선택할 때는 "공장형이면 평균 이상의 효과는 보겠지" 라는 가벼운 생각이었다. 하지만 몇 번 받다 보니 공장형 피부과의 한계가 보이기 시작했다.
의사가 매번 바뀐다. 어떤날은 꼼꼼하게 체크해주는 사람이오고, 어떤 날은 그저 레이저를 쏘고 끝내는 느낌. 그래서 일관성이 부족하다. 인중을 부풀려보라는 등 세세한 디테일까지 챙겨주는 의사도 있지만, 그냥 기계적으로 진행하는 의사도 있다.
제모 회차는 4-6주에 한번밖에 오지 않는 소중한 기회인데!! 비용이 좀 더 들더라도 1인 피부과에서 꾸준히 관리받는 것이 결국 더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병원의 제모 프로세스를 이해하자
이번 12회차를 받으며 처음으로 알게 된 사실이 있다. 병원에서는 매번 같은 강도로 진행하지 않는다. 특정 회차(내 경우 4회차마다)는 강하게, 나머지는 약하게 진행한다고 한다.
내가 다니는 병원에서 사용하는 기계(클라리티 II)는 755nm와 1064nm 두 가지 파장을 사용한다. 오늘(12회차)은 1064nm로 진행했으므로, 약한 회차에서는 755nm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GPT를 통한 레이저 파장 비교 (클라리티2)
1. 1064nm (Nd:YAG)
• 깊이 침투. 수염처럼 굵고 깊은 털에 효과적
• 남성 수염 제모에는 일반적으로 더 적합
2. 755nm (알렉산드라이트)
• 피부 표면 가까운 얇은 털에 효과적
• 수염 같은 깊은 털에는 효과가 부족할 수 있음
회차별 세팅과 효과를 확인하자
커뮤니티를 찾아보면 출력을 몇 J 이상으로 해달라는 내용이 있는데 1064nm는 755nm보다 훨씬 높은 에너지를 사용한다. 즉, 같은 10J라도 755nm에서의 10J와 1064nm에서의 10J는 전혀 다른 의미라는 것. 그래서 병원의 방식을 따라가거나 단순히 에너지만 올려달라고 하기보다는 세팅값을 직접 체크하고, 효과를 비교하면서 요청해야 한다.
결론
1. 공장형 병원은 한계가 있다.
2. 병원의 제모 프로세스를 이해하고 세팅값을 신경 써야 한다.
3. 출력 숫자만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과정과 효과를 체크해야 한다.
단순히 "맞으면 사라지겠지"가 아니라, "어떻게 맞아야 효과가 있는가?"를 고민하고 4-6주에 한번밖에 오지 않는 기회에 적극적으로 요청해야 수염에서 해방된 나를 빨리 만날 수 있다.
유니멀리즘님의 댓글의 댓글
유니멀리즘님의 댓글의 댓글
공장형이 나쁜 곳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잘 다니시는 분들도 있구요. 제 말은 사정이 그러하니 합리적인 소비자로서 요구할 수 있는건 하자는 겁니다.
아찌님의 댓글

그 사람은 그걸 전문으로 해서 더 잘하는 경우도 많구요. 싸고 빠르고.
마일드한 관리형 시술이 이에 해당할 겁니다
뭔가 외형이 바뀌거나 뭘 없애거나 하는 큰 시술들은
전문의가 직접 봐주는곳이 얼마 더 주더라도 결과가 좋은것 같습니다.
레이저 퓽퓽 쓴다고 기계만 좋으면 다 비슷할 줄 알았는데 실력차이가 분명히 있더라구요
Kuboy님의 댓글
전 이제 5회차가 되었네요^^
기본적으로 수염이 워낙 많은 체질이라 조금만 해도 효과는 있어보이는 상태입니다.ㅎㅎ
올려주신글 잘 참고해야겠네요^^ 감사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