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 가능한 세계들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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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가을 듄시리즈를 보고 있던 사이에 읽은 책입니다. 블로그에 적어 둔 낙서를 조금 손보고 올려 봅니다.
코스모스 : 가능한 세계들 (2020)
앤 드루얀 Ann Druyan 464쪽.
소설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간만에 막힘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을 만났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내용을 모두 이해했다던가 저자의 의도를 온전히 파악한 것은 아니고, 단지 전에 읽은 코스모스를 비롯한 유명한 다른 과학 교양서에 비해 쉽게 읽었을 뿐입니다.
각 장의 주제와 관련된 인물을 중심으로 내용이 진행되는데 (그렇게 불러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이런 내용과 서술방식이 '과학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부분이 과학과 관련된 역사라서 쉽게 읽을 수 있지 않았을까. 일단 전부는 아니지만 알고 있거나 들어본 사람들 혹은 사건들을 만나게 되니까 반가웠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인물과 사건들은 각 장의 주제를 다루기 위한 도구이지만 어떤 챕터에서는 그 사건과 인물들 자체가 바로 주제이며 심지어 감동적이기까지 했습니다. (특히 4장 바빌로프)
보거나 들을 때마다 항상 자연스럽게 패스하게 되는 양자역학 챕터는 이번에도 가볍게 읽었고... 칼 세이건과 작가의 감성적 에피소드는 반대로 책 자체의 분위기를 조금은 가볍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코스모스와 이 책 모두 그들 부부가 말하는 것을 직접 듣는 것 같았습니다. 읽는 도중에 코스모스 다큐를 떠올려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책의 후반부에 다다를수록 (제대로 읽었다라고 하기엔 부족하지만) 전작 코스모스의 선명함과 깔끔함이 자꾸 떠올랐습니다.
코스모스를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공들여서 다시 읽어 봐야겠습니다.
과천수목유지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