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줄 글쓰기] (7/23) 오늘의 한 단어 -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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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벗님 106.♡.231.242
작성일 2024.07.23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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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조회
1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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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여 방법 =
어떤 한 단어를 출제하고, 3줄로 된 글 쓰기를 해봅시다.
( 3줄이 넘어도 괜찮습니다. )
( 개그, 푸념, 에세이, 소설, 댓글, 일기, 언어유희.. 모두 괜찮습니다. )

저도 글 쓰기를 해볼께요.
( 본인 만의 이야기를 마음껏 풀어보세요. 릴레이소설 아니어도 됩니다. )

*
16년 만이다. 아버님이 남기고 간 유산, 그 감당하기 어려웠던 빛더미는 겨우 끝내고,
이제 두 아이의 아빠, 사랑하는, 또 나와 함께 그 힘겨운 나날을 함께 버텨준 아내.
이제 드디어 비행기를 탄다. 아내에게는 약속 조차 할 수 없었다.
그 고통스러운 나날을 함께 해준 아내에게 하지 못했던 약속을 드디어 지치는 날,
국제선 전광판에 드디어 우리 비행기가 보인다.
사랑해요, 여보. 그 동안 정말 고생했어요. 앞으로 우리 정말 멋지게 살아봅시다.

*

* 앙님도 단어 하나를 출제해주세요. 저도 참여해보겠습니다.


// 글쓰기 모임
https://damoang.net/writing

댓글 4

하늘걷기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하늘걷기 (121.♡.93.32)
작성일 07.23 11:18
어느날 생긴 이세계 게이트에서 튀어나온 괴물들과 함께 넘어온 다른 차원의 인간들이 있었다.

그중에서 인류와의 싸움 대신 전향을 선택한 자들이 있었고 그들을 관리하기 위한 각 국가가 연합해서 만든 독립기구가 국제 이방인 협회다.
나는 이방인 협회 대한민국 지부 신입직원 채용 공개경쟁시험에 응시했다.

‘줄이 끝이 없네. 이래서 오늘 시험 볼 수 있겠어?’

끝없는 줄을 보고 한숨을 쉬다가 고개를 절레절레 젓다가 다시 납득해 버렸다.

‘하긴 이방인이 엘프인데 이렇게 응시자가 많을 수밖에 없지. 합격만 하면 미녀들과 일할 수 있는 거잖아!'

벗님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벗님 (106.♡.231.242)
작성일 07.23 11:29
@하늘걷기님에게 답글 저들의 기대를 꺾을 순 없으니 알려줄 순 없지만, 엘프.. 참 예쁘고 아름다워서 눈이 부시긴 하지.
우리 마누라도 엘프 중에 손 꼽히는 미인이지. 나를 처음 본 사람들도 한결같이 '성공했다'고 하잖아.
성공했지, 이렇게 예쁜 엘프를 모시고 살고 있으니까, 성공.. 그래, 성공했지.
아무튼 이 줄을 선 분들 중에 예쁜 인연이 생겼으면 좋겠어. 정말이야...

잘 쓰셨습니다. ^^

Kerna12님의 댓글

작성자 Kerna12 (121.♡.91.224)
작성일 07.23 13:13
찰칵찰칵 요란한 카메라 불빛 뒤로 기자들의 그림자가 번진다.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는 것.
이것의 미래는 빛인가 그림자인가. 밝은 빛들이 기욱의 눈을 가렸다.
사회자가 소개를 시작했다.

"자, 대한민국이 배출한, UN공식 화성-지구간 언어논리 국제자격증의 1호 소유자를 소개합니다. 나라의,  지구의 밝은 미래를 봐주십시오!"

벗님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벗님 (106.♡.231.242)
작성일 07.23 13:25
@Kerna12님에게 답글 요란한 소개가 끝나자마자, 관객들의 함성과 박수 소리에 정신이 없었다. 전방의 조명 빛에 눈이 부시다.
기욱이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들은 산처럼 쌓여 있는데, 이를 아는지 모르는지,
끊이지 않는 환호성에 팔을 올렸더니, 더 큰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아니, 이제 충분하다는 의미였는데..

몇 개월 전에 발견된 화성의 작은 생명체가 언어를 구사한다고는 하지만, 아직 단정지을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3cm도 되지 않은 작은 주둥이의 움직임, 그 일련의 모습들을 수집하고 있는 과정일 뿐인데, 과연 언어가 존재할까.
지구 상에서 뻐끔뻐끔 거리는 생명체들은 얼마나 많은데, 그들 모두 언어를 구사하고 있다고는 하지 않지 않는가.

어쩌다 발견된 저 생명체 '덕분'에 아주 내 삶이 피곤해지게 되었다. 제일 쓸모 없을 것 같아 따 놓은 자격증이었는데,
하아.. 기욱의 인생이 꼬이기 시작하는구나.

잘 쓰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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