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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글쓰기] (02/24) 오늘의 한 단어 - 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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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팬암
작성일 2025.02.25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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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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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서둘러 연천의 작은 언덕에 올라 폐를 부풀여 숨을 들이켰다.

아내의 옷자락과 머릿결이 남자의 겉옷 이곳저곳 부딪힌다.


작년 오월, 남자는 아내의 일부를 이곳에서 풍장(風葬) 하였다.

아내는 이제서야 왔냐며 서투른 투정의 풍월을 잔잔히 남자에게 읊었다


잦아든 바람을 맞으며 남자는 아내에게 말했다.


민들레를 뿌렸는데 정원이 아직 완성되지 않았어.

꽃이 피면 우리는 서로 베고 누울거야.

이곳은 우리의 영토가 될거야...



作: 사별경험이 있는 저는 전처를 생각하면 항상 분위기가 이렇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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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벗님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벗님
작성일 02.25 12:04
마음이 바스라지는 것 같아 무어라 말을 할 수 없네요.
아름다운 기억으로 가득 꽃이 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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